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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2화 운수 대통

작가: 방콕수석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나진수는 자신의 신분증을 돌려받으며 "외지인이오. 소항에 여행을 왔는데, 태호의 도박선이 소항에서 유명하다고 해서 놀러왔소"라고 웃었다.

경비원은 "우리 배에 타고 있는 손님들은 모두 초청을 받은 분들입니다. 만약 초청을 받지 않았다면 충분한 재력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라고 답했다.

"얼마면 이 배를 탈 자격이 있나요?" 나진수가 물었다.

"최소 10억 원입니다."

"그렇군." 나진수는 "내 은행 카드는 이미 줬으니 언제든지 자산 검증을 할 수 있네."라고 웃었다.

“이미 검증을 시작했습니다.”

이때 또 다른 경비원이 나진수의 카드를 들고 돌아와 공손하게 카드를 건네줬다.

"어르신, 저희 검사에 협조해 주시면 승선할 수 있습니다."

"그래요."

나진수는 손을 벌렸고, 그 경비원은 금속탐지기를 들고 나진수의 몸을 쓸어내렸다.

곧 금속탐지기에서 뚜뚜뚜 소리가 들려왔다.

"선생님, 몸에 그것은 무기입니까?" 경비원이 눈살을 찌푸렸다.

“오, 오해하지 마세요.”

나진수는 웃으며 자신의 품에 손을 얹은 뒤 순금으로 만든 포커카드 한 장을 꺼냈다.

"이건 내 행운의 물건인데, 설마 이것마저 배에 싣지 못하게 하는 건 아니겠지. 내 것과 똑같은 포커를 이 배에서 찾을 수 없을 것 같소.”

경비원은 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 분을 배에 태우세요. 우리는 이미 검사를 마쳤습니다. 들어오십시오."

"수고했네."

나진수는 카드를 자신의 주머니에 넣고는 도박선에 발을 디뎠다.

나진수가 들어가자 이 경비원은 다른 일행을 바라보며 "이 분 뭔가 낯익은 것 같은데, 전에 들어본 적이 있어?"라고 물었다.

"없는데? 전에 전란국 쪽에서 우리가 접한 동양인도 꽤 많잖아. 그래서 착각했나 보네. 그런데 카드에 적힌 액수는 정말 후덜덜하더라."라고 답했다.

"얼만데?"

경비원이 신비롭게 손가락 하나를 내밀었다.

"1억?" 경비원의 눈동자가 살짝 움츠러들었다.

"아니."

"10억?"

"아니, 백억이 넘어."

이때 나진수는 이미 이 도박선 안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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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박선의 고위 간부들은 모두 소운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들이 이곳의 관리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도박술에 능통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소운의 말이 대로 이 세상의 모든 카지노가 돈을 버는 이유는 바로 행운에 거는 것이다.이런 건 명확히 말하기 어렵지만 확실히 존재하고, 어떻게 내기를 하든 결국 이기는 건 카지노다.마작관에 매일 많은 손님이 찾아오는 것과 같이 1년 동안 사실상 아무도 돈을 벌지 못했지만 마작관은 매년 돈을 듬뿍 번다."둘째 나리, 이제 어떻게 할까요? 저놈을 내쫓을까요?""욕심이 얼마나 많은지 이미 그 많은 돈을 따고도 계속 손을 떼지 않아요. 우리 카지노 돈을 다 따가겠다는 생각인가요?”소운의 손에는 그 두 개의 쇠구슬이 끊임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오늘 밤 카지노가 거액의 돈을 잃은 사실에 대해 화가 난 것 같지 않았다.오히려 그의 눈은 반짝였고 입가에는 미세한 곡선이 그려져 있었다."VIP룸으로 데려와, 거기서 기다릴게."소운은 가볍게 명령하고 감시실을 나갔다. 도박선 고위층은 급히 무전기를 꺼내 나진수를 데려오라고 전달했다.마침내 누군가가 부르자 나진수는 그 어떤 배척이나 거절도 없이 그들의 지시대로 칩을 정리하고 도박선 2층의 VIP 룸으로 따라갔다.보통 TV에서 우리가 보던 것처럼 이 VIP 룸도 작은편이 아니었지만 내부구조는 간단했다. 아주 격식을 차린 직사각형의 배팅 테이블만 있었고 소운은 그 반대편에 앉아 있었다. 그의 뒤에는 건장한 체구의 검은 양복 사내 두 명이 서 있엇다.나진수가 룸으로 들어가자 뒤에 있던 직원이 그의 칩을 모두 큰 상자에 담아 들고 들어와 나진수의 옆에 놓았다.나진수가 자리에 앉자 맞은편 소운이 직접 담배 하나를 던지며 점잖게 물었다. "여긴 어쩐 일로 오셨나요?""여행을 왔다가 소항에 도박선이 유명하다고 해서 그냥 놀러 왔습니다." 나진수는 순금으로 만든 세 장의 포커를 마술을 부리듯 만지작거리며 대답했다.나진수의 손놀림을 본 소운은 그가 고수임을 한눈에 알아챘다.도박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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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하게 주사위를 던지죠." 나진수가 말했다. "3판 2승으로, 당신이 흔들고 내가 맞히거나, 내가 흔들고 당신이 맞히는 거죠."“그러죠."소운은 즉시 응답하며 다른 사람더러 주사위 두 개를 들고 오라고 했다. "아니면 우리 동시에 흔들어서 서로의 것을 맞이는 건 어때요? 당신은 손님이니 만약 나의 주사위를 맞히거나, 내가 당신의 주사위를 맞히지 못하면 모두 당신이 이긴 걸로 할게요, 어때요?”소운도 약간 정신이 나간 것 같았다. 그는 자신의 도박 기술에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 그는 나진수가 그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진수는 거절하지 않았다. 소운이 기어이 죽으려고 하는 이상, 진수도 상관하도 싶지 않았다.그러자 소운은 주사위 중 하나를 진수에게 밀었고 주사위 컵 하나에 주사위 6개를 추가했다. 두 사람은 동시에 주사위를 주사위 컵 안으로 넣으며 흔들기 시작했다.귀빈실에서 맑은 주사위 흔드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소운은 확실히 솜씨가 있었고 주사위를 과장하게 흔들며 현란한 기술을 자랑했다. 그러나 진수는 주사위 컵을 들고 마음대로 몇 번 흔들며 마치 어린 아이가 마구 만지작거리는 것 같았다.옆에 있는 도박선 고위층들은 이런 장면을 볼 때 모두 멍해졌다. 이게 실화냐? 주사위도 흔들줄 모르는 사람이 감히 이곳에 와서 그들의 사장님과 목숨을 걸고 도박을 하다니?”모든 사람들은 진수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가 소운을 상대하지 않고 현장에 있는 다른 어느 한 사람을 상대하더라도 진수의 이 서투른 기술로는 그 누구도 이길 수 없었다. 여전히 그 말이자만, 행운은 소운 앞에서 전혀 통하지 않았다.소운이 오늘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도박으로 시작한 것이었으니까.소운은 마침내 손에 든 주사위 컵을 도박판 위에 던졌고, 이쪽의 진수도 흔드는 것을 멈추었다. 소운은 웃으며 진수을 바라보았다."한 번 맞춰보시죠?”“1, 2, 3, 4, 5, 6.”진수는 마치 생각도 하지 않고 마음대로 숫자를 말한 것처럼 완전히 멋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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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박의 신 나진수!”이 이름은 소운에게 있어 낯설지 않았다. 소운은 도박으로 신세를 고친 뒤, 도박술에 깊은 흥미가 생겨 해외에서 장사를 할 때 천수관음을 사부님으로 모셨다.그리하여 그는 천수관음한테서 적지 않은 기술을 배웠는데, 약 2년전 그의 사부님 천수관음은 다른 사람과 도박술을 겨루다 결국 완패했다.그때 소운은 현장에 없었지만 그 이후 천수관음은 도박계에서 물러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디.그리고 그를 이긴 사람이 바로 도박의 신이었다.소운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박의 신이 뜻밖에도 자신의 도박선에 와서 그를 찾아 도박을 할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이때의 소운은 도대체 영광이라고 생각해야 할지 두려움을 느껴야 할지 몰랐다.“도박의 신, 이번에 나를 찾아온 이유가 도대체 뭐죠?”진수는 직접 대답하지 않고 일어나 그 창문 앞으로 걸어가서 바깥의 끝없이 넓은 태호를 바라보았다.“소운, 요 몇 년 동안 당신은 해외에서 중요한 장사를 했는데, 그 목적은 바로 해외에서 실력을 키운 후에 다시 소항으로 돌아와서 소가네 가주 자리를 되찾으려는 것 맞죠? 그 당시 당신은 사생아였기에 소정한테 져서 줄곧 내키지 않았고 소가네 가주의 자리는 당신의 것이라고 생각했죠.”소운은 미간을 찌푸리며 더욱 의혹에 빠졌다.도박의 신은 해외에서 명성이 자자한 인물인데 왜 이렇게 심심하게 자신을 찾아와서 소가네 집안일에 간섭하려는 걸까?소운은 대답했다."나수진 씨, 이런 일들은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됩니다.”“하하하, 걱정하지 마요. 소정은 이미 죽었거든요.”“뭐라고요?”소운은 깜짝 놀라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소정이 죽었다니, 그럴 리가?그러나 이것은 사실이었다. 왜냐하면 한두 시간 전에 소정은 이미 모슨과 마리 등 킬러들의 손에 죽었기 때문이다.“나진수 씨, 지금 나랑 장난하는 거예요?”“난 다른 사람과 농담을 한 적이 없어요."진수가 웃으며 말했다."그리고 당신도 곧 죽을 수 있죠.”소운 뒤에 있던 경호원 두 명이 바로 품에서 총을 꺼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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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왕궁   제576화 폭풍이 닥치다

    “천왕궁 18대장!”소운은 머리가 어지러워지더니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천왕궁 18대장이 해외에서의 명성은 정말 자자했다. 소운 같은 사람은 또 어찌 천왕궁 18대장과 접촉할 기회가 있겠는가?“당신은 정말 천왕궁의 18대장이라고요?”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이런 일로 거짓말 할 필요가 없죠. 만약 믿지 못하겠다면 전화를 해서 당신의 사부님인 천수관음한테 물어봐요."“하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왜냐하면 이제 우리는 더 중요한 일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죠. 이 일이 끝나면 우리 다시 얘기하는 건 어때요?”말을 여기까지 하자 진수는 다시 몸을 돌려 바깥의 태호를 바라보았다.“소운, 방금 당신은 나에게 목숨 하나는 빚졌고, 이따가 내가 또 당신을 구해주면 당신은 두 개의 목숨을 나한테 빚진 셈이지. 이제부터 당신더러 우리 천왕궁의 사람으로 되라 한다면, 이건 과분한 요구가 아니겠지?”소운은 여전히 진수의 뜻을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지금 그도 너무 많은 생각을 할 시간이 없었다.바깥의 호수에서 갑자기 귀를 찌르는 엔진 소리가 전해왔고, 세 척의 쾌속정이 어둠 속을 헤치며 신속하게 도박선 쪽으로 접근했다.세 척의 요트 위에 총 여덟 명이 앉아 있는데, 모두 외국인들이었다.그리고 그들 모두 중형 무기를 들고 있었다.이때 이 도박선의 갑판 위에서 몇 명의 경호원은 이미 이쪽을 향해 돌진하고 있는 세 척의 쾌속정을 발견했다.“무슨 일이야?”경호원들은 영문을 몰랐다.방금 그들은 도박선이 시내를 벗어날 때부터 이상하다고 느꼈다.그래서 그들은 가장 먼저 도박선의 고위층을 찾아가서 상황을 물어보았고, 상대방은 이것이 오늘 밤 도박선의 특수 항행 노선이라며 상관하지 말라고 대답했다.그래서 이 경호원들도 별 신경을 안 썼다.그러나 이 순간, 그들은 도박선의 일부 고위층과 배를 모는 선원들까지 포함해서 이미 다른 사람에 의해 매수됐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들이 아무도 없는 이곳에 온 이유가 바로 이 순간을 위해서였다.“그들은 총을 가지고 있어.”한 경호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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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에 이 사람들은 어떤 상황인지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10초는 무척 빨리 지나갔고 폭풍은 총을 들고 아무 한 사람을 겨누었다. 펑!그 이 사람이 쓰러지자 홀 전체는 순식간에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폭풍은 한 사람을 죽인 뒤 아무런 표정도 없었고 마치 개미 한 마리를 밟아 죽인 것처럼 침착했다.그러고 나서 그는 다시 시간을 세기 시작했다.“그는 2층 VIP실에 있어요!”마침내 한 사람이 입을 열었고 폭풍은 가볍게 웃으며 뒤에 있는 부하들을 향해 눈짓을 했고 그들은 즉시 2층의 VIP실을 향해 걸어갔다.그러나 바로 이때, 소운이 안에서 걸어 나왔다.“당신은 누구죠? 누가 초대했나요?”“혼자 나왔군요.”폭풍은 선글라스를 밀며 오히려 소운의 담력에 놀랐다.“우리 용병단은 미션을 받을 때 절대 고용주의 이름을 토로하지 않아요. 이건 원칙이에요.”말하면서 폭풍은 품 속에서 사진 한 장을 꺼냈고 눈 앞의 사람과 비교한 후 그는 저쪽에 서 있는 사람이 바로 소운이라는 것을 확인했다.순간 폭풍은 손의 황금 권총을 들어 소운을 겨냥했다.빵!총소리가 울리며 그 황금 총알은 순식간에 소운을 향해 발사되었다.폭풍의 사격술은 매우 정확해서 20미터 이내에는 완전히 무차별적이고 정확한 타격을 할 수 있었다.현재 소운은 폭풍과의 거리가 불과 10미터밖에 되지 않았다.폭풍은 실수할 리가 없었고 이는 틀림없이 소운을 한 방에 죽일 것이다.그러나 그가 이 총알을 쏘는 순간, 소운의 눈앞에 갑자기 금빛이 스쳐 지나갔다.땡!그 금빛은 마치 특효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총알에 정확하게 맞았다.곧이어 총알은 원래의 탄도를 벗어나 소운의 두피를 따라 스쳐 지나가서 소운 뒤의 벽을 관통했다.그리고 그 금빛은 카드였고, 그 카드는 한 바퀴 빠르게 이동한 후 부메랑처럼 다시 주인의 손에 돌아왔다.이 황금 카드의 주인은 바로 나진수였다.“뭐야?”폭풍은 바로 미간을 찌푸렸고, 그의 뒤에 있던 부하들도 가슴이 떨리더니 무의식적으로 총을 들어 소운 쪽을 겨누었다.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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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진수, 당신은 도박의 신이니 무슨 일이든 도박으로 승패를 정하는 것을 좋아하죠. 그럼 우리 내기를 하는 건 어떤가요?”이미 그들과 맞설 준비를 했던 진수는 손에 쥔 카드를 잠시 접고 말했다."나랑 내기를 한다고요?”“맞아요.”폭풍이 말했다."당신의 말이 맞아요. 우리 폭풍 용병단은 확실히 천왕궁과 맞설 엄두가 나지 않아요.”“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명성이 필요했기에 당신도 이해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말해봐요, 어떻게 내기를 할래요?”폭풍이 말했다."난 당신과 카드게임을 하지 않고 우리 단 둘이 싸워요. 나도 당신을 괴롭히고 싶지 않으니까, 내가 당신과 맞설게요.”“내가 이기면 당신은 소운을 나에게 맡기고, 내가 지면 우리는 바로 떠날게요.”진수는 손으로 턱을 괴고 웃으며 말했다."그래요. 나도 당신을 괴롭히고 싶지 않으니까 지금 가지고 있는 모든 무기를 다 쓸 수 있어요.”진수는 정신이 아예 나간 거 같았다. 상대방은 총까지 있었지만 그는 폭풍더러 총을 쓰지 말라고 하지 않았다.총도 무기의 일종이었고 폭풍의 대부분의 전투력이 총기에 구현된 이상, 진수도 굳이 총을 쓰지 말라고 할 이유가 없었다.“그래요!" 폭풍도 억지를 부리지 않았다. 이건 나진수가 스스로 말한 것이었고 그는 그를 강요하지 않았다.“싸우기 전에 먼저 자리를 비워야죠." 진수가 말했다.“그래요.”말하면서 폭풍은 바로 자신의 부하들을 데리고 한쪽으로 갔다.진수는 고개를 돌려 뒤에 있는 소운을 바라보며 말했다."한 시간 줄게요. 배에 있는 모든 사람들더러 내리게 해요. 그리고 입 단속 잘 시키고요. 그 누구도 오늘의 일을 입 밖으로 내뱉을 순 없어요.”“만약 그들이 감히 입을 함부로 나불댄다면, 우리 천왕궁은 바로 알아낼 수 있을 것이고 그들은 가문 전체가 망할 거예요.”“네!”소운은 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해안의 사람들한테 전화해서 배를 몇 척 보내라고 분부했다.한 시간도 안 돼자, 다른 유람선 한 척이 이쪽을 향해 달려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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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풍 용병단 멤버들은 속으로 감탄했다. 진수는 그저 천왕궁의 대장일 뿐인데도 그들의 형님과 이 정도까지 맞설 수 있었다니. 게다가 천왕궁은 진수와 같은 대장이 무려 18명이나 있었다.그리고 5대 천왕과 그 천왕궁 전체가 신령으로 받드는 천왕궁 궁주 하천까지, 이 조직은 도대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일가.“형님은 이 나진수를 이길 수 있을까?”폭풍 용병단의 멤버 한 명이 다른 멤버를 보며 긴장한 말투로 물었다.“형님은 꼭 이길 수 있을 거야. 이 나진수는 비록 대단하지만 그는 절대 우리 형님의 상대가 아니야.”또 다른 폭풍 멤버가 대답했다. 비록 그는 그렇게 말했지만 속으로 여전히 불안했다.“하지만 이 상황은 좀 심상치 않은 거 같은데. 조금 있다 형님이 정말 지면 우린 어떡하지? 정말 이대로 떠나는 거야? 그건 안 돼, 형님을 절대 지면 안 돼.”말하는 사이 이 폭풍 멤버는 이미 그의 손에 있는ak총을 들어올렸다.“뭐 하는 거야?" 다른 한 사람은 미간을 찌푸리며 급히 그의 손목을 잡았다.그 사람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말했다."형님은 절대로 질 수 없어." “총 내려놔, 이 자식이 미쳤나. 네가 함부로 움직이면 우리 모두 너 때문에 끝장날 수 있어.”다른 폭풍 멤버들은 식은땀을 줄줄 흘렸다. 남을 기습을 하는 일은 그들 용병단에서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고 너무 비열했다. 하물며 그들의 앞에 있는 사람은 천왕궁의 대장이었다.“하지만 우리는 지금 나진수를 해치우고 소운을 해치우기만 하면 그 누구도 오늘 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를 거야.”그 사람은 마음을 굳힌 듯 다시 진수를 향해 총을 겨누었다.바로 이때, 진수와 폭풍의 대결도 끝났다.진수가 손에 든 그 카드는 폭풍의 목덜미를 겨누었고 그가 가볍게 카드를 휘두르기만 하면 상대방은 반드시 목이 베인 채 죽을 것이다.그러나 진수는 폭풍을 죽이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당신이 졌군요.”“난 패배를 인정해요.’폭풍은 손에 든 비수를 던졌다. "우리 지금 바로 떠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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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님이요?" 소운은 이해하지 못했다.진수는 웃으며 소운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내가 당신을 데리고 그를 만나러 갈게요. 그러나 그 전에 당신은 반드시 당신의 부하들더러 자신이 이미 죽었다는 소식을 내보내라고 해야 해요.”“네, 알겠습니다!" 소운은 급히 고개를 끄덕였다.소운은 안배한 후, 진수와 함께 쾌속정을 타고 해안으로 돌아왔다.이와 동시, 소항의 분위기 좋은 술집 안에서 하천은 이미 옷을 갈아입었고 이곳에서 오랫동안 기다렸다.이때 진수는 소운과 함께 이쪽으로 걸어왔다.“형님.”하천을 보자 진수의 얼굴에는 오랜만에 보는 웃음이 번졌고 그는 두 팔을 벌려 하천을 향해 소리쳤다.천왕궁 18대장 중 도박의 신 나진수는 비교적 듬직한 사람이라서 하천은 돈키호테 그들을 대하는 것처럼 만나자마자 발로 그를 걷어차지 않았다.하천은 일어서서 진수와 포옹을 했다."고생했어.”“여행한 셈이죠뭐. 사람은 제가 데려왔습니다.”“음.”하천은 고개를 끄덕이며 진수의 뒤에 있는 소운을 바라보며 물었다."뭐 마실래요?”소운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하천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그는 자꾸만 이 사람이 좀 익숙하다고 느꼈지만 또 어디서 봤는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하천은 웃으며 말했다."안녕하세요, 소가네 둘째 나리. 자기소개 할게요, 난 하천이라고 해요.”“당신이 바로 하천이라고요!”소운은 동공이 약간 움츠러들었다. 그는 당연히 하천을 알고 있었다. 그동안 수아와 소정 그들은 하천과 맞섰고 게다가 심 씨와 남방 상맹 사이의 일까지 더해져 소항에서는 아마 하천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더군다나 소운은 소 씨네 둘째 나리였다.소운은 삼강 청주 같은 작은 도시에서 온 청년이 어떻게 갑자기 해외 슈퍼 조직인 천왕궁과 관계가 있는지 무척 궁금했다.하천은 소운의 눈에 비친 의혹을 알아차리고 웃으며 탁자 위의 물을 한 모금 마셨다.옆에 있던 진수가 설명했다."이 분이 바로 우리 형님이에요.”“형님이라고요?" 소운이 말했다."나 선생님도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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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왕궁   제2064화 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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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천은 바로 마신의 앞에 서 있었고 손에 든 천궐도를 휘두르기만 하면 마신은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었다.그런데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행동을 멈추었다. 분명 단칼에 마신을 참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하천은 감시 섣부르게 행동할 수 없었다. “허허허허.” “하하하하하.” 이때 하천의 귓가에는 갑자기 마신의 험상궂은 웃음소리가 울려 펴졌고 두피가 저린 느낌이 들었다. 마신 뒤의 허공에는 블랙홀이 있었는데 뜻밖에도 그 블랙홀에 균열이 생기면서 흰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그 흰 빛 안에서는 누군가 매우 공포스러운 눈길로 이 모든 것을 엿보고 있는 듯했다. “저게 뭐지?” “무슨 일인 겁니까?” 멀리서 보고 있던 조경운 등도 모두 이 장면이 깜짝 놀랐다. 방금 하천은 마신이 만들어냈던 그 천사를 단칼에 베었고 동시에 그 뒤의 허공도 거세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마도 힘이 너무 셌던 탓인지 허공은 갑자기 균열을 일으키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갈라진 틈 사이로 무언가 매우 공포스러운 것이 숨어 있는 것 같았다. 쿵- 쿵-쿵- 어디선가 엄청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건 마치 괴물 같았다. “안 돼.” “안 돼!” 한순간 조경운과 하행풍 그리고 연무명이 모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소리를 질렀다. “왜 그러는 겁니까?” 하곤륜이 물었다. “천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연무명이 온몸을 파르르 떨며 말했다. “방금 하천의 그 일격으로 천문이 열린 겁니다.” “무슨 뜻이죠?” 많은 사람들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러자 연무명은 깊은 숨을 들이쉬더니 당시 인황이 신령을 봉인했던 그 일을 여러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3천여 년 전, 신령이 이 세상에 강림해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마침 인족 중에서 대능력자가 나타났고 그가 신령들을 물리친 겁니다.” “그리고 다시는 신령이 인간 세상에 나타나 혼란을 주지 못하도록 자신의 수명을 이용하여 신계와 인간계의 공간을 봉인했습니다.”

  • 천왕궁   제2062화 이럴 리가 없어

    이때 금색 신용은 미친 듯이 몸부림을 치며 그 손의 속박에서 벗어나려 했고 포효를 하더니 그 거대한 천사의 손을 물었다. 동시에 하천도 다시 손에 천궐도를 들었다. “절세간.” 하천은 칠식도의 주의 제6식은을 어렵지 않게 시전했다. 이것은 원래 신령의 기술이었고 지금 신령이 된 하천은 자연히 이 칠식도의의 위력을 극도로 발휘할 수 있었다. 하천의 이 일격은 허공에 거대한 균열을 만들며 마신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이 공포스러운 일격에 마신 또한 방심할 수 없었고 곧바로 장벽을 만들어내 하천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다. 하지만 하천의 이 일격은 마신의 장벽을 완전히 부숴버렸고 마신조차 뒤로 날아가 버렸다. 이때 다시 몸을 일으키는 마신은 몸이 약간 떨려왔고 그의 얼굴색조차 약간 굳어졌다. 그리고 다시 하천을 바라보는 마신의 마음은 처음처럼 홀가분하지 않았다.... 한편 하행풍과 연무명 그리고 모진남 등도 모두 신조와 함께 이곳에 도착했다. “저쪽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늦진 않았나 봅니다. 신령들의 전쟁이 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행풍 등은 조경운 근처에 착륙했고 이들을 본 많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모진남 선배님.” 용조의 성원이 돌아온 모습에 조경운이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넸고 동시에 옆에 있는 연무명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묘아, 당신 선대 왕조의 묘지에 있던 거 아닙니까?” “젠장, 누가 묘아야. 난 연무명이라고 해.” 연무명은 용조의 성원들을 한번씩 노려보며 매우 불쾌해했다. 이와 동시에 하곤륜도 하행풍의 앞으로 가서 자신의 손자를 살폈다. “할아버지.” 하행풍은 곧장 하곤륜에게 절을 했다. “행풍아, 너 어떻게 이 사람들과 같이 있었던 거냐?” “할아버지, 말하자면 길어요.” 하행풍이 웃으며 말했다. “하천이 저 신령을 해치운 뒤 다시 이야기합시다.” “음.” 그렇게 모든 사람들은 다시 하천과 마신의 싸움에 시선을 돌렸다. 이때 두 신령의 싸움은 이미 절정에 이르렀

  • 천왕궁   제2061화 신령의 전쟁

    마신은 공포가 그에 달하는 두 번째 에너지를 응축하여 아래로 발사했는데 그 느낌은 마치 거대한 운석이 우주에서부터 떨어지는 것 같았다. 삽시간에 눈 앞은 온통 흰 빛으로 가득했고 기 공포스러운 에너지는 반신의 경지에 오른 고수들도 순식간에 죽여버릴 듯했다. 이 순간 반신이든 일반 고수든 모두들 죽음이 눈 앞에 닥쳤음을 인식했고 이 죽음을 피해갈 방법은 전혀 없음을 뼈 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망했네.” 조경운 또한 눈을 감았다. 주신대진은 마신의 두 번째 공격 전부터 완전히 붕괴되었고 모두가 죽음을 담담히 맞이하고 있었다. 쾅- 두 번째 에너지가 떨어졌지만 이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순식간에 모조리 파괴되진 않았고 오히려 어떠한 공간 속에 들어선 듯했다. 그들은 공포스러운 에너지가 전방에 확산되고 있는 게 분명 눈에 보였지만 몸에는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죽지 않았고 모두 살아 있었다. 잠시 후, 모든 사람들을 주위에 황금빛 에너지 장벽이 그들을 감싸고 있음을 발견하고 완전히 멍해졌다. 이 장벽은 대체 누가 만든 것이고 어디서 나타난 건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누가 이런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기에 마신의 파멸적인 일격을 막아낼 수 있는 지 또한 의문이었다. 이때 하늘에서는 용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황금색 용 한 마리가 공중에 나타났는데 그 용의 머리 위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 사람은 온몸에 공포스러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는데 그 기운은 마신에게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사람은 바로 하천이었다. “형님.” “형님!” “하천!” “하천 선생.” 아래에 있던 사람들 중 누군가 먼저 침묵을 깼고 순간적으로 열렬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들의 희망이자 마지막 의지이고 이 세계의 구원자인 하천이 드디어 돌아온 것이었다. “형님.” 조경운이 고개를 들어 금빛 용의 머리 위에 서 있는 하천을 바라보았고 이 순간 온몸의 힘이 다 빠진 채 땅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하천이 돌아

  • 천왕궁   제2060화 하천의 귀환

    지금 이 순간, 거의 절반 이상의 고수들이 마신의 위압감에 목숨을 잃었고 천왕궁에도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마신은 다시 앞으로 1킬로미터 전진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의 머리 위에 떠 있었다. “더 이상 버티지 못 할 것 같습니다. 하천은 얼마나 남았습니까?” 백리와 하곤륜 모두 피를 토했고 마신이 뿜어내는 압박감에 당장이라도 몸이 부서질 것만 같았다. “지금 당장 오지 않으면 우리 모두 여기서 죽을 겁니다.” 그러나 조경운은 더 이상 천기판을 바라보지 않았고 주신대진에만 집중했다. 조경운음 마치 무언가 이 진법에 힘을 응축하고 있는 듯 보였는데 곧이어 주위에 미약해졌던 빛기둥이 다시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다. “모두들 진법을 다시 가동시켜야 합니다.” 조경운이 소리 쳤다. “하천은 이미 신령이 되어 돌아오는 중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마지막 반 시간만 버팁니다.” 하천이 신령이 되어 돌아왔다는 말이 전해지자 이미 절망했던 많은 사람들은 다시금 희망을 되찾았고 일시에 전력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실었다. “기린!!!” 조경운의 고함과 함께 하늘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갑자기 거대한 생물이 나타났다. 양의 머리에 늑대의 발톱, 사슴의 몸과 용의 꼬리를 가진 이 기린은 온몸이 새하얗기 그지없었다. 거대한 기린은 족히 20미터는 넘어 보였는데 소용돌이 속에서 나타난 후 마치 거대한 산이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의 포효소리에 하늘 전체가 흔들리는 듯했다. 그리고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기린에 아래에서 진법에 힘을 쏟고 있던 여러 고수들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신수는 비록 주신대진에 의해 현화된 허상이었지만 진짜 신수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고 이는 보는 사람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마신 또한 이 장면을 보고 흠칫 놀라고 말았다. “동방의 신수 기린?” “음!! 좀 재밌네.” 말이 끝나자마자 마신의 손에는 다시 자주색의 광선검이 나타났고 그 기린을 향해 거침없이 휘두르기 시작했다. 마신의 검기는 수

  • 천왕궁   제2059화 마신의 위력

    “마신이 오고 있습니다.” 저 멀리 하늘가로부터 휩쓸고 오는 극한의 힘에 에베레스트 쪽의 모든 사람들은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진법을 가동합시다.” 이때 조경운이 한 마디 외쳤고 이에 모든 사람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쏟아부었다. 삽시간에 무수한 빛줄기가 하늘로 치솟아 하늘 위의 거대한 소용돌이와 이어졌다. “검기 종횡, 삼천리.” 슈슈슉- 순간 수십 만 개의 검기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빽빽이 차올랐고 홍수처럼 마신을 덮쳤다. 이 순간 허공은 미친 듯이 진동했고 검기 또한 십여 킬로미터의 거리를 순식간에 날아갔다.“주신검.” 마신은 공중에 뜬 채 마구 밀려드는 그 검기를 보면서 얼굴에는 약간 흥분한 듯한 웃음이 떠올랐다. “이런 대진으로 내 흥미를 불러일으키다니, 재밌군.”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신은 순식간에 자주색의 장벽을 만들어냈고 그 수많은 검기들은 끊임없이 그의 몸을 강타하며 탁탁거리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검기가 아무리 대단할지라도 마신이 만들어낸 그 장벽을 전혀 뚫을 수는 없었고 단지 장벽에 조금의 흔적만 낼 뿐이었다. 그 후 마신은 자주색 장벽은 점점 커지더니 한 마디 포효소리와 함께 그 많은 검기를 순식간에 소멸해 버렸다. 마신은 에베레스트와 5킬로미터 더 가까워졌고 방대한 실력으로 검기를 전부 밀어낸 순간 조경운과 수많은 고들은 한 줌의 피를 토해냈고 심지어 거의 백여 명의 사람들이 이 짧은 찰나 죽고 말았다. “약해, 정말 너무 약해.” 검기를 전부 밀어버린 마신은 공중에 뜬 채로 연신 고개를 저었다. “다시!!!” 이때 조경운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창백해진 얼굴로 다시 손을 들었고 주위의 고수들도 다시 한번 주신대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둥둥둥- 허공의 그 소용돌이 안에서는 갑자기 북을 치고 경적을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는 마치 옛날 전장에서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소리 같았다. 이어 천군만마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뛰쳐나왔고 그들은 방대한 힘으로 집결되었는데 갑옷으로 완전무장을 한 그

  • 천왕궁   제2058화 주신대진

    극한의 땅, 하늘 높이 솟은 수정탑 위에 마신의 몸은 마치 자색 수정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온몸이 자줏빛으로 가득 찼다. 그 아래에는 십자교황과 어둠의 신부를 비롯한 수많은 GPE의 고위층들이 마신을 향해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하늘 위에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 소용돌이는 극한의 땅 전체의 영기가 모여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때 마신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큰 입을 벌리고 그 소용돌이를 향해 맹렬히 빨아 마셨고 삽시간에 그 거대한 소용돌이는 그의 체내로 빨려 들어갔다. 크악- 하늘에 울려 퍼지는 커다란 고함 소리와 함께 허공에는 갑자기 천둥번개가 쳤다. 잠시 후 마신의 등에는 여러 갈래의 균열이 생겨나더니 곧이어 황금색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두 개의 날개, 네 개, 여섯 개... 점점 많아지더니 결국 16개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나타났고 그 모습은 아주 위협적이고 공포스러웠다. 한편 이 모습을 본 십자교황 등은 모두 흥분을 금치 못했다. 허공 위에 떠있던 마신은 날개를 퍼덕거리며 천천히 고공에서 내려왔다. “일은 어떻게 됐어?” 마신은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는 그의 몸에서 나오는 것 같지 않았고 허공에서 나고 있었다. 그러자 십자교황이 바로 대답했다. “주인님, 지금 대부분 세계의 세력들은 전부 우리의 손에 장악되었지만 아직 H국과 R국만이 여전히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전에 저희 쪽에서는 이미 M국과 각 국의 연합 세력을 이용하여 그 두 나라에게 군사적 진압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알아보니 그들은 마지막 희망을 신령에 걸고 있다고 합니다.” “신령?” 마신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바로 이 세상의 유일한 신령이야.” 이때 어둠의 신부가 손에 들고 있던 성경을 펼치며 말했다. “주인님, 그 H국 고대 무림계는 하늘의 선택한 자를 찾았다는 소문이 돕니다. 때문에 줄곧 그 자가 5서를 찾아 신령이 되길 바라고 있답니다.” “현재 H국과 R국의 반신들이 에베레스트에서 우리 세력을 막고 있는데

  • 천왕궁   제2057화 돌아가다

    이때 하천은 비록 모진남 등과 10여 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었지만 그들은 하천에 대해 넘치는 경배심을 참을 수 없었다. 심지어 선대 왕조 황제의 환생인 연무명조차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오는 느낌이었다. 크오오- 황금빛 용의 포효소리는 천지에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잠시 후 하천은 황금용을 타고 허공 위에서 내려왔고 신용은 공중을 맴돌았다. “하천, 신령이 된 걸 축하해.” 하행풍 등이 모두 마음속의 흥분을 억누르지 모하고 하천을 향해 걸어왔다.“네.” 말하면서 하천은 몸의 강력한 기운을 거두어 들였고 몸을 감싸고 있던 황금빛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때 하천은 완전히 다시 태어난 듯 온몸에는 힘이 넘쳤고 마치 환골탈태한 느낌이었다. “하천, 신령이 된 건 어떤 느낌이야?” 연무명이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정말 천계로 사라진 줄 알았잖아요.” 하천은 연무명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고마웠습니다.” “허허, 고맙긴.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 걸.” 몇 사람은 한바탕 인사를 나누었고 잠시 후 하천은 연하산의 방향을 돌아보았다. 그 9번의 천뢰가 가진 위력은 정말 너무너무 컸기 때문에 연하산은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고 허공 속의 그 블랙홀 또한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되지 않을 듯 보였다.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왜냐하면 그의 어머니인 강릉평이 자신이 아들이 신령이 되는 걸 돕기 위해 스스로 연하산에서 희생했고 모자 상봉을 하고도 몇 마디 말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으니 말이다. 하천의 머릿속에는 어머니가 죽기 전에 남긴 그 말들이 끊임없이 메아리 쳤다. 결국 하천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더니 연하산의 방향으로 무릎을 꿇고 절을 세 번 올렸다. “어머니, 부디 편히 가세요. 어머니의 말씀대로 반드시 가족들을 지켜낼 겁니다.” 말이 끝나자 하천은 다시 몸을 일으켜 공중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이곳에 너무 오래 있었습니다. GPE의 마신은 이미 신령이 되었을 지도 모르니 빨리 가서 그 재난을 막아야 합니다

  • 천왕궁   제2056화 신령이 되다

    “아잇, 참!” 연무명은 연신 손사래를 쳤다. 모진남 같은 용조의 고수까지 자신의 별명을 알고 있다니, 자신의 별명이 용조에서 이렇게 많이 퍼져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전 묘아가 아니라 연무명이라 합니다.” 그러자 모진남은 다시 연무명을 위아래로 살펴보더니 무언가 생각난 듯 물었다. “연무명 형제, 소문에 우리 용조가 전에 당신을 요청하여 하천과 함께 선대 왕조의 묘지를 탐험하게 했는데 그 안에서 당신은 백만 대군들과 함께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에 다시 나타난 겁니까?” “하천 형제가 나중에 말한 바에 따르면 당신은 선대 왕조의 황제가 환생한 후 그 백만 대군을 데리고 천계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천계는 무슨.” 연무명은 투덜거리더니 아홉 번째 뇌겁을 기다리고 있는 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허공을 깨뜨리고 사라진 건 다 저 녀석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뜻이죠?” 모진남과 하행풍 모두 멍해졌다. 그러자 연무명이 대답했다. “약 3천년 전, 신족이 세상에 강림하여 백성들이 편히 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엄청난 실력을 가진 대능력자가 나타나 그 신족을 몰아냈고 이 세계를 봉인하여 다시는 신족이 이 세계에 얼씬하지 못하게 했답니다.” “하지만 그 대능력자는 먼 훗날 이 세계에 또다시 재난이 닥치고 신족이 강림할 것을 대비하여 그 자는 후세에 대한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 주었답니다.” “그는 천지의 기운을 이용하여 5서를 만들고 이 세계 각 지에 숨겨두었습니다.” “만약 신족이 다시 나타난다면 하늘이 선택한 자가 나타나 이 5서를 이용하여 신령이 되고 세상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나 세계를 봉인해버린 뒤로 영기가 고갈되어 사람이 신령이 되는 건 매우 어려워졌고 9번의 뇌겁을 견뎌내는 것 또한 말이 안 되는 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대능력자는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한 수를 남겨두었답니다.” “설마 저 용?” 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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