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20화 임시연 잡으러 가야지

“누가 새벽 두 시에 아침을 먹어요?”

“그런 사람 많거든요. 그냥 성연신 씨가 나이가 들어서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뿐이에요.”

가만있다 한 소리 들은 성연신이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눈썹을 꿈틀거렸다.

“내가 나이가 들었다고요? 아까는 지안 씨가 먼저 못 버티겠다고 했던 것 같은데?”

그 말에 심지안은 얼굴이 빨개지며 발끈해서 소리 질렀다.

“조용히 해요! 변태!”

본인이 먼저 하자고 하자고 졸라서 그렇게 몇 번이나 해줬더니 인제 와서 저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태도로 나오는 성연신에 심지안은 어이가 없었다.

“아침 먹자면서요?”

성연신이 심지안을 침대에서 일으키며 말했다.

“가요, 내가 아는 곳 있어요.”

“어디요?”

“아침 먹는데요.”

심지안의 질문에 성연신은 당연한 대답을 하며 웃었다.

---

그렇게 성연신이 30분이나 운전해서 도착한 가게는 마침 문이 열려있었다. 그 가게는 거리에 유일한 이 시간에 불이 켜진 가게였다.

차에서 내린 심지안은 놀란 듯 성연신을 보며 말했다.

“여기 와서 밥 먹은 적 있어요?”

가게는 3평 정도 되는 작은 공간이 전부여서 테이블이 두 개밖에 없었다. 그래서 대부분은 아침을 사서 나가는 손님들이었다.

“창업할 때는 자주 왔죠. 여기 튀김빵 엄청 맛있어요.”

심지안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 말을 듣고 혼자 중얼거렸다.

“창업...”

이런 구멍가게에 와서 밥을 먹었다니, 다른 건 먹을 돈이 없었나...

심지안의 생각을 보아낸 성연신이 그 볼을 꼬집으며 말했다.

“돈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고 그냥 일이 늦게 끝나는데 여기 밖에 문 여는 데가 없어서 그런 거예요. 그리고 몇 번 먹어보니까 맛있기도 하고, 가게가 작은 거만 빼면 여기가 최고예요.”

“아, 놀랐잖아요. 성원 그룹 후계자가 이런 구멍가게에서 끼니를 때워야 할 정도로 힘들었나 했어요.”

“가요, 지안 씨도 먹어봐요.”

성연신은 5개의 튀김빵과 순두부를 두 그릇 시켰다.

심지안은 배는 고프지 않았지만 노릇노릇하게 튀겨진 튀김빵을 보니 자연스레 손이 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