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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8화 서촉의 오적

비록 하천은 지영과 함께 이런 일에 함부로 참견하고 싶지 않았지만, 가을이 이미 입을 연 이상 하천도 더 이상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럼 너 혼자 먼저 지부 쪽으로 가, 나도 곧 너 찾으러 갈 테니. 너 보호해 줄 사람 좀 찾아줘?"

"드라마 찍는 줄 알아?"

가을은 눈을 부라렸다.

"우리 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인데, 설마 내가 대낮에 차를 몰고 가다가 길에서 다른 사람한테 약탈당하기라도 하겠어?"

"하긴."

하천은 금방 태국 쪽에서 돌아왔으니 일시 전의 그런 신경이 팽팽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는 지금까지도 줄곧 살기를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가을의 말이 맞았다. 이곳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었으니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겠는가?

더군다나 가을은 자신의 신분을 비밀로 하고 지부 쪽 사람들의 상황을 살펴보고 싶었다. 만약 정말 한 무리의 경호원들을 데리고 간다면 다른 사람들은 한눈에 그녀가 누구인지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운전 조심하고."

하천은 캐딜락 위에서 내려오며 귀찮아하며 지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정말 지영 씨를 어쩔 수 없다니까요. 얼른 가요."

"가을 언니, 또 봐요."

지영은 빙그레 웃으며 가을과 손을 흔들며 하천과 함께 마세라티에 올랐다.

차에 오르자마자 지영은 선글라스를 하천에게 던져주었다.

"뭐 하는 거예요?"

하천은 좀 어리둥절했다.

"선글라스 끼면 카리스마 있어 보이잖아요. 조금 있다 우리는 기세부터 그 촌놈을 잡자고요."

"그리고 이따가 하천 오빠도 그 촌놈 혼쭐 좀 내줘요. 그가 말을 듣지 않으면 그를 때려요. 어차피 우리의 목적은 하나, 반드시 그 촌놈을 쫓아내는 거죠."

말을 하면서 지영은 가속페달을 밟았다. 마세라티는 쏜살같이 뛰쳐나갔다.

하천은 조수석에 앉아 그 선글라스를 손에 들며 더욱 어쩔 수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지영은 말끝마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난처하게 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지만 지금 보면 그녀야말로 남을 난처하게 만들려고 하는 것 같았다.

마세라티는 줄곧 달리며 강동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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