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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4화 교통사고

성연신은 짜증 나는 표정으로 그녀를 차버렸다. 그리고 아예 집으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 정욱더러 혼자 경찰서에 가게했다.

...

저녁쯤에 심지안은 공사장에서 걸어온 전화를 받았다. 이번에도 의외의 사고가 발생한 것이었다.

심지안은 빨리 달려가 무슨 상황인지 알아봤다가 화가 나서 돌아버릴 뻔했다.

“조금 상식만 있어도 안개가 낀 날에 타워 크레인을 쓰지 않아요.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사고가 날 확률이 높다고요. 이것도 몰라요?”

가볍게는 접촉 사고가 날 수도 있었고 심하면 타워 크레인 기사님의 생명이 위험한 일이었다.

“안개가 처음에는 이 정도가 아니었는데 점점 짙어져서요.”

공사장의 책임자가 겨우 변명했다.

“모든 일은 안전이 제일입니다.”

“우리도 알아요. 하지만 조빈 씨가 빨리 완성하라고 하셔서.”

심지안이 미심쩍다는 듯 물었다.

“조빈이요?”

“네, 바로 조 대표님이요.”

“내가 가서 시간을 조율해 볼 테니 정상적인 진도로 진행하면 됩니다.”

조빈은 이 프로젝트의 투자자였다. 심전웅은 익숙한 사람이겠지만 심지안은 이 사람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녀는 조빈의 연락처를 받고 연락했다. 조빈은 바로 오겠다고 그녀한테 공사장에서 기다리라고 했다.

그러던 중, 진현수가 전화를 걸어왔다.

“지안 씨, 어디예요?”

“밖에서 일처리하고 있어요.”

“공사장에 또 일이 생겼어요?”

심지안은 조금 머리가 아팠다.

“네.”

“제가 갈게요.”

“괜찮아요. 혼자 처리할 수 있어요.”

“당연히 지안 씨 능력을 믿죠. 저는 그저 일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게요.”

진현수의 말투는 꽤 부드러웠다.

“어떻게 우리 어머니한테 얘기해야 하는지 물어보려고요. 우리 사이가 어머님이 생각하시는 것이랑 다르잖아요. 알다시피 남자들은 여자만큼 세심하지 못하거든요. 이런 일도 거절할 건 아니죠?”

심지안이 바로 해명했다.

“거절이라뇨. 하지만 제 집안 상황도 알다시피 전 웃어른들과 얘기를 나눈 적이 적어서...”

“괜찮아요. 그럼 이따가 봐요.”

조빈은 엄청 일찍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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