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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9화 날 걱정하는 그녀의 마음

“할아버지!”

심지안은 놀란 표정을 지으며 급히 성수광을 막았다.

“저희 두 사람이 헤어진 건 연신 씨 때문만이 아니에요. 처음 저 사람한테 거짓말을 한 건 저예요. 이제는 임시연 씨가 임신했으니 당연히 책임져야죠.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저 때문에 이러실 필요 없어요. 인제 그만 하세요.”

“다른 여자라면 모를까, 임시연 그 여자는 안 돼. 그런 여자는 아이를 낳는다고 해도 우리 집안에 들일 수가 없다!”

“허락하시지 않으면요? 배 속의 아이는 어떡하고요? 할아버지 증손자잖아요.”

“그리고 연신 씨 성격에 할아버지께서 계속 이러시면 두 사람 사이만 더 안 좋아질 거예요. 할아버지는 연신 씨한테 가장 가까운 분이세요. 저희 두 사람의 일로 연신 씨가 할아버지를 원망하는 일은 없었으면 해요.”

성수광은 그녀의 진심 어린 말에 감동했고 더 이상 그녀의 마음을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지안아, 우리 걱정만 하지 말고 네 걱정도 해야지. 앞으로 어떻게 살 생각인 거냐?”

그녀의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고 아버지는 옥살이를 하고 있다. 그녀 혼자 모든 짐을 짊어져야 하니 그녀의 인생이 얼마나 고달플지는 안 봐도 뻔한 일이었다.

심지안은 고개를 저으며 입을 열었다.

“열심히 살다 보면 좋은 날이 오겠죠.”

“네가 싫다면 할아버지도 더 이상 강요하지 않겠다. 그러나 두 사람이 이혼한다면 저놈이 너한테 위자료는 꼭 줘야 할 거야.”

“아니에요. 저 돈 있어요.”

“거절하지 말거라. 이건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하는 거다.”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 지안이랑 얘기 잘 나눠. 또 한 번 지안이 괴롭히면 정말 가만두지 않을 거야!”

말을 마친 성수광은 서백호와 함께 병실을 나갔다.

성수광이 이대로 물러날 것을 예상치 못했던 서백호는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임시연 쪽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

“일단 감시하고 있어. 허튼수작 부리지 못하게 해야지. 뻔뻔스럽게 금관성에 돌아온 이유가 뭔지 지켜보자고. 임시연이 아이를 지우지 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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