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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화 이혼

순간, 여학생과 그녀의 남자친구는 측은한 눈길로 성연신을 보았다.

두 사람의 안색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욱 어두워져만 갔다.

심지안은 손에 힘을 주어 주먹을 쥐었다. 지금 이 순간 성연신을 때리고 싶어졌던 것이었다.

‘이 사람이 진짜. 뒤끝도 엄청 기네.'

‘전에는 몰랐는데, 이렇게 뒤끝이 긴 사람일 줄이야!'

여학생은 불쾌한 눈길로 그녀를 보고 있었다. 심지어 여학생은 빈정대는 듯한 어투로 말하기도 했다.

“언니, 언니가 예쁜 것도 인정하고 주변에 남자가 많아 보이는 것도 인정하는데요. 하지만 지금은 이미 결혼하셨잖아요. 그러면 다른 이성들과 거리를 두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오빠 정도면 아주 괜찮잖아요. 잘생기기도 하고, 스타일도 좋고, 돈도 많아 보이는 데 있을 때 잘하세요. 그러다 놓치면 평생 후회하게 될 테니까요!”

심지안은 머리를 짚으며 설명하려 했다.

“너희들이 생각하고 있는 그런 게 아니야...”

여학생의 남자친구가 코웃음을 치면서 성연신의 편을 들었다.

“그럼 설마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상황인 거예요? 형, 걱정하지 마요. 어차피 세상은 넓고 여자도 많아요. 지금 손 놓지 않으면 좋은 여자도 생기지 않을 거예요. 저희 누나가 솔로인데, 결혼 생활 포기하고 싶어지면 말하세요. 제가 바로 저희 누나를 소개해 드릴게요!”

성연신은 바로 거절했다.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다. 하지만 내 마음속엔 오직 내 아내뿐이거든.”

심지안은 더는 참지 못하고 그를 노려보았다. 그녀는 제발 성연신이 입을 다물고 있길 바랐다.

‘속은 시커먼 늑대 주제에 지금 순진한 양 흉내 내는 거야?!'

그는 다리도 길쭉하고 훤칠하기도 했다. 그랬기에 어디를 가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버블티 가게에 있던 다른 손님들도 그를 힐끔힐끔 쳐다보고 있었고 그들의 대화를 들으니 심지안이 더욱 나쁜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오빠, 아니면 저 어때요? 전 지금 대학원을 다니고 있거든요. 오빠랑 나이 차이도 크게 안 날 거예요!”

“저도요! 저도요! 전 비록 1학년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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