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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7화 함께 가요

원중이 손을 저으며 말했다.

"이번 일은 나도 원지영의 뜻을 존중할 생각이다. 하지만 마땅히 지켜야할 예절이라는 게 있는 법이다.

"게다가 그 서촉에서 왔다는 아들놈도 그리 간단한 배경이 아니니 우리 원씨 집안은 그 사람들 앞에서 언급할 가치도 없을 거다."

"우리 집 계집애가 꼭 그놈 마음에 든다고 할 수는 없겠지."

하천은 약간 놀라고 말았다. 지금까지 남방 쪽의 각종 세력에 대해 여전히 잘 알지 못했다.

서촉이라면 남방에 속하는 지역이지만 면적이 그리 크지 않고 산하의 도시도 많지 않았다. 그리고 그곳은 비약적으로 발전한 남방에 비해 경제가 그리 발전한 편도 아니고 줄곧 황무지 땅이라는 조롱설이 있었다.

게다가 지금 삼강도는 남방에서 손에 꼽히는 지역이라고 할 수 있고 원중도 삼강의 두목 자리에 앉지는 못했지만 사실 원씨 집안도 이 삼강도에서 꽤 이름난 가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방대한 원씨 집안이 원중의 입에서 서촉 가문에 비할 바가 못된다고 하니 일이 조금 재미있는 것 같았다.

당시 원중의 입에서 들은 서촉의 선배라는 사람은 대체 정체가 뭘까?

결국 곁에 있던 진혜는 식탁을 거두고 새로 죽을 퍼서 도경에게도 한 그릇 내주었다.

"이따가 지영이한테 가서 얘기해 볼게."

아침 식사를 마친 뒤 하천은 오진욱을 보러 갔다.

하천이 도착했을 때 오진욱은 진작에 일어나 정원에 있던 목인장을 전부 없애버렸다. 이때 오진욱은 손에 검을 들고 하천이 배워준 방법에 따라 끊임 없이 공기를 베기 시작했다.

"진욱 선배님, 어젯밤엔 편히 주무셨나요?"

하천이 다가가 진욱에게 물었다. 오진욱은 하천이 오는 것을 보고 손에 들려 있는 검을 거두었다. 그가 고개를 돌려 하천을 봐라봤을 때 얼굴에는 생기가 넘치는 미소가 걸려있었다.

"하천, 정말 고마워. 네가 알려준 방법이 아주 효과가 좋은 것 같아. 어젯밤에 천팔백 번을 베었더니 피곤함을 느끼고 바로 푹 자고 일어났어."

"아침에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지금까지 사천 번을 벤 것 같아."

"음."

하천은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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