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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1화 최고의 선물

심지안은 멍한 표정을 지었다.

“임시연 맞아. 저번에 사진 보여줬잖아.”

흠칫하던 진유진은 이내 화가 치밀어 올랐다.

“저 여자가 남의 남자 빼앗아서 임신까지 한 그 여자야?”

그녀가 임시연의 쪽을 가리키며 큰 목소리로 말했던 터라 주위의 사람들은 궁금증이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임시연을 쳐다보았다.

한편, 임시연은 명품샵에서 신상 옷을 입어보고 있었다. 사람들의 수군대는 소리에도 그녀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담담하게 심지안을 향해 걸어와 인사를 건넸다.

“지안 씨도 쇼핑하러 왔어요? 반가워요.”

그녀는 진유진의 싫은 소리를 듣지 못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말을 걸어왔다.

“연신이한테 아빠 된 기념으로 선물을 하고 싶은데 지안 씨가 한번 골라줄래요?”

“어머, 살다 살다 이런 뻔뻔스러운 사람은 또 처음 보네. 남의 남자를 가로챈 주제에 뭐가 이렇게 떳떳한 거야? 지금 우리 앞에서 자랑이라도 하는 거야 뭐야?”

화가 치밀어 오른 진유진은 참지 못하고 욕설을 퍼부었다.

‘지안이 앞에서 이런 얘기를 일부러 하는 걸 보면 참 당돌한 여자야.’

그러나 임시연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네요. 나랑 연신이가 사귀었을 때 심지안 씨는 학생 신분이었어요. 게다가 서로 좋아하는 사이인데 가로챘다는 건 좀 아닌 것 같네요.”

“뭐요? 나이가 많은 게 뭐 자랑이에요? 나이가 많으면 남의 남편한테 꼬리 쳐도 되는 거예요?”

진유진은 점점 더 그녀를 몰아붙였다.

“그쪽 마음대로 생각해요. 난 더 이상 할 말 없어요. 하지만 당신의 말을 들어보면 심지안 씨가 이 결혼에 대해 얼마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것 같네요. 일이 이 지경이 된 건 나한테도 책임이 있어요. 내가 금관성으로 돌아오지 말았어야 했어요.”

임시연은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이 돌아오기만 한다면 성연신은 자신에게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고 자신만만해하고 있었다.

“지난달 절에 가서 염주를 받아왔어요. 염주를 가져온 지 얼마 안 돼서 난 아이를 가지고 되었고 사랑도 얻게 되었죠. 이제 이 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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