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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5화 짜고 치는 고스톱

다시 깨어났을 때는 울음소리에 깬 것이었다.

심지안은 병실에 누워서 흐릿한 시선으로 목 놓아 울고 있는 진현수의 어머니를 발견했다.

그녀는 겨우 입을 열었다.

“어머님, 현수 씨는요?”

진현수의 어머니는 깨어난 심지안을 보며 소리쳤다.

“내 아들은 너를 지키려고 하다가 죽을 뻔했어! 아직도 수술실에서 나오지 못했다고!”

심지안은 정신을 차리지 못해 몽롱한 의식 속에서 물었다.

“저희는 다 안전벨트를 했는데...”

교통사고가 나더라도 다친 정도가 이리도 큰 차이가 있을 리가 없었다.

진현수 어머님의 말로는 그들과 부딪힌 차가 휘발유를 운송하는 차라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멀리 떨어져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심지안이 조수석에 갇혀서 진현수는 두 다리를 다친 상황에서도 그녀를 조수석에서 구해냈다.

그래서 다리의 출혈이 너무 많아서 어쩌면 남은 평생 다리를 쓰지 못할지도 몰랐다.

심지안은 그대로 굳어 고통스럽게 자책하고 있었다.

이튿날 아침 여섯 시.

마취가 풀린 진현수가 깨어났다.

심지안은 가벼운 뇌진탕과 찰과상을 빼면 아무런 일도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나서서 진현수를 돌봐주었다.

“지안 씨, 지안 씨도 다쳤으면서 제 걱정은 하지 말아요. 의사가 있으니 지안 씨도 알아서 쉬기만 하면 돼요.”

심지안은 고개를 저었다.

“전 괜찮아요.”

진현수의 어머니는 옆에서 차갑게 코웃음 쳤다.

“이 정도 각오는 해야죠. 내 아들은 그쪽을 위해서 이렇게 된 거예요. 내 아들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남은 생은 그쪽이 책임져야 해요!”

눈을 깜빡인 심지안은 이번에는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어머니, 그만 해요.”

진현수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 몸을 돌려 심지안에게 얘기했다.

“지안 씨, 나가서 아침을 사줄래요? 그 김에 바람도 쐬고요.”

만두와 죽을 산 심지안은 돌아오는 길에 고청민의 전화를 받았다. 소년 같은 목소리는 여전히 듣기 좋았다. 마치 시원한 바람처럼 귓가에 울렸다.

“지안 씨, 시간 괜찮아요?”

그녀는 잠시 머뭇거렸다.

“엠베서더 일에 관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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