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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6화 충동적인 도경

하천의 머릿속에는 저도 모르게 그때 주솔이가 하교했을 때 기분이 좋지 않아 하던 장면이 떠올랐다. 그것은 부모님이 그 아이와 거의 함께 있지 않아서 우울해 했던 것이다.

그 후 하천은 주솔이가 여름 방학 동안이면 늘 함께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사실 며칠 동안만 함께 놀아주고 또 다시 일을 보느라 바삐 돌아쳤다.

주솔이는 마음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자신의 부모님을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어찌됐든 주솔이는 지금 겨우 5살이 넘었는데 그렇게 어린 아이가 부모님의 일을 이해할 수 있을리가 없었다. 그녀의 어린 마음에는 그저 부모님이 항상 바빠서 그녀 곁에 없다고만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하천과 주가을도 주솔이의 불평을 거의 들어본 적이 없어 그저 지나치고 말았다.

주솔이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어릴 때부터 주가을을 따라 너무 많은 고생을 했고 다른 아이들 보다는 철이 훨씬 빨리 들었다.

거기까지 생각하게 되니 하천은 마음이 좋지 않았다. 이번 주에 주솔이도 곧 강변에서 돌아오게 되니 두 사람은 시간을 내서 주솔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저씨, 알려 주셔서 고마워요. 이제부터 딸에게 많이 신경써야겠어요."

하천과 주가을은 원중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그럼 지영 동생의 일은 어떻게 처리할 건가요?"

원중은 쓴웃음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어차피 그 계집애와는 말이 통하지 않으니 진혜보고 얘기해보라고 하지 뭐. 어머니 말이라면 다 들으니까 말이야."

이때 진혜도 아침 식사 준비를 마쳤다.

아침 식사도 그녀가 직접 준비했기 때문에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죽을 끓이고 만두를 찌고 기름 과자를 튀기면서 푸짐하게 준비했다. 괜히 하천과 주가을을 푸대접할까 봐 걱정됐기 때문이다.

원지영은 아침을 먹으러 오지 않았다. 그 계집애는 정말 화가 났는지 지금 부모님한테 시위를 하는 것이다.

"양어머니, 아직 몸도 채 낫지 않으셨는데 건강에 주의하셔야죠."

푸짐한 아침을 보고 하천은 감동을 받았고 주가을은 마음이 아파와 관심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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