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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1화 성우주가 연다빈을 저격하다

“정말 있어요!”

심지안의 새하얀 볼이 흥분 어린 감정으로 사랑스러운 복숭아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그럼 어디 가서 검사해야죠? 임시연의 DNA도 가져와야 하는데.”

이젠 오직 경찰만 받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따가 제가 오지석에게 연락할게요. 지안 씨는 머리카락을 잘 모아주세요.”

“그들이 올까요? 확실한 증거가 없는데 우리를 믿어줄까요?”

“올 거예요. 걱정하지 마세요.”

잘못 잡을지언정 놓칠 수는 없다.

정말 얻어걸릴 수도 있지 않겠는가?

그러자 심지안은 갑자기 성연신을 끌어안더니 볼에 입을 맞추며 빙그레 웃었다.

“연신 씨 정말 대단하네요. 그럼 연신 씨만 믿을게요.”

가슴이 뭉클해지고 그녀의 눈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는 유쾌함이 가득했다.

같은 시각, 옆에 작은 소파에 앉아 패드를 보고 있던 녀석의 얼굴에 기분 좋은 미소가 떠올랐다.

이 얼마나 좋은가. 엄마 아빠 사이가 좋으면 녀석도 기뻤다.

오지석과 연락이 닿은 후, 그는 일이 생겨 자리를 비울 수 없었고 성연신은 아예 저녁까지 기다렸다가 제경으로 돌아와 정욱을 보내 연다빈의 머리카락을 경찰서에 보냈다.

다시 한번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고 연다빈이 정녕 연다빈이 맞는지 아니면 사실 임시연인지는 곧 여부가 밝혀질 것이다.

그는 오후에 업무상의 일을 마저 처리하고 저녁 7시 정각에 차를 타고 돌아갔다.

넓은 승합차는 동시에 다섯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갖고 있다.

심지안은 성우주와 함께 앉았고 연다빈은 재무 경리와 함께 앞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같은 시각, 성연신은 홀로 맨 뒤에서 해외 측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었다.

화목해 보이는 분위기에서 이상한 기운이 불타올랐고 경리는 심지안과 담담해 보이기만 한 연다빈을 번갈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몰래 흐느꼈다.

성연신의 법적 와이프가 왔는데도 이렇게 침착하고 조금도 당황하지 않는다니... 정말 인재가 따로 없다.

내연녀가 되려면 이 정도의 심리적 자질은 필수인 것 같다.

“엄마, 저 목말라요.”

성우주가 말을 꺼내고 심지안이 마침 휴대폰을 내려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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