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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화 사랑하지 않아

“네? 그 제안을 왜 저한테 하는 거예요? 전 연예인이 아닌데요.”

그녀는 아무 생각 없이 바로 직설적으로 물었다.

많은 유명 브랜드 회사에선 유명 연예인을 엠버서더로 고용했다. 또는 인기가 많은 인플루언서를 찾아가는 일이 과반수였고 일반인을 찾는 경우는 아주 드물었다.

“지안 씨의 이미지가 저희 세움이 찾는 이미지와 아주 잘 맞거든요.”

고청민이 나긋하고 다정하게 설명했다.

“지난번 전시회 촬영팀이 현장 사진을 많이 찍었거든요. 그중에 지안 씨가 찍힌 사진도 있었는데, 저희 디자이너가 지안 씨 사진을 보고 엄청 놀라워하셨거든요. 얼른 지안 씨를 찍고 싶다고 그러더라고요.”

갑자기 쏟아지는 칭찬에 심지안이 얼떨떨한 목소리로 말했다.

“혹시 지금 엄청 유명한 신다온 디자이너님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신다온은 패션 업계에서 거물급 인물이었다. 사람이 다소 괴팍하고 보는 안목이 확고해 그가 마음에 들어 하는 모델은 거의 없었다.

패션 업계에서 이런 말까지 떠돌아다닌 적이 있었다. 신다온의 눈에 들면, 그건 하늘이 기회를 내려준 것이랑 마찬가지라고.

“네, 맞아요. 오디션에 통과하시면 바로 계약하게 될 거예요. 계약 기간은 3년, 총 400억을 받게 될 거고 매년 주얼리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물로 받게 될 거예요.”

심지안은 깜짝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오디션은 시도해 볼 수는 있지만 전 일반인이라 그렇게 많은 광고비가 필요 없어요.”

솔직한 그녀의 반응에 고청민이 그만 웃음을 터뜨렸다.

“지안 씨, 자신이 없는 건 그렇다 쳐도 신다온 디자이너님의 안목은 믿으셔야죠. 안 그래요?”

생각에 잠긴 듯한 심지안이 답했다.

“그건 그렇겠네요.”

이미 이번 달에 연속 세 번이나 휴가를 신청했기에 오디션 시간을 금요일 저녁으로 맞출 수밖에 없었다.

전화를 끊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고청민이 바로 그녀의 카톡에 친구 신청을 보내왔다.

심지안은 곰곰이 생각했다. 만약 오디션에 통과하게 된다면 그녀가 성연신에게 빌린 돈을 한꺼번에 전부 갚을 수 있었다!

퇴근 시간이 되었지만, 업무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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