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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6화 직원

그러나 그녀는 이내 생각을 바꾸었다.

‘청민 씨는 현수 씨를 만난 적도 없잖아. 내가 쓸데없는 생각을 한 것 같아.’

그녀는 고청민한테 고마움을 전하고는 전화를 끊었고 이내 동영상을 올린 직원에게 연락했다.

그러나 때마침 외근 중이었던 직원은 그녀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학교로 돌아온 고청민은 교실에 앉아 있었다. 그의 부스스한 갈색 머리카락이 눈썹을 살짝 가리고 있었고 그 아래 그의 맑은 눈이 훤히 드러났다.

그는 핸드폰을 꺼내 SNS 계정을 전환한 뒤 진현수의 SNS 계정을 찾았다. 그러고는 고백 영상을 찾아 댓글 창에 보광 중신의 공식 계정을 태그했다.

한편, 퇴근 시간이 다 돼서야 동영상을 올린 그 직원은 회사로 돌아왔다. 그 직원은 심지안에게 사과하고는 바로 동영상을 삭제했다.

“대표님, 죄송합니다. 대표님께서 세움의 광고 모델이라는 걸 깜빡 했어요.”

“아니에요. 얼른 들어가서 쉬어요.”

심지안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손을 저었다.

이미 동영상을 올린 이상 이젠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는 거니까.

진현수와 심지안은 오늘 병원 식당에서 함께 밥을 먹기로 약속했다. 이틀 동안 진현수를 보러 가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는 퇴근 후 병원으로 가겠다고 흔쾌히 답했다.

게다가 다리를 다친 그는 이동이 불편했기 때문에 병원 말고는 갈 수 있는 곳이 없었다.

소재를 다 정리한 뒤 심지안은 기지개를 켜고 퇴근 준비를 하였다. 바로 이때 진현수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지안 씨, 병원으로 올 필요 없어요.”

“왜요?”

“회사에 일이 생겼어요. 회사 일부터 해결해야겠어요.”

뭔가 생각이 떠오른 심지안은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

“혹시 성연신 씨의 짓인가요?”

잠시 망설이던 진현수가 입을 열었다.

“걱정하지 말아요. 내가 알아서 해결할 테니까.”

부정하지 않았다는 건 그녀의 추측이 맞는다는 뜻이다.

사무실에 앉아 한참 동안 고민하던 그녀는 성연신한테 문자를 보냈다.

「내가 어떻게 하길 바라요?」

그녀는 성연신이 이러는 이유는 분명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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