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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화 만족

“뭐야, 이거 내려놔요!”

“구기자차 효과 좀 확인하려고요.”

...

심지안은 벼락을 맞은 것처럼 꼼짝도 하지 못했다.

성연신은 그녀를 침대 위로 던지고는 그녀의 온몸을 짓누르며 키스하기 시작했다.

심지안은 곧 정신을 차리고 필사적으로 옷을 감싸며 그가 더는 아무것도 못 하게 했다.

“안 돼요, 이러지 마...”

“늦었어요.”

심지안은 얼굴을 옆으로 비키며 입술 살짝 깨물었다.

“내가 잘못했어요, 화나게 해서 미안해요, 그러니까 이러지 마요. 제발...”

그녀는 자신이 겁먹은 것을 인정했다. 그에게 구기자차를 건넨 것도 후회했다.

“안 돼요.”

모든 일이 끝난 후.

심지안은 주방으로 가서 식사를 준비했다.

그녀는 분노를 동력으로 삼아 빠르게 반찬 여섯 개와 국을 완성했다.

중정원 밖. 한 자동차가 마당에 멈춰 섰다. 이진우는 들어서자마자 한눈에 심지안을 알아보고는 눈빛에 장난기가 서렸다.

그는 고개를 숙여 담배를 한번 빨아들이고는 거리낌 없는 눈빛으로 심지안을 훑어보았다. 마치 상품 하나를 훑어보고 그 가격을 매기는 것처럼.

심지안은 눈썹을 찡그리며 불쾌해했다. 이런 눈빛은 그녀를 기분 나쁘게 만드는 데다가 그의 얼굴도 그녀가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었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는 이목구비에 여자보다 더 하얀 피부, 가늘고 긴 눈에 사악하게 웃고 있는 걸 보니 썩 좋은 사람 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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