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임철은 살짝 멈칫하며 마음은 더욱 철컹 내려앉았다.이때 오적은 그의 등에 짊어진 그 검은 가방을 내려놓으며 안에서 검은 삼절곤 하나를 꺼냈다."내가 이 제일곤을 쓰게 만들 자격이 있군요.""제일곤이라? "임철은 갑자기 무엇이 생각난 듯 갑자기 안색이 엄청 심각해졌다."설마 당신은, 당신은 서촉의..."그러나 임철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오적은 이미 그 삼절곤을 휘두르며 그를 향해 돌진했다.사실 삼절곤이라는 무기는 다루기 힘들어서 이런 무기를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은 그 어떤 위력도 발휘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다칠 수도 있었다.그러나 모든 무기에는 존재하는 이유가 있었다.이런 사용하기 어려운 무기를 그를 쓸 줄 아는 사람의 손에 놓으면 그것은 절대적으로 큰 위협일 것이다.오적이 삼절곤을 잡았을 때 그의 느낌이 이미 완전히 돌변했음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었다.그 느낌은 마치 손오공이 갑자기 여의봉을 얻은 것만 같았다.후후후후...삼절곤은 공기 속에서 끊임없이 그 윙윙거리는 소리를 내며 속도가 매우 빨랐다.순간 오적은 임철을 향해 공격해 왔다.임철은 다시 기세를 몰아 오적과 맞섰다.그러나 아까와 비교하면 지금의 상황은 천지개벽으로 달라졌다.방금 대결에서 오적은 줄곧 임철에게 기세가 눌렸고 심지어 마지막에 임철은 그를 봐줬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의 마지막 영춘권은 오적을 피를 토할 뻔하게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이번의 상황은 역전되었고, 오적의 삼절곤의 무차별적인 폭격하에 임철은 위력에 못 이겨 계속 후퇴했다.쾅...오적의 삼절곤은 마침내 임철의 방어를 뚫고 그의 몸에 내리쳤다.이번 한 대 맞자 임철은 자신의 몸이 마치 큰 쇠망치에 심하게 맞은 것만 같았다. 이 한 대만으로 그는 자신의 뼈가 부서졌다는 것을 느꼈다.임철은 싸우면 상대를 봐줄 생각을 했지만 이 오적은 전혀 그럴 의사가 없었다.그의 모든 작전은 최선을 다해서 상대방을 죽이는 것이었다.임철은 한 대 맞은 후 몸 전체의 조화가 약해졌다.
11시 좌우, 하을 그룹 강동 지부.지부 건물 앞에 서서 위에 걸린 하을 그룹 네 글자를 보면서 가을은 마음속으로 감개무량했다.작년까지만 해도 그녀는 자신이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강동에 자신의 회사를 열 수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물론 이 모든 것은 그녀가 가장 사랑하는 남편인 하천 덕분이었다.전에 원중은 이미 미리 지사에 말을 해둬서 가을 쪽의 모든 일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그리고 가을은 이쪽 지부의 관리를 진웅의 아들인 주동훈에게 맡겼다. 진웅과 마찬가지로 그는 매우 믿음직했다. 능력이나 처사 방식 등을 막론하고 모두 매우 출중했다.그러므로 가을은 강동 쪽의 하을 그룹을 동훈에게 맡기는 것을 매우 안심했다.여기 오기 전에 가을은 동훈에게 미리 말하지 않았다. 비밀 방문인 이상 사전에 소식을 누설할 수 없었다.사실 가을은 아주 일찍이 강동 쪽의 지부를 보러 올 생각을 했지만, 그동안 그녀는 줄곧 너무 바빠서 지체했다.이때 가을은 이력서 하나를 손에 들고 있었다. 이것은 그녀가 사전에 준비한 것이었다.오늘 그녀는 면접자로 들어갈 작정이었다. 현재 하을 지부는 강동에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수많은 사람을 모집하고 있었다. 인사부는 비록 회사의 제품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것 같지만 사실 이 부서는 매우 중요했다. 왜냐하면 그들이 엄격하게 회사에 가장 우수한 인재를 모집해야만 회사가 더욱 잘 발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특히 회사 설립 초기에 있어 인사부는 회사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부서였다.가을은 입구에서 잠시 서 있다가 회사 안으로 들어갔다.프론트의 직원은 아주 예의 있게 가을을 맞이했다. 가을은 비교적 만족했다."면접 보러 오셨나요?""맞아요." 가을은 고개를 끄덕였다."따라오세요."직원의 안내하에 가을은 인차 회사 안으로 들어갔다.지금 이 회사에는 대략 20~30명 정도의 사람이 있어 그리 많은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 회사의 규모는 모든 인원을 모집한 후 거의 수백 명을 용납할 수 있었다.그러나 모든 것은
일수는 그때 시티온에서 초청한 톱스타들이 하을과 계약했다는 것을 말한 목적은 틀림없이 단순한 소녀들을 속이기 위해서였다.당시 그 콘서트에서 하을은 콘서트에서 광고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외부 회사였다. 이는 하을과 시티온의 관계를 충분히 설명해 줬다.그러므로 일수가 이렇게 말하면 그 신빙성은 아주 높았다.일수는 인차 화제를 돌려 말했다."강을 씨, 디자이너는 얼마나 재미없어요. 일 년 내내 고생해서 돈 얼마 번다고요?""그러니까 우리 회사의 모델이 되는 건 어때요?""모델이요?" 가을은 멍해졌다."맞아요, 강을 씨의 조건이라면 우리 회사의 패션모델이 될 수 있어요. 그리고 내가 장담하는데, 강을 씨가 잘하기만 한다면 그다음에는 글로벌 톱스타와 함께 무대에 설 기회가 있을 거예요.""심지어 우리 회사는 당신을 세계적인 톱스타로 만들 수 있어요."지금의 가을은 이미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만약 이런 방식으로 회사 내부 상황을 체크하지 않았다면 그녀는 하을 그룹의 지사가 이렇게 난장판일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가을이 화를 내려 하는 순간 맞은편의 일수는 갑자기 서랍 안에서 카메라 한대를 꺼내며 가을을 찍었다."뭐 하는 거예요?"가을은 안색이 가라앉으며 거의 호통치는 목소리로 물었다.그러나 일수는 방긋 웃으며 말했다."강을 씨가 이렇게 젊은 거 보니 틀림없이 금방 대학에서 졸업했죠?""당신 같은 대학생들은 방금 사회에 나왔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죠. 출세하려면 엄청 어렵지만, 내가 강을 씨한테 지름길을 가르쳐 줄 수 있어요."가을은 대학 졸업한 지 6, 7년이나 됐지만 그녀는 예쁘고 평소에 관리도 잘해서 여전히 꽃처럼 아름다웠고 소녀처럼 어려 보였다."무슨 뜻이에요?""헤헤."일수는 음탕한 웃음을 지으며 카메라를 켰다."강을 씨, 당신은 디자인을 배웠으니 패션 회사가 모델과 스타와 어떤 계약을 하는지 잘 알 거 아니에요. 그리고 우리 하을은 현재 삼강 심지어 남방 전체에서 손꼽히는 큰 회사라고요.""그러니까 당신이 내
"회... 회장님."이 순간, 일수는 엄청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아마 자신이 방금 성희롱한 사람이 바로 하을 그룹 회장이라는 것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일수는 좀 막연했다. 주가을은 정신이 나간 사람이 분명했다. 그렇지 않으면 왜 굳이 면접자로 분장해서 자신의 회사에 와서 면접을 보는 것일까? 진작에 알았으면 그도 가을에게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주동훈 씨, 설명 좀 하라니까요. 이런 사람이 왜 내 회사에 나타났는지.""그리고 지금 지부는 인재를 모집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처하고 있죠. 이렇게 중요한 일을 이 사람에게 맡기다니요?"일시에 동훈은 말문이 막혔다. 그는 하소연하고 싶었지만 감히 말하지 못했다.그리고 가을은 한창 화가 나있었다."말해요.""회장님, 이게...""왜 말을 못 해요? 설명해 보라니까요."동훈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더는 숨기지 않았다. "변 부장은 강 씨 도련님이 소개한 사람입니다.""강 씨 도련님? 어느 도련님을 말하는 거지?"그 도련님을 말하자 방금까지도 긴장했던 일수는 순간 긴장을 풀었다.그는 마치 지푸라기라도 잡은 듯 얼굴에 득의양양한 웃음을 띠었다."지금 강동의 새로운 3대 가문 중의 강 씨네 집안 강바다 도련님이 바로 나의 친구예요. 그가 나를 여기로 소개했고요.""강동의 새로운 3대 가문?"가을은 전에 하천한테서 이 이른바 새로운 3대 가문에 대해 들은 적이 적이 있었다.전에 강동 원 씨네 가문 아래에는 원래 6대 가문이 있었지만 후에 하천이 박 씨네 가문을 처리한 후 다섯 가문 밖에 남지 않았다.지난번에 옛 강 씨와 유 씨 가문이 반란을 일으켜 결국 원중에게 전멸 당하는 바람에 이제 6대 가문은 오직 3대 가문만 남았다.그러므로 현재 이 3대 가문은 각각 김 씨, 이 씨, 강 씨가 남았고 새로운 3대 가문으로 불리고 있었다."이제 무서운 줄 알았겠죠?"가을이 멍 때리는 모습을 보고, 옆에 있던 일수는 가을이 무서워하는 줄 알고 입을 열었다."주 회장님, 방
지금의 가을은 카리스마가 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말하는 것조차 하천과 점점 닮아가고 있었다.그녀는 이미 전의 그런 연약한 여자가 아니었다. 지금의 그녀는 왕의 여자였다!이 왕이 바로 하천이었다.동훈은 뜻밖에도 가을한테서 나는 패기가 두려웠다. 그도 감히 더 이상 무슨 말을 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떠났다.사무실 안에는 가을 한 사람만 남았다. 그녀는 창문 앞으로 걸어가며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았다.마침 이때 택시 한 대가 회사 입구에 세워졌고 하천이 차에서 내려왔다."여보. 기분이 어때?"2분 뒤, 하천은 문을 열고 웃으며 들어왔다.가을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정말 꿀꿀해."하천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무슨 일이야? 하을이 강동 쪽에 지부 설립한다 했을 때부터 원중 아저씨한테 말씀드렸는데. 그도 사람들로 하여금 모든 것을 잘 안배해 줬고. 근데 왜? 지금 강동에서 감히 하을과 맞서는 사람이 있어?"가을은 잠시 침묵하다 대답했다."그렇게 과장하진 않아."그리고 가을은 방금 발생한 일을 하천에게 이야기했다.쾅...가을의 말을 들은 후, 하천은 옆의 책상에 주먹을 찧었고 그 책상은 하천에 의해 구멍이 났다.하천은 순식간에 격노했다. 그의 분노는 일수가 이 지부에서 제멋대로 행동했기 때문이 아니었다.방금 감히 자신의 아내를 그렇게 대하다니, 그는 살고 싶지 않은 것인가?가을은 고개를 돌려 하천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이미 하천의 반응을 짐작했다."내가 이번에 갑작스럽게 찾아와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지부가 마지막에 어떤 문제가 생길지 정말 상상하기도 싫어.""응."하천은 고개를 끄덕였다."이런 일은 절대 하을에서 일어나게 해선 안 돼. 하을은 반드시 건전하고 긍정적인 환경이어야 해. 그래야만 전체 하을 그룹이 잘 될 수 있고.""네가 말하는 거 들어보니 조만간 그 변일수라는 사람은 틀림없이 다시 돌아올 거야. 마침 이번 사건을 이용해 이곳의 모든 사람들에게 경고를 해야 해."한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벤틀리 한 대가 하을
"그럼요, 그때 형님은 그녀를 위협만 하면 될걸요. 그녀는 자신의 회사를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요."여기까지 말하자 바다도 기대하기 시작했다."그럼 뭘 더 기다려, 빨리 나오라고 해야지!"이때 인사부 쪽 사무실 대문이 열렸고 가을과 하천이 안에서 나왔다.가을을 본 순간, 바다는 놀라움에 그 자리에 멍해졌다."정말... 정말 대단한 미인이구나.""괜찮아요?"가을은 하천과 곧장 동훈 쪽으로 걸어가며 그를 일으켜 세웠다."괜찮습니다." 동훈은 고개를 저었지만 그의 얼굴은 이미 부어올랐다."누가 뺨을 때렸어요?"가을은 동훈의 부어오른 얼굴을 보고 마음속으로 화가 치밀어 올랐다."주... 주 회장님, 이건.""이 사람이에요?"가을은 맞은편 바다를 가리켰고, 바다는 씩 웃으며 대답했다."맞아요, 내가 때렸어요. 설마 주 회장은 회사 직원 대신 나서고 싶은 거예요?"가을은 그의 말에 대답하기가 귀찮았다. 그녀는 직접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동훈에게 말했다."방금 그가 어떻게 때렸으면 지금 그렇게 돌려줘요.""네?"동훈이 깜짝 놀랐을 뿐만 아니라 맞은편의 바다와 일수도 그만 멍해졌다. 심지어 주위의 회사 직원들도 믿을 수 없다고 느꼈다.가을은 너무 날뛰고 있는 게 분명했다. 상대방은 강 씨 집안의 큰 도련님이었다. 강동 쪽 세력이 가장 강한 3대 가문 중의 집안이었으니 누가 감히 그를 건드리겠는가."회장님, 이게..."동훈은 가슴이 미친 듯이 뛰고 있었다. 그는 분명 가을의 이 결정에 놀랐던 것이다. 설령 그에게 호랑이의 담을 준다 하더라도 그는 바다를 때리지 못할 것이다."못하겠어요?"가을은 한숨을 쉬며 마음속으로 실망했다. 그녀는 동훈에게 하을 그룹 강동 지부를 맡길 때 큰 기대를 했던 것이다.이후 하을이 진정으로 강대해지면 강동의 지부는 절대로 국내의 다른 상장 회사보다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런 회사를 이끌어나갈 회사의 책임자는 일 처리하는 능력과 수단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그는 반드시 강한 패기와 담력을 갖
바다는 이미 감각을 잃을 정도로 아팠다. 이때 그의 얼굴은 마치 마귀처럼 험상궂었다. 그는 끊임없이 자신의 강 씨 집안 도련님의 신분을 언급하며 마치 당장이라도 하천과 가을의 집안을 전멸하려는 것 같았다."강 씨 가문."하천은 허허 웃으며 하찮아했다."강 씨 가문은 말할 것도 없고, 강동의 3대 가문이 모두 여기에 있다고 해도 내 눈에는 그저 개미일 뿐이야."말이 막 끝나자 하천은 바로 바다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 쓰레기를 내던지듯 그를 바닥에 내팽개쳤다."만약 그럴 능력 있다면, 사람 불러와. 난 여기서 기다릴게.""그래, 너 여기서 기다려. 딱 기다려."바다가 울부짖자 옆에 있던 일수는 더욱 두려웠다. 그는 당황해하며 인차 회사 밖으로 뛰쳐나갔다.그가 봤을 때, 이 하천과 주가을은 완전 정신이 나갔다. 강 씨네 집안의 도련님을 때렸을 뿐만 아니라 감히 강성 3대 가문조차도 안중에 없다는 말을 하다니, 이것은 죽음을 자초하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회사 내부의 모든 사람은 충격을 받은 표정이었고 오직 하천과 가을만이 태연자약했다.예전 같으면 가을도 동훈 그들처럼 두려워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녀의 마음가짐은 완전히 변했다. 하천이 그녀의 곁에 있기만 하면 그녀는 누가 와도 두려워하지 않았다.바다는 회사에서 나온 후 가장 먼저 핸드폰을 꺼냈고, 옆에 있던 일수는 그의 꺾인 다리를 보고 매우 걱정했다.그가 바다를 여기로 불렀으니 만약 이 일로 인해 바다가 불구가 된다면, 일수는 아마도 좋게 죽지 못할 것이다."형님, 내가 먼저 병원으로 모실까요?""병원은 무슨, 병원에 갔다가 그들이 도망가면 어떡해?"마비감 때문에 바다는 지금 거의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오로지 복수만 하고 싶었다. 그는 전화를 꺼내 연속 여러 통의 전화를 걸었다.그는 당연히 자신의 아버지나 3대 가문의 다른 가주에게 전화를 할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는 그럴 엄두도, 그럴 자격도 없었기 때문이다.그러나 다른 두 가문의 후계자, 젊은 피들은 모두 바다
"죽기 직전인데도 감히 내 앞에서 큰소리치다니. 여봐, 그들 두 사람 잡아. 그리고 회사를 때려 부숴."바다가 분노의 소리를 지르자 뒤에 있던 사람들은 다시 기세등등해졌다.그러나 이 순간, 하천의 얼굴에는 이상한 웃음이 떠올랐다."너희들이 감히 움직이지 못한다는 것에 내 생명을 건다.""뭐?" 모든 사람들은 멍해졌다."너희 주위를 봐."바로 이때, 이 교통이 매우 편리한 거리 주변에서 갑자기 많은 차량들이 이쪽을 향해 달려왔다.역시 가격이 만만치 않은 고급차였다. 하지만 모두 차분하고 깔끔한 스타일이라 재벌 2세들의 스포츠카처럼 그렇게 떠벌리지 않았다.차 문이 열리자 성숙하고 듬직한 중년 남자가 차에서 내려왔다.이 순간, 모두들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3초 뒤, 바다가 부른 재벌 2세들은 놀라서 소리치기 시작했다."아버지, 여긴 왜 오셨어요?""큰아버지, 여긴 어쩐 일이세요?""할아버지, 회사에서 중요한 회의가 있다면서요, 어떻게..."다들 어리둥절했다. 바다는 방금 전화로 대부분 강동의 명문 2세들을 불렀지만 하천은 전화로 이 명문 가문의 가주들을 전부 불렀다."망할 자식.""너 지금 우리 가문 망칠 생각이야?""빨리 무릎 안 꿇고 뭐해."이 모든 가문의 가주들은 모두 굳은 얼굴로 앞으로 달려가 다짜고짜 자기 집 아이들을 마구 때렸다. 정말 조금도 봐주지 않았다. 심지어 그중 한 재벌 2세의 다리는 그 자리에서 자기의 삼촌에 의해 부서졌다.이 장면을 본 바다 등 사람들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진 씨 삼촌, 왜 이래요? 진빈은 내가 불렀는데 왜 그를 때리는 거냐고요?"바다는 속으로 불쾌했다. 그는 자신이 3대 가문의 하나인 강 씨 가문의 후계자라고 믿고 버릇없이 말했다. 비록 입으로는 삼촌이라고 불렀지만 말투는 책망과 분노로 가득했다."강바다, 죽을 거면 너 혼자 죽어. 우리 진 씨 집안 끌어들이지 말고.""뭐라고요?" 바다는 안색이 어두워졌다.평소 같았으면 이 진 씨네 가주가 어른이라고 해도 지금처럼 이런 말투
이 말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심장이 철렁했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한애와 사람들은 모두 모진남의 이 말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다.“이보세요, 도사님. 우리 형님이 지금까지 죽을 고비를 얼마나 많이 겪은 지 아십니까? 그것들 모두 번번이 다 이겨냈습니다.” “그런데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요? 말도 안 됩니다.” 천왕궁의 성원들은 전부 감정이 격해졌고 이에 모진남은 머리만 가로 저을 뿐 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때 조경운이 입을 열었다. “지금 이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입니까? 일단 여기 남은 일부터 처리합시다. 형님이 깨어날지 말지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는 말입니다.” 그렇게 한 차례 신령 간의 결전이 끝났다.결국 신령이 되어 돌아온 하천은 마신을 참수하고 동시에 천문을 열어버렸다. 하지만 하천은 인간 세상을 지키고 3천여 년 전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기운과 수행을 다해 강제로 천문을 닫아 버렸다. 그렇게 그는 깊은 잠에 들어버렸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리고 마신이 멸망한 후 1년 동안 GPE는 전 세계 세력들의 질타를 받아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1년 후, 세계의 질서는 다시 회복되었고 모든 사람들의 생활도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왔지만 오직 이 세상의 구세주인 하천만은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청주시, 만월 산장. 방 안에서 하천은 두 눈을 감고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옆에는 주가을이 앉아 있었는데 그녀는 젖은 수건으로 하천의 몸을 닦고 있었다. 지금의 하천은 마치 식물인간 같았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심지어 정말 깨어날 수 있을 지도 말이다. 하천이 깊은 잠에 빠진 후 주가을은 하을 그룹의 모든 직무를 그만 두고 매일 같이 집에서 하천과 함께 했다. 주가을은 많은 시간을 하천의 곁을 지키는 데 썼고 그의 몸을 닦아주며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하천과의 아름다웠던 과거를 회상하고
하천은 바로 마신의 앞에 서 있었고 손에 든 천궐도를 휘두르기만 하면 마신은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었다.그런데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행동을 멈추었다. 분명 단칼에 마신을 참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하천은 감시 섣부르게 행동할 수 없었다. “허허허허.” “하하하하하.” 이때 하천의 귓가에는 갑자기 마신의 험상궂은 웃음소리가 울려 펴졌고 두피가 저린 느낌이 들었다. 마신 뒤의 허공에는 블랙홀이 있었는데 뜻밖에도 그 블랙홀에 균열이 생기면서 흰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그 흰 빛 안에서는 누군가 매우 공포스러운 눈길로 이 모든 것을 엿보고 있는 듯했다. “저게 뭐지?” “무슨 일인 겁니까?” 멀리서 보고 있던 조경운 등도 모두 이 장면이 깜짝 놀랐다. 방금 하천은 마신이 만들어냈던 그 천사를 단칼에 베었고 동시에 그 뒤의 허공도 거세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마도 힘이 너무 셌던 탓인지 허공은 갑자기 균열을 일으키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갈라진 틈 사이로 무언가 매우 공포스러운 것이 숨어 있는 것 같았다. 쿵- 쿵-쿵- 어디선가 엄청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건 마치 괴물 같았다. “안 돼.” “안 돼!” 한순간 조경운과 하행풍 그리고 연무명이 모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소리를 질렀다. “왜 그러는 겁니까?” 하곤륜이 물었다. “천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연무명이 온몸을 파르르 떨며 말했다. “방금 하천의 그 일격으로 천문이 열린 겁니다.” “무슨 뜻이죠?” 많은 사람들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러자 연무명은 깊은 숨을 들이쉬더니 당시 인황이 신령을 봉인했던 그 일을 여러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3천여 년 전, 신령이 이 세상에 강림해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마침 인족 중에서 대능력자가 나타났고 그가 신령들을 물리친 겁니다.” “그리고 다시는 신령이 인간 세상에 나타나 혼란을 주지 못하도록 자신의 수명을 이용하여 신계와 인간계의 공간을 봉인했습니다.”
이때 금색 신용은 미친 듯이 몸부림을 치며 그 손의 속박에서 벗어나려 했고 포효를 하더니 그 거대한 천사의 손을 물었다. 동시에 하천도 다시 손에 천궐도를 들었다. “절세간.” 하천은 칠식도의 주의 제6식은을 어렵지 않게 시전했다. 이것은 원래 신령의 기술이었고 지금 신령이 된 하천은 자연히 이 칠식도의의 위력을 극도로 발휘할 수 있었다. 하천의 이 일격은 허공에 거대한 균열을 만들며 마신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이 공포스러운 일격에 마신 또한 방심할 수 없었고 곧바로 장벽을 만들어내 하천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다. 하지만 하천의 이 일격은 마신의 장벽을 완전히 부숴버렸고 마신조차 뒤로 날아가 버렸다. 이때 다시 몸을 일으키는 마신은 몸이 약간 떨려왔고 그의 얼굴색조차 약간 굳어졌다. 그리고 다시 하천을 바라보는 마신의 마음은 처음처럼 홀가분하지 않았다.... 한편 하행풍과 연무명 그리고 모진남 등도 모두 신조와 함께 이곳에 도착했다. “저쪽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늦진 않았나 봅니다. 신령들의 전쟁이 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행풍 등은 조경운 근처에 착륙했고 이들을 본 많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모진남 선배님.” 용조의 성원이 돌아온 모습에 조경운이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넸고 동시에 옆에 있는 연무명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묘아, 당신 선대 왕조의 묘지에 있던 거 아닙니까?” “젠장, 누가 묘아야. 난 연무명이라고 해.” 연무명은 용조의 성원들을 한번씩 노려보며 매우 불쾌해했다. 이와 동시에 하곤륜도 하행풍의 앞으로 가서 자신의 손자를 살폈다. “할아버지.” 하행풍은 곧장 하곤륜에게 절을 했다. “행풍아, 너 어떻게 이 사람들과 같이 있었던 거냐?” “할아버지, 말하자면 길어요.” 하행풍이 웃으며 말했다. “하천이 저 신령을 해치운 뒤 다시 이야기합시다.” “음.” 그렇게 모든 사람들은 다시 하천과 마신의 싸움에 시선을 돌렸다. 이때 두 신령의 싸움은 이미 절정에 이르렀
마신은 공포가 그에 달하는 두 번째 에너지를 응축하여 아래로 발사했는데 그 느낌은 마치 거대한 운석이 우주에서부터 떨어지는 것 같았다. 삽시간에 눈 앞은 온통 흰 빛으로 가득했고 기 공포스러운 에너지는 반신의 경지에 오른 고수들도 순식간에 죽여버릴 듯했다. 이 순간 반신이든 일반 고수든 모두들 죽음이 눈 앞에 닥쳤음을 인식했고 이 죽음을 피해갈 방법은 전혀 없음을 뼈 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망했네.” 조경운 또한 눈을 감았다. 주신대진은 마신의 두 번째 공격 전부터 완전히 붕괴되었고 모두가 죽음을 담담히 맞이하고 있었다. 쾅- 두 번째 에너지가 떨어졌지만 이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순식간에 모조리 파괴되진 않았고 오히려 어떠한 공간 속에 들어선 듯했다. 그들은 공포스러운 에너지가 전방에 확산되고 있는 게 분명 눈에 보였지만 몸에는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죽지 않았고 모두 살아 있었다. 잠시 후, 모든 사람들을 주위에 황금빛 에너지 장벽이 그들을 감싸고 있음을 발견하고 완전히 멍해졌다. 이 장벽은 대체 누가 만든 것이고 어디서 나타난 건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누가 이런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기에 마신의 파멸적인 일격을 막아낼 수 있는 지 또한 의문이었다. 이때 하늘에서는 용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황금색 용 한 마리가 공중에 나타났는데 그 용의 머리 위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 사람은 온몸에 공포스러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는데 그 기운은 마신에게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사람은 바로 하천이었다. “형님.” “형님!” “하천!” “하천 선생.” 아래에 있던 사람들 중 누군가 먼저 침묵을 깼고 순간적으로 열렬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들의 희망이자 마지막 의지이고 이 세계의 구원자인 하천이 드디어 돌아온 것이었다. “형님.” 조경운이 고개를 들어 금빛 용의 머리 위에 서 있는 하천을 바라보았고 이 순간 온몸의 힘이 다 빠진 채 땅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하천이 돌아
지금 이 순간, 거의 절반 이상의 고수들이 마신의 위압감에 목숨을 잃었고 천왕궁에도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마신은 다시 앞으로 1킬로미터 전진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의 머리 위에 떠 있었다. “더 이상 버티지 못 할 것 같습니다. 하천은 얼마나 남았습니까?” 백리와 하곤륜 모두 피를 토했고 마신이 뿜어내는 압박감에 당장이라도 몸이 부서질 것만 같았다. “지금 당장 오지 않으면 우리 모두 여기서 죽을 겁니다.” 그러나 조경운은 더 이상 천기판을 바라보지 않았고 주신대진에만 집중했다. 조경운음 마치 무언가 이 진법에 힘을 응축하고 있는 듯 보였는데 곧이어 주위에 미약해졌던 빛기둥이 다시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다. “모두들 진법을 다시 가동시켜야 합니다.” 조경운이 소리 쳤다. “하천은 이미 신령이 되어 돌아오는 중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마지막 반 시간만 버팁니다.” 하천이 신령이 되어 돌아왔다는 말이 전해지자 이미 절망했던 많은 사람들은 다시금 희망을 되찾았고 일시에 전력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실었다. “기린!!!” 조경운의 고함과 함께 하늘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갑자기 거대한 생물이 나타났다. 양의 머리에 늑대의 발톱, 사슴의 몸과 용의 꼬리를 가진 이 기린은 온몸이 새하얗기 그지없었다. 거대한 기린은 족히 20미터는 넘어 보였는데 소용돌이 속에서 나타난 후 마치 거대한 산이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의 포효소리에 하늘 전체가 흔들리는 듯했다. 그리고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기린에 아래에서 진법에 힘을 쏟고 있던 여러 고수들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신수는 비록 주신대진에 의해 현화된 허상이었지만 진짜 신수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고 이는 보는 사람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마신 또한 이 장면을 보고 흠칫 놀라고 말았다. “동방의 신수 기린?” “음!! 좀 재밌네.” 말이 끝나자마자 마신의 손에는 다시 자주색의 광선검이 나타났고 그 기린을 향해 거침없이 휘두르기 시작했다. 마신의 검기는 수
“마신이 오고 있습니다.” 저 멀리 하늘가로부터 휩쓸고 오는 극한의 힘에 에베레스트 쪽의 모든 사람들은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진법을 가동합시다.” 이때 조경운이 한 마디 외쳤고 이에 모든 사람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쏟아부었다. 삽시간에 무수한 빛줄기가 하늘로 치솟아 하늘 위의 거대한 소용돌이와 이어졌다. “검기 종횡, 삼천리.” 슈슈슉- 순간 수십 만 개의 검기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빽빽이 차올랐고 홍수처럼 마신을 덮쳤다. 이 순간 허공은 미친 듯이 진동했고 검기 또한 십여 킬로미터의 거리를 순식간에 날아갔다.“주신검.” 마신은 공중에 뜬 채 마구 밀려드는 그 검기를 보면서 얼굴에는 약간 흥분한 듯한 웃음이 떠올랐다. “이런 대진으로 내 흥미를 불러일으키다니, 재밌군.”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신은 순식간에 자주색의 장벽을 만들어냈고 그 수많은 검기들은 끊임없이 그의 몸을 강타하며 탁탁거리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검기가 아무리 대단할지라도 마신이 만들어낸 그 장벽을 전혀 뚫을 수는 없었고 단지 장벽에 조금의 흔적만 낼 뿐이었다. 그 후 마신은 자주색 장벽은 점점 커지더니 한 마디 포효소리와 함께 그 많은 검기를 순식간에 소멸해 버렸다. 마신은 에베레스트와 5킬로미터 더 가까워졌고 방대한 실력으로 검기를 전부 밀어낸 순간 조경운과 수많은 고들은 한 줌의 피를 토해냈고 심지어 거의 백여 명의 사람들이 이 짧은 찰나 죽고 말았다. “약해, 정말 너무 약해.” 검기를 전부 밀어버린 마신은 공중에 뜬 채로 연신 고개를 저었다. “다시!!!” 이때 조경운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창백해진 얼굴로 다시 손을 들었고 주위의 고수들도 다시 한번 주신대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둥둥둥- 허공의 그 소용돌이 안에서는 갑자기 북을 치고 경적을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는 마치 옛날 전장에서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소리 같았다. 이어 천군만마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뛰쳐나왔고 그들은 방대한 힘으로 집결되었는데 갑옷으로 완전무장을 한 그
극한의 땅, 하늘 높이 솟은 수정탑 위에 마신의 몸은 마치 자색 수정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온몸이 자줏빛으로 가득 찼다. 그 아래에는 십자교황과 어둠의 신부를 비롯한 수많은 GPE의 고위층들이 마신을 향해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하늘 위에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 소용돌이는 극한의 땅 전체의 영기가 모여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때 마신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큰 입을 벌리고 그 소용돌이를 향해 맹렬히 빨아 마셨고 삽시간에 그 거대한 소용돌이는 그의 체내로 빨려 들어갔다. 크악- 하늘에 울려 퍼지는 커다란 고함 소리와 함께 허공에는 갑자기 천둥번개가 쳤다. 잠시 후 마신의 등에는 여러 갈래의 균열이 생겨나더니 곧이어 황금색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두 개의 날개, 네 개, 여섯 개... 점점 많아지더니 결국 16개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나타났고 그 모습은 아주 위협적이고 공포스러웠다. 한편 이 모습을 본 십자교황 등은 모두 흥분을 금치 못했다. 허공 위에 떠있던 마신은 날개를 퍼덕거리며 천천히 고공에서 내려왔다. “일은 어떻게 됐어?” 마신은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는 그의 몸에서 나오는 것 같지 않았고 허공에서 나고 있었다. 그러자 십자교황이 바로 대답했다. “주인님, 지금 대부분 세계의 세력들은 전부 우리의 손에 장악되었지만 아직 H국과 R국만이 여전히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전에 저희 쪽에서는 이미 M국과 각 국의 연합 세력을 이용하여 그 두 나라에게 군사적 진압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알아보니 그들은 마지막 희망을 신령에 걸고 있다고 합니다.” “신령?” 마신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바로 이 세상의 유일한 신령이야.” 이때 어둠의 신부가 손에 들고 있던 성경을 펼치며 말했다. “주인님, 그 H국 고대 무림계는 하늘의 선택한 자를 찾았다는 소문이 돕니다. 때문에 줄곧 그 자가 5서를 찾아 신령이 되길 바라고 있답니다.” “현재 H국과 R국의 반신들이 에베레스트에서 우리 세력을 막고 있는데
이때 하천은 비록 모진남 등과 10여 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었지만 그들은 하천에 대해 넘치는 경배심을 참을 수 없었다. 심지어 선대 왕조 황제의 환생인 연무명조차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오는 느낌이었다. 크오오- 황금빛 용의 포효소리는 천지에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잠시 후 하천은 황금용을 타고 허공 위에서 내려왔고 신용은 공중을 맴돌았다. “하천, 신령이 된 걸 축하해.” 하행풍 등이 모두 마음속의 흥분을 억누르지 모하고 하천을 향해 걸어왔다.“네.” 말하면서 하천은 몸의 강력한 기운을 거두어 들였고 몸을 감싸고 있던 황금빛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때 하천은 완전히 다시 태어난 듯 온몸에는 힘이 넘쳤고 마치 환골탈태한 느낌이었다. “하천, 신령이 된 건 어떤 느낌이야?” 연무명이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정말 천계로 사라진 줄 알았잖아요.” 하천은 연무명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고마웠습니다.” “허허, 고맙긴.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 걸.” 몇 사람은 한바탕 인사를 나누었고 잠시 후 하천은 연하산의 방향을 돌아보았다. 그 9번의 천뢰가 가진 위력은 정말 너무너무 컸기 때문에 연하산은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고 허공 속의 그 블랙홀 또한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되지 않을 듯 보였다.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왜냐하면 그의 어머니인 강릉평이 자신이 아들이 신령이 되는 걸 돕기 위해 스스로 연하산에서 희생했고 모자 상봉을 하고도 몇 마디 말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으니 말이다. 하천의 머릿속에는 어머니가 죽기 전에 남긴 그 말들이 끊임없이 메아리 쳤다. 결국 하천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더니 연하산의 방향으로 무릎을 꿇고 절을 세 번 올렸다. “어머니, 부디 편히 가세요. 어머니의 말씀대로 반드시 가족들을 지켜낼 겁니다.” 말이 끝나자 하천은 다시 몸을 일으켜 공중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이곳에 너무 오래 있었습니다. GPE의 마신은 이미 신령이 되었을 지도 모르니 빨리 가서 그 재난을 막아야 합니다
“아잇, 참!” 연무명은 연신 손사래를 쳤다. 모진남 같은 용조의 고수까지 자신의 별명을 알고 있다니, 자신의 별명이 용조에서 이렇게 많이 퍼져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전 묘아가 아니라 연무명이라 합니다.” 그러자 모진남은 다시 연무명을 위아래로 살펴보더니 무언가 생각난 듯 물었다. “연무명 형제, 소문에 우리 용조가 전에 당신을 요청하여 하천과 함께 선대 왕조의 묘지를 탐험하게 했는데 그 안에서 당신은 백만 대군들과 함께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에 다시 나타난 겁니까?” “하천 형제가 나중에 말한 바에 따르면 당신은 선대 왕조의 황제가 환생한 후 그 백만 대군을 데리고 천계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천계는 무슨.” 연무명은 투덜거리더니 아홉 번째 뇌겁을 기다리고 있는 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허공을 깨뜨리고 사라진 건 다 저 녀석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뜻이죠?” 모진남과 하행풍 모두 멍해졌다. 그러자 연무명이 대답했다. “약 3천년 전, 신족이 세상에 강림하여 백성들이 편히 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엄청난 실력을 가진 대능력자가 나타나 그 신족을 몰아냈고 이 세계를 봉인하여 다시는 신족이 이 세계에 얼씬하지 못하게 했답니다.” “하지만 그 대능력자는 먼 훗날 이 세계에 또다시 재난이 닥치고 신족이 강림할 것을 대비하여 그 자는 후세에 대한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 주었답니다.” “그는 천지의 기운을 이용하여 5서를 만들고 이 세계 각 지에 숨겨두었습니다.” “만약 신족이 다시 나타난다면 하늘이 선택한 자가 나타나 이 5서를 이용하여 신령이 되고 세상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나 세계를 봉인해버린 뒤로 영기가 고갈되어 사람이 신령이 되는 건 매우 어려워졌고 9번의 뇌겁을 견뎌내는 것 또한 말이 안 되는 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대능력자는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한 수를 남겨두었답니다.” “설마 저 용?” 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