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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1화 양어머니로 모시다

하천이 웃으며 말했다.

"진혜 이모, 그런 말씀 마세요. 이모가 주신 칠엽금련이 없었다면 우리 솔이도 그렇게 빨리 낫지 못했을 거예요."

말을 하며 하천은 가져온 주머니 하나를 식탁에 올려놨다.

"이모, 이건 제가 특별히 이모를 위해 배합한 한약이예요. 이걸 드시면 몸이 더 빨리 회복하실 거예요."

"여기에도 처방전이 들어있는데 이 약을 다 다시면 처방전에 따라 약을 여러번 지어 드셔도 이모한테 좋을 거예요."

"그래."

진혜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천이 네가 애를 썼구나."

"다들 어서 앉아. 아직 몇 가지 요리가 더 남았는데 오늘 내 요리 솜씨를 제대로 보여줄게."

진혜는 옆에 있는 원지영을 보며 말했다.

"어서 따라와 좀 거들어."

옆에 있던 주가을도 황급히 말했다.

"저도 좀 도와드릴게요."

주가을은 진혜를 따라 주방에 들어갔다가 원지영이 옆에서 허둥대는 모습을 보고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비웃는 것이 아니라 단지 어린 계집애가 너무 귀여워 보였다.

"토마토 껍질은 그렇게 벗기는 게 아니에요. 먼저 뜨거운 물에 데치면 쉽게 벗길 수 있어요."

원지영이 옆에서 허둥대며 씩씩거리며 다급해하는 모습에 주가을은 빠르게 다가가 한쪽으로 도와주면서 설명을 해주었다.

"검은 목이 버섯은 씼을 때 밀가루를 조금 넣어야 더 깨끗하게 씻을 수 있어요."

"그리고 가지를 볶기 전에 먼저 끓는 물에 데치는게 좋아요. 이렇게 하면 이따가 이모가 가지를 볶을 때 기름을 흡수하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계란을 깨는 것도 나름 방법이 있는데..."

옆에 있던 원지영은 갑자기 얼어붙은 느낌이었다. 그녀는 예쁘고 커다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 주가을을 바라보고 있었다.

"가을 언니, 어쩜 이렇게 대단해요?"

"그래...요?"

주가을도 조금 놀라고 말았다.

"왜 그렇게 얘기해요?"

그러자 원지영이 황급히 대답했다.

"우리 엄마처럼 너무 많은 것들을 알고 있잖아요. 게다가 하을 그룹의 대표님이니 밖에선 유능한 여성인데 주방에서도 이렇게 대단할 줄은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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