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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4화 유일한 목적

오랫동안 침묵하던 태세는 갑자기 숨을 크게 들이마시더니 눈을 가늘게 뜨고 앞의 무명도 바라보았다.

"자신감을 가지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절대 자만하지 마. 이 싸움은 아마도 네가 상상하는 것처럼 그렇게 홀가분하지 않을 거야."

금억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태세와 알게 된지도 벌써 수십 년이 됐다.

사실 태세가 금레탑에 진압되기 전에 그는 이미 태세와 알게 되었고, 게다가 젊었을 때 그들은 절친이라고 할 수 있었다.

금억은 젊었을 때 엄청 독한 사람이었다. 그 당시 금가네 어르신이 돌아가신 뒤, 수중에 가장 나쁜 카드가 있던 금억이 오히려 금가네 가주가 됐는데, 그가 남몰래 도대체 얼마나 음험하고 악랄한 짓을 했는지 오직 그 자신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배짱이 서로 맞다고, 금억도 그런 악마 같은 인물이기 때문에 태세와 협력할 수 있고 함께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금억이 말했다.

"태세, 금레탑에서 10년 지냈는데, 매일 듣는 불음에 성질 좀 죽였는지요?"

"나는 당신이 지금처럼 자신감이 없는 것을 본 적이 없어요. 대전이 임박하고 있는 가운데 당신의 이런 마음가짐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죠."

태세는 웃으며 말했다.

"적을 잘 알아야 백전백승할 수 있는 거야."

말이 여기까지 나오자 태세는 고개를 돌려 금억을 바라보며 말했다.

"만약 그 하천이 정말 네가 말한 것처럼 그렇게 형편없었더라면 금가네도 조주에서 큰 봉변을 당하지 않았을 텐데. 아닌가?"

조주의 일은 금억에게 있어 확실히 석연치 않았다. 원래 그들은 이미 모든 것을 안배했지만, 그도 결국 뜻밖에 엉망진창이 될 줄은 몰랐다.

이 일은 금 씨 집안의 치욕이며, 동시에 그 자신에게 있어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조주 쪽은 의외였어요. 만약 누군가가 금신단의 살인 영상을 하천에게 보내지 않았다면 우리는 실수할 리가 없었죠."

이 일을 언급하자 금억의 감정은 다소 격동되었다.

이 보름 동안 금억은 줄곧 사람을 파견하여 그 신비인을 조사하게 했는데, 이 일은 그의 가문에 큰 손해를 입혔고 그 금억은 도무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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