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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화 끔찍하게 사랑하게 되다

심지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부터는 제가 알아서 해결할 수 있어요. 연신 씨가 안 도와주셔도 돼요. 그리고 전 중정원에서 인제 그만 나올 생각이거든요.”

성연신은 치밀어 오르는 짜증을 억제할 수가 없었다. 그는 당장이라도 손에 잡히는 대로 물건을 던져버리고 싶었다.

손끝이 물건에 닿은 순간, 그는 다시 손을 확 치워버렸다.

그는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있었고 자신이 감정을 제어할 수 없다는 것조차 느끼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이성을 잃게 만드는 사람을 아주 싫어했다.

결국, 그는 한마디만 하고 바로 집으로 올라갔다.

“안 됩니다. 할아버지께선 불시에 집으로 오시는 걸 좋아하시니 당신은 반드시 이곳에 있어야 합니다.”

심지안이 차에서 내려 집으로 왔을 땐 성수광이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바로 자신의 작은 방으로 돌아왔다.

벽 하나 사이를 두고 바로 옆방은 성연신의 방이었다.

성연신은 짜증스러운 마음에 단톡방에 문자를 보냈다.

「여자들은 왜 계속 다른 여자와의 관계를 의심하고 따져 묻는 거냐.」

손남영이 먼저 답장했다.

「헤헤헤, 그건 형을 사랑하기 때문이죠.」

장학수가 이어서 답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너도 똑같이 해.」

「소용없어.」

손남영이 바로 문자를 해왔다.

「헐, 대박! 지안 씨 담대하네요! 형도 이젠 위기감 느끼시겠네요.」

장학수가 답장했다.

「위기감뿐이겠냐. 난 오늘 직접 보기까지 했지.」

메시지 하나가 순간 1초 만에 삭제되었다.

「??? 왜 삭제했어! 나도 궁금하단 말이야!」

「궁금해? 형이라고 불러봐. 그럼 너한테만 보여줄게.」

「꺼져! 내가 듣기론 여자가 그러는 건 안정감을 느끼지 못해서라고 하던데. 연신 형이 다른 이성과 거리를 두면 괜찮아질 거예요. 그리고 그냥 솔직하게 말해요. 지안 씨가 형이 그 여자랑 아직도 관계를 깔끔하게 정리 못 해서 그런 의심을 하는 거일 거예요. 형이 다른 여자들 앞에서 지안 씨를 챙기고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면 지안 씨도 분명 형을 끔찍하게 사랑하게 될 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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