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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2화 적나라한 도발

연다빈은 안색이 창백하게 질려 터져 나오는 억울함을 꾹꾹 눌러 담으며 눈살을 찌푸렸다.

“죄송합니다, 대표님. 살살할게요.”

그러나 성연신은 아무런 말도 없이 그녀에게서 눈을 떼고 다시 컴퓨터 모니터에 시선을 고정했다.

재무 경리는 머리를 한껏 움츠리고는 존재감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노력했고 연다빈을 위해 나서주지도 않았다.

똑똑한 사람은 절대 그녀를 돕지 않을 것이고 도울 엄두도 내지 못할 것이다.

물론 연다빈이 철이 없었던 건 부정할 수 없다. 성연신의 본처가 엄연히 자리에 있는데 연다빈이 도련님의 비위를 맞추려고 멋대로 나섰으니 총명하고 영리한 도련님이 먼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연다빈의 체면을 살려주지 않았던 모양이다.

심지안은 차에서 잠자리에 들었고 그녀가 잠에서 깨어나 보니 그들의 차는 이미 제경 시내에 도착했고 30분도 안 되어 집에 도착했다.

그리고 연다빈과 재무 경리는 일찍이 차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윽고 운전기사가 차를 길가에 천천히 세우고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이곳은 택시 잡기 쉽고 사람이 많으니 여자들에게 더 안전한 곳입니다. 그리고 택시를 타는 것을 잊지 마세요.”

어차피 회사에서 정산하니까 돈을 아끼기 위해 불법 차를 타는 것은 가치가 없다.

재무 경리는 차에서 내려 짐을 들고 매우 공손한 태도로 심지안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럼 성 대표님, 그리고 사모님, 안녕히 계십시오.”

“안녕히 계세요.”

연다빈도 따라서 한마디 했고 심지안도 인사치레로 대충 대응했다.

밖에 나가면 그녀의 행동은 그녀 자신뿐만 아니라 세움 주얼리, 성원 그룹, 그리고 보광 그룹을 대표하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 정도는 매우 쉬운 일이고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데 왜 기꺼이 하지 않겠는가?

누가 빙그레 웃는 얼굴을 보고 싶지 않겠는가?

그런데 차에서 내리려던 연다빈은 갑자기 무언가 떠올랐는지 “아이고” 하는 소리와 함께 한편으로는 고개를 숙이고 가방에서 물건을 뒤적이며 한편으로 입을 열었다.

“방금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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