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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3화 크게 한 판

도박선의 고위 간부들은 모두 소운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들이 이곳의 관리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도박술에 능통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소운의 말이 대로 이 세상의 모든 카지노가 돈을 버는 이유는 바로 행운에 거는 것이다.

이런 건 명확히 말하기 어렵지만 확실히 존재하고, 어떻게 내기를 하든 결국 이기는 건 카지노다.

마작관에 매일 많은 손님이 찾아오는 것과 같이 1년 동안 사실상 아무도 돈을 벌지 못했지만 마작관은 매년 돈을 듬뿍 번다.

"둘째 나리, 이제 어떻게 할까요? 저놈을 내쫓을까요?"

"욕심이 얼마나 많은지 이미 그 많은 돈을 따고도 계속 손을 떼지 않아요. 우리 카지노 돈을 다 따가겠다는 생각인가요?”

소운의 손에는 그 두 개의 쇠구슬이 끊임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오늘 밤 카지노가 거액의 돈을 잃은 사실에 대해 화가 난 것 같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눈은 반짝였고 입가에는 미세한 곡선이 그려져 있었다.

"VIP룸으로 데려와, 거기서 기다릴게."

소운은 가볍게 명령하고 감시실을 나갔다. 도박선 고위층은 급히 무전기를 꺼내 나진수를 데려오라고 전달했다.

마침내 누군가가 부르자 나진수는 그 어떤 배척이나 거절도 없이 그들의 지시대로 칩을 정리하고 도박선 2층의 VIP 룸으로 따라갔다.

보통 TV에서 우리가 보던 것처럼 이 VIP 룸도 작은편이 아니었지만 내부구조는 간단했다. 아주 격식을 차린 직사각형의 배팅 테이블만 있었고 소운은 그 반대편에 앉아 있었다. 그의 뒤에는 건장한 체구의 검은 양복 사내 두 명이 서 있엇다.

나진수가 룸으로 들어가자 뒤에 있던 직원이 그의 칩을 모두 큰 상자에 담아 들고 들어와 나진수의 옆에 놓았다.

나진수가 자리에 앉자 맞은편 소운이 직접 담배 하나를 던지며 점잖게 물었다. "여긴 어쩐 일로 오셨나요?"

"여행을 왔다가 소항에 도박선이 유명하다고 해서 그냥 놀러 왔습니다." 나진수는 순금으로 만든 세 장의 포커를 마술을 부리듯 만지작거리며 대답했다.

나진수의 손놀림을 본 소운은 그가 고수임을 한눈에 알아챘다.

도박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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