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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7화 같이 가자

작가: 방콕수석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하늘에서 비가 더 많이 내리기 시작했지만 사냥개 용병들은 여전히 달콤하게 잠을 자고 있었다.

순찰을 맡은 10명은 이미 염윤수와 그의 부하들이 제거했고, 방금 염윤수가 손을 쓸 때처럼 반항할 시간도 없이 1초만에 죽어 버렸다.

그렇다고 사냥개 용병단의 구성원들이 충분히 강하지 않다고 할 수는 없다, 사실 그들은 모두 일적백의 뛰어난 고수이다.

다만 염윤수가 더 변태일 뿐이었다.

심지어 염윤수가 순찰대원들을 처치했을 때 잠든 사람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이것은 매우 비과학적이다. 이와 같은 고급 용병은 어떤 상황에서든 잠을 잘 때 주변의 모든 지각에 매우 민감하며 약간의 바람과 풀의 움직임도 그들을 깨울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염윤수가 순찰하는 이들을 모두 제거하는 동안 잠자는 사람들은 여전히 눈치채지 못했다.

첫째로는 염윤수 무리가 너무 대단하기 때문이었고, 둘째로는 사냥개 용병단이 너무 지쳤기 때문이다.

이때 염윤수의 주위에는 모두 열두 사람이 서 있었는데, 하나하나가 염윤수와 같이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사실 그저께 염윤수가 떠날 때, 그는 백여 명을 데리고 나갔다. 그들 각각은 그의 밑에서 여러 해 동안 따라다녔던 정예 중의 정예였다.

그것들은 모두 염윤수의 오랜 부하들이었고, 그들을 동원하여 다크니스의 장군을 소탕 하는 것은 정말 아무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그게 함정일 거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그들은 모두 계략에 걸려서 백여 명의 부하들 중 70%를 잃었다.

그들은 필사적으로 염윤수를 보호하며 포위를 뚫고 생강곡까지 쫓기고 있었다.

당시 생강곡에 들어갔을 때 염윤수 밑에 30명 정도가 남아 있었고, 상대방은 수천 명을 보내 쫓았다.

하루, 하룻 밤 만에 수하에 30명 중 12명만이 남았는데, 염윤수는 이를 받아드리기 힘들었다.

비록 그들이 이날 하룻밤 사이에 상대방의 거의 500명을 해치웠지만, 그게 뭐 어쨌단 말인가?

아마 2년 전 다크 토템과의 전쟁도 지금처럼 염윤수를 좌절 시키지는 않았을 것이다.

염윤수는 손에 들고 있던 비수를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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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청은 염윤수의 등에서 허우적거리기 시작했고, 그러자 염윤수는 그에게 얌전히 있으라고 호통을 쳤다.염윤수의 등에 엎드린 장청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땅바닥의 진창을 밟으며 염윤수는 저만치 떨어진 골짜기로 달려갔고, 뒤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쪽으로 쫓아오는 것이 어렴풋이 보였다."너희들은 속도를 내라, 나를 상관하지 말고 모두 앞 골짜기에 가서 숨어라, 모두 나를 위해 살아라."염윤수는 맨 뒤에서 가고 있었고, 다른 사람들이 그들을 내버려두고 가능한 한 빨리 달려가길 원했다. 하지만 나머지 11명은 아무도 속도를 내지 않았고 시종일관 염윤수와 함께 있었다.이 때문에 염윤수도 어쩔 수 없었다.한 무리의 사람들이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그저 필사적으로 골짜기 쪽으로 달려갔다.염윤수의 등에 엎드린 장청은 갑자기 웃기 시작했다. 이 웃음은 아주 밝았다. 장청은 어렸을 때 비참하게 살며 자주 괴롭힘을 당했지만, 나중에 염윤수를 알게 되어 차근차근 현재에 이르렀다.또한 염윤수 때문에 천왕궁 때문에 장청은 지난 몇 년 동안 집의 따뜻함을 느꼈고, 이 어두운 세상에서 햇빛을 느꼈다.천왕궁에서 몇 년 동안 장청은 매우 행복했다, 천왕궁이 바로 그의 집이었다.사실 장청뿐만 아니라 천왕궁의 많은 사람들은 천죄, 18장, 5대 천왕을 포함하여 대부분 하천과 마찬가지로 비참한 과거를 가지고 있다.그들은 일찍부터 세상의 고난을 다 겪었기 때문에 지금의 경지에 다다른 것이었다.한때 궁지에 몰렸다가 다시 태어난 이들이기에 천왕궁은 그렇게 단기간에 해외 제일의 조직으로 발전한 것이었다.그들은 신앙심이 있고 마음속으로 그 빛을 계속 쫓고 있다."감사합니다, 염 대장님, 그리고 천왕궁의 모든 형제들, 장청의 집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다음 생에, 다시 형제로 만나자."염윤수는 벼락을 맞은 듯 뭔가 크게 잘못됐다는 것을 느꼈다. "장청, 너 뭐 하려고?"염윤수가 고함을 지르자 옆에 있던 모두가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려 이쪽을 바라보았다.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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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에 있던 사람들 사이로 섹시하고 세련된 얼굴에 몸에 꽉 끼는 검은색 롱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왔다.그녀의 곁에는 검은 우산을 받쳐주는 부하들이 있었는데, 이때 그녀는 마치 여왕 같은 기질을 내뿜었다.예전에 금사는 염윤수 앞에서는 이런 차림이 아니었다, 그녀는 마치 순한 여자처럼 부드럽고 사랑스러웠다. 심지어 그는 첫눈에 그녀를 알아보지 못할 뻔했다."네가 천왕궁의 남천왕이 아니었으면 정말 너와 결혼하고 싶었을 거야.”금사가 입을 열었다. 목소리에는 감정은 잘 들리지 않았지만 염윤수는 금사가 그에게 마음이 흔들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미안해, 윤수야. 하지만 아버지 진타나가 어둠의 6장 중 암장이었기 때문에 나는 어쩔 수 없었어.”"동시에 그는 또 다른 신분을 가지고 있어. 그는 일찍이 어둠의 토템 중 24암야의 사역자 중 한 사람이었어. 그래서 2년 전에 너희 천왕궁이 어둠의 토템을 멸했을 때 나 진나와는 너희 천왕궁과 원수가 된 거야.""그리고 당신과 나는 부부가 될 수 없는 운명인 거지."이제 와서 진사가 아무리 뭐라 말해도 소용없었다.그리고 염윤수는 이미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이미 상황을 정확히 알 수밖에 없었다.그는 계략을 당했다. 자신의 부하를 데리고 태국으로 내려온 첫날부터 계략에 빠진 것이었다. 하지만 염윤수도 이렇게 비참하게 될 줄은 몰랐다.역시 하천의 말에 맞았다. 염윤수는 여자의 손에 무너질 것이었다. 그동안 염윤수는 자신이 저급한 실수를 저지를 일 없다고 자신했지만 이 순간 염윤수는 하천의 말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게 됐다.그는 신이 아니니, 배가 뒤집히지 않을 때가 어디 있겠는가?"금사, 아무 말 할 필요 없어, 내가 바보였지 뭐."염윤수는 웃었고, 웃음 속에는 흉악함이 가득했다. 그는 손에 든 비수를 꼭 쥐었다.금사는 심호흡을 한 뒤 싸늘하게 말했다. "네가 항복한다면 내가 네 목숨을 살려줄 수 있을 거야. 네가 우리와 함께 하기를 원한다면, 내가 너를 살려두라고 아버지를 설득 해줄게.”"그리고 아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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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왕궁   제332 넌 내가 가장 사랑하는 여자

    뜨거운 눈물을 염연수의 어깨에 떨리며 대성통곡하는 금사.“미안해, 윤수. 내가 잘못했어. 옛정을 봐서라도 한 번만 살려줄래?”금사의 말을 듣고 염연수는 숨을 크게 들이쉬며, 다시 그녀를 꼭 끌어안았다.“나는 많은 여자를 두었지. 하지만 한 번도 사랑한 적 없었어.”“널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야. 넌 내가 가장 사랑하는 여자니까.”“다크니스를 없애고 너와 결혼할 생각이었는데..."푹...말이 끝나기 무셉게 비수를 꺼내 금사를 찌른 염연수.너무 뜻밖이라 그녀는 눈을 부릅뜨고 피를 토하며 염연수의 몸에서 떨어져 땅에 쓰러졌다.사랑하는 여자를 죽인 심정은 어떠할까?당연히 모르지, 다만 알고 있는 것은 다시는 그녀를 만날 수 없다는 것이다.순간, 천왕궁 멤버들은 침묵에 빠졌고 마음도 착잡해졌다.다시 기분을 가라앉힌 후, 하천은 한숨을 쉬고 염윤수 앞에 다가갔다.염연수는 비수를 거두고 앞에 있는 하천을 보며 말했다.“비록 그녀는 진나와 가문의 여식이지만, 난 아수라를 알아. 일을 망쳤으니 그놈한테 괴롭혀 죽을 바에 내 손에 죽는 게 낫겠지.”“죽은 부하들을 위해 복수하고 싶지만, 난 그녀가 고통스럽게 죽는 걸 원하지 않아.”빗방울이 주룩주룩 떨어지면서 염연수의 얼굴을 때렸다.하천은 침묵에 빠진 엶 윤수에게 담배를 붙이고, 얼굴에 있는 빗방울을 닦아준 뒤 두 손을 그의 어깨에 걸쳤다.“그녀가 진나와 가문의 여식이 아니라면 너희들은 행복했을 것이야. 하지만 세상일은 누구도 몰라.”“집에 들어가 씻고 자. 날이 밝으면 다 지나갈 거야."어깨를 나란히 하고 떠나려는 두 사람을 보며 돈키호테가 말을 걸었다.“그럼 찜질방이 최고지. 듣기로는 파티다에 새 찜질방이 개업했다고 하는데... 거기에서 씻으면 되잖아.”눈치가 없어 보이는 돈키호테를 향해 하천이 눈을 부라리자, 그는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했다.하천 일행이 장원으로 돌아왔을 때, 날이 끝내 밝아졌다.하지만 장마 때문인지 날이 밝아도 비는 계속 내렸다.“이번에 우리 천왕궁의 사상자와 손

  • 천왕궁   제333장 손님 등쳐먹는 GPE

    “5억 달러?”GPE새끼들 미쳤나? 이렇게 생각하며 입술을 부들거리던 하천이 또다시 말을 꺼냈다.“다크니스 육장군은?”“하천 씨, 다크니스 육장군은 지금 암장, 별장, 월장, 영장, 네 명 만 남았으며, 모두 태국에 있어요.”“암장 금타나의 신분이 진나와 가족의 족장인 것은 하천 씨도 알고 있죠. 하지만 금타나의 행방은 찾기 힘듭니다. 그냥 5천만 달러를 주시면, 그 자의 위치를 제공해 드리죠.”“그리고 다른 삼장군의 위치 정보는 각 1억 달러예요.”얼굴이 금시 벌겋게 달아오른 하천. 돈키호테와 철면도 그와 마찬가지로 분노가 치밀어 주먹을 불끈 쥐었다.여태까지 천왕궁이 거금을 갈취한 적은 있어도.지금처럼 찌질한 느김이 드는 건 처음이었다.“5억, 3억 5천만, 염윤수의 외상값 3억까지, 총...”손가락을 꼽으며 세기 시작하는 진대현. 한참이 지나자 그의 포효소리가 들렸다.“사부님, 총 11억5천만 달러 인데요.미친놈들이네, 이건 협박이잖아?”진대혁은 미쳐버리는 것 같았다. 그 옆에 있던 정준우와 성준도 혀를 찼다.한국 돈으로 환전하면 얼마지? 만억이 넘잖아! 미친 새끼들!“사부님을 농락하다니. 간덩이가 크네.”얼굴이 더 빨개진 진대현, 주 먹을 꽉 쥐고 분노에 찬 소리로 말했다.“GPE 그 새끼들 어디 있어? 죽여버릴 거야!”성격이 급한 진대현을 보며 하천과 그의 부하들은 어이가 없었지만, 이미 익숙한 장면이라 뭐라고 하지 않았다.GPE는 정부를 빼고 세계에서 가장 큰 정보조직이다. 이런 놈들은 숨어있기 좋아하지.만약 하천이 GPE의 거점을 알고 있다면 이미 사람을 보낸지 오래되었을 것이다.GPE의 거점이 세상에 알려지면 천왕궁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조직과 대가족들도 가만있을 리 없을 것이다.전 세계의 보스들이 GPE를 싫어하거니와 가장 주요한 원인은 GPE의 강대한 정보 수집 능력이 탐나기 때문이다.GPE의 데이터베이스는 세계에서 가장 큰 보물 상자라고 할 수 있지. 그 것만 손에 넣으면 보물단지를 품에 안은 것과 마찬가

  • 천왕궁   제334장 네 개 모두 다

    ”하천 씨, 거래하시겠어요?”“내가 미쳤나?”분노한 하천은 말을 이었다.“만약 내가 GPE에서 보험을 구매하려면 얼마가 필요하지?”연락원은 계산하듯이 잠시 침묵하다가 대답했다.“15억 달러.”“15억?”하천도 한참 고려하다 말을 이었다.“내가 15억으로 보험을 구매하면, 다른 사람이 내 정보를 사려면 1500억 달러를 GPE한테 지급해야 된다는 말이지?“네, 하천 씨. 하지만 비밀을 지키기 위해 돈을 더 많이 쓸 것을 건의합니다. 그럴수록 안전보장이 있죠.”“흥.”하천은 냉소하며 대답했다.“이 세상에 누가 한꺼번에 1500억 달러를 내놓을 수 있어? 미쳤나?”“그래, 15억 달러 낼게.”“알겠습니다. 하천 씨. 당신과 의 거래는 우리 GPE의 영광이에요. 지금부터 당신의 자료는 우리 GPE의 SSS급 비밀이 될 것이며, 판타지 VIP고객으로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앞으로 언제든지 5%의 할인을 받을 수 있죠.”“5%? 제기랄.”욕하며 전화를 끊은 하천은 십년감수 한 느낌이 들었다.그리고 옆에 있던 돈키호테와 철면이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그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보스.”“그만. 나 혼자 있게 해줘.”하천은 그들을 향해 손을 젓고 또다시 핸드폰을 들고 박쥐에게 전화를 걸었다.박쥐, 천왕궁 18장군 중 영부의 담당자.이때 태평양 저편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박쥐가 하천의 전화를 받았다.그가 입을 열려 하는 순간, 하천이 노발대발하는 소리가 울려왔다.5분간의 욕설을 들은 박쥐는 어안이 벙벙해졌다.욕을 한 후 하천은 마음이 개운해졌다. 만약 박쥐가 책임진 영부가 일 처리를 잘했더라면 GPE한테 돈을 줄 리가 없었으니까.하천은 핸드폰을 내팽개치고, 한참이 지나서야 안정을 되찾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GPE쪽에서 다크니스의 13개 거점과 대장들의 정보를 보내왔다.“좋았어.”하천은 핸드폰의 메시지를 바라보다가, 매서운 눈빛을 날렸다.“아수라, 네놈의 정보를 캐내지 못하더라도 자금줄인 거점이 없어지면 어떻게 나올까 궁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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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규모의 전투에서 2천 명의 인원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만약 모두 정예라면 매우 무서운 일이다.하천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입을 열며 말했다.“지금 제일 큰 문제는 태국 정부가 천왕궁의 멤버들의 입국을 거절하는 것이야.”“네.”한애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이렇게 많은 사람이 한 나라에 입국하면 전 세계 어느 정부도 묵시할 수 없죠. 그들은 절대 이런 일을 허용하지 않을 거예요.”“대규모의 밀입국도 비현실적이에요. 심지어 태국 군부의 탄압을 받을 가능성이 있죠.”일시에 하천도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한애의 말은 절대 거짓이 아니었다. 마치 천왕궁을 한국에 옮기는 것처럼 말이다.만약 천왕궁을 한국에 옮기면 정부는 동의할 수가 없었고 한국의 대가족들도 막아서려 할 것이다.안 그러면 큰일 나니까.“보스, 결정하세요. 만약 우리가 태국에 입국하려면 적어도 보름 정도는 걸릴 건데.”“만약 밀입국한다면 우리는 전멸할 준비를 해야 돼요.”그 말을 듣고 진퇴양난에 빠진 하천은 이마를 찌푸렸다.또 보름 기다려야 한다고?그게 가능한가? 보름 후에 GPE가 제공한 정보는 아마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돈을 날린 셈이지.하지만 하천도 밀입국을 선택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한참 고민하는 중에 문밖에서 갑자기 여자의 위압적인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그녀가 태국어를 말하지만, 각국 언어에 정통한 하천은 자연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태국 정부는 내가 설득할 수 있어. 넌 천왕궁의 멤버들을 입국시키면 돼. 감히 내 남편을 건드리다니.난 그 아수라와 다크니스라는 조직을 일망타진해버릴꺼야.”순간, 모두를 약속이나 한 듯이 문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곧이어 그들은 검은색 가죽옷을 입은 아름답고 패기가 넘치는 여자가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하천은 이 여자가 매우 낯 익어 보였다. 어디서 한 번 만난듯한 느낌이 있었다.도대체 언제 이 여자를 만났는지 생각하고 있을 때, 옆에 있던 돈키호테가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모나, 언제 풀려났어?”염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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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왕궁   제2064화 최종화

    이 말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심장이 철렁했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한애와 사람들은 모두 모진남의 이 말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다.“이보세요, 도사님. 우리 형님이 지금까지 죽을 고비를 얼마나 많이 겪은 지 아십니까? 그것들 모두 번번이 다 이겨냈습니다.” “그런데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요? 말도 안 됩니다.” 천왕궁의 성원들은 전부 감정이 격해졌고 이에 모진남은 머리만 가로 저을 뿐 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때 조경운이 입을 열었다. “지금 이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입니까? 일단 여기 남은 일부터 처리합시다. 형님이 깨어날지 말지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는 말입니다.” 그렇게 한 차례 신령 간의 결전이 끝났다.결국 신령이 되어 돌아온 하천은 마신을 참수하고 동시에 천문을 열어버렸다. 하지만 하천은 인간 세상을 지키고 3천여 년 전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기운과 수행을 다해 강제로 천문을 닫아 버렸다. 그렇게 그는 깊은 잠에 들어버렸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리고 마신이 멸망한 후 1년 동안 GPE는 전 세계 세력들의 질타를 받아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1년 후, 세계의 질서는 다시 회복되었고 모든 사람들의 생활도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왔지만 오직 이 세상의 구세주인 하천만은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청주시, 만월 산장. 방 안에서 하천은 두 눈을 감고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옆에는 주가을이 앉아 있었는데 그녀는 젖은 수건으로 하천의 몸을 닦고 있었다. 지금의 하천은 마치 식물인간 같았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심지어 정말 깨어날 수 있을 지도 말이다. 하천이 깊은 잠에 빠진 후 주가을은 하을 그룹의 모든 직무를 그만 두고 매일 같이 집에서 하천과 함께 했다. 주가을은 많은 시간을 하천의 곁을 지키는 데 썼고 그의 몸을 닦아주며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하천과의 아름다웠던 과거를 회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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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천은 바로 마신의 앞에 서 있었고 손에 든 천궐도를 휘두르기만 하면 마신은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었다.그런데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행동을 멈추었다. 분명 단칼에 마신을 참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하천은 감시 섣부르게 행동할 수 없었다. “허허허허.” “하하하하하.” 이때 하천의 귓가에는 갑자기 마신의 험상궂은 웃음소리가 울려 펴졌고 두피가 저린 느낌이 들었다. 마신 뒤의 허공에는 블랙홀이 있었는데 뜻밖에도 그 블랙홀에 균열이 생기면서 흰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그 흰 빛 안에서는 누군가 매우 공포스러운 눈길로 이 모든 것을 엿보고 있는 듯했다. “저게 뭐지?” “무슨 일인 겁니까?” 멀리서 보고 있던 조경운 등도 모두 이 장면이 깜짝 놀랐다. 방금 하천은 마신이 만들어냈던 그 천사를 단칼에 베었고 동시에 그 뒤의 허공도 거세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마도 힘이 너무 셌던 탓인지 허공은 갑자기 균열을 일으키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갈라진 틈 사이로 무언가 매우 공포스러운 것이 숨어 있는 것 같았다. 쿵- 쿵-쿵- 어디선가 엄청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건 마치 괴물 같았다. “안 돼.” “안 돼!” 한순간 조경운과 하행풍 그리고 연무명이 모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소리를 질렀다. “왜 그러는 겁니까?” 하곤륜이 물었다. “천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연무명이 온몸을 파르르 떨며 말했다. “방금 하천의 그 일격으로 천문이 열린 겁니다.” “무슨 뜻이죠?” 많은 사람들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러자 연무명은 깊은 숨을 들이쉬더니 당시 인황이 신령을 봉인했던 그 일을 여러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3천여 년 전, 신령이 이 세상에 강림해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마침 인족 중에서 대능력자가 나타났고 그가 신령들을 물리친 겁니다.” “그리고 다시는 신령이 인간 세상에 나타나 혼란을 주지 못하도록 자신의 수명을 이용하여 신계와 인간계의 공간을 봉인했습니다.”

  • 천왕궁   제2062화 이럴 리가 없어

    이때 금색 신용은 미친 듯이 몸부림을 치며 그 손의 속박에서 벗어나려 했고 포효를 하더니 그 거대한 천사의 손을 물었다. 동시에 하천도 다시 손에 천궐도를 들었다. “절세간.” 하천은 칠식도의 주의 제6식은을 어렵지 않게 시전했다. 이것은 원래 신령의 기술이었고 지금 신령이 된 하천은 자연히 이 칠식도의의 위력을 극도로 발휘할 수 있었다. 하천의 이 일격은 허공에 거대한 균열을 만들며 마신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이 공포스러운 일격에 마신 또한 방심할 수 없었고 곧바로 장벽을 만들어내 하천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다. 하지만 하천의 이 일격은 마신의 장벽을 완전히 부숴버렸고 마신조차 뒤로 날아가 버렸다. 이때 다시 몸을 일으키는 마신은 몸이 약간 떨려왔고 그의 얼굴색조차 약간 굳어졌다. 그리고 다시 하천을 바라보는 마신의 마음은 처음처럼 홀가분하지 않았다.... 한편 하행풍과 연무명 그리고 모진남 등도 모두 신조와 함께 이곳에 도착했다. “저쪽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늦진 않았나 봅니다. 신령들의 전쟁이 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행풍 등은 조경운 근처에 착륙했고 이들을 본 많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모진남 선배님.” 용조의 성원이 돌아온 모습에 조경운이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넸고 동시에 옆에 있는 연무명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묘아, 당신 선대 왕조의 묘지에 있던 거 아닙니까?” “젠장, 누가 묘아야. 난 연무명이라고 해.” 연무명은 용조의 성원들을 한번씩 노려보며 매우 불쾌해했다. 이와 동시에 하곤륜도 하행풍의 앞으로 가서 자신의 손자를 살폈다. “할아버지.” 하행풍은 곧장 하곤륜에게 절을 했다. “행풍아, 너 어떻게 이 사람들과 같이 있었던 거냐?” “할아버지, 말하자면 길어요.” 하행풍이 웃으며 말했다. “하천이 저 신령을 해치운 뒤 다시 이야기합시다.” “음.” 그렇게 모든 사람들은 다시 하천과 마신의 싸움에 시선을 돌렸다. 이때 두 신령의 싸움은 이미 절정에 이르렀

  • 천왕궁   제2061화 신령의 전쟁

    마신은 공포가 그에 달하는 두 번째 에너지를 응축하여 아래로 발사했는데 그 느낌은 마치 거대한 운석이 우주에서부터 떨어지는 것 같았다. 삽시간에 눈 앞은 온통 흰 빛으로 가득했고 기 공포스러운 에너지는 반신의 경지에 오른 고수들도 순식간에 죽여버릴 듯했다. 이 순간 반신이든 일반 고수든 모두들 죽음이 눈 앞에 닥쳤음을 인식했고 이 죽음을 피해갈 방법은 전혀 없음을 뼈 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망했네.” 조경운 또한 눈을 감았다. 주신대진은 마신의 두 번째 공격 전부터 완전히 붕괴되었고 모두가 죽음을 담담히 맞이하고 있었다. 쾅- 두 번째 에너지가 떨어졌지만 이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순식간에 모조리 파괴되진 않았고 오히려 어떠한 공간 속에 들어선 듯했다. 그들은 공포스러운 에너지가 전방에 확산되고 있는 게 분명 눈에 보였지만 몸에는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죽지 않았고 모두 살아 있었다. 잠시 후, 모든 사람들을 주위에 황금빛 에너지 장벽이 그들을 감싸고 있음을 발견하고 완전히 멍해졌다. 이 장벽은 대체 누가 만든 것이고 어디서 나타난 건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누가 이런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기에 마신의 파멸적인 일격을 막아낼 수 있는 지 또한 의문이었다. 이때 하늘에서는 용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황금색 용 한 마리가 공중에 나타났는데 그 용의 머리 위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 사람은 온몸에 공포스러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는데 그 기운은 마신에게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사람은 바로 하천이었다. “형님.” “형님!” “하천!” “하천 선생.” 아래에 있던 사람들 중 누군가 먼저 침묵을 깼고 순간적으로 열렬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들의 희망이자 마지막 의지이고 이 세계의 구원자인 하천이 드디어 돌아온 것이었다. “형님.” 조경운이 고개를 들어 금빛 용의 머리 위에 서 있는 하천을 바라보았고 이 순간 온몸의 힘이 다 빠진 채 땅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하천이 돌아

  • 천왕궁   제2060화 하천의 귀환

    지금 이 순간, 거의 절반 이상의 고수들이 마신의 위압감에 목숨을 잃었고 천왕궁에도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마신은 다시 앞으로 1킬로미터 전진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의 머리 위에 떠 있었다. “더 이상 버티지 못 할 것 같습니다. 하천은 얼마나 남았습니까?” 백리와 하곤륜 모두 피를 토했고 마신이 뿜어내는 압박감에 당장이라도 몸이 부서질 것만 같았다. “지금 당장 오지 않으면 우리 모두 여기서 죽을 겁니다.” 그러나 조경운은 더 이상 천기판을 바라보지 않았고 주신대진에만 집중했다. 조경운음 마치 무언가 이 진법에 힘을 응축하고 있는 듯 보였는데 곧이어 주위에 미약해졌던 빛기둥이 다시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다. “모두들 진법을 다시 가동시켜야 합니다.” 조경운이 소리 쳤다. “하천은 이미 신령이 되어 돌아오는 중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마지막 반 시간만 버팁니다.” 하천이 신령이 되어 돌아왔다는 말이 전해지자 이미 절망했던 많은 사람들은 다시금 희망을 되찾았고 일시에 전력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실었다. “기린!!!” 조경운의 고함과 함께 하늘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갑자기 거대한 생물이 나타났다. 양의 머리에 늑대의 발톱, 사슴의 몸과 용의 꼬리를 가진 이 기린은 온몸이 새하얗기 그지없었다. 거대한 기린은 족히 20미터는 넘어 보였는데 소용돌이 속에서 나타난 후 마치 거대한 산이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의 포효소리에 하늘 전체가 흔들리는 듯했다. 그리고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기린에 아래에서 진법에 힘을 쏟고 있던 여러 고수들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신수는 비록 주신대진에 의해 현화된 허상이었지만 진짜 신수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고 이는 보는 사람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마신 또한 이 장면을 보고 흠칫 놀라고 말았다. “동방의 신수 기린?” “음!! 좀 재밌네.” 말이 끝나자마자 마신의 손에는 다시 자주색의 광선검이 나타났고 그 기린을 향해 거침없이 휘두르기 시작했다. 마신의 검기는 수

  • 천왕궁   제2059화 마신의 위력

    “마신이 오고 있습니다.” 저 멀리 하늘가로부터 휩쓸고 오는 극한의 힘에 에베레스트 쪽의 모든 사람들은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진법을 가동합시다.” 이때 조경운이 한 마디 외쳤고 이에 모든 사람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쏟아부었다. 삽시간에 무수한 빛줄기가 하늘로 치솟아 하늘 위의 거대한 소용돌이와 이어졌다. “검기 종횡, 삼천리.” 슈슈슉- 순간 수십 만 개의 검기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빽빽이 차올랐고 홍수처럼 마신을 덮쳤다. 이 순간 허공은 미친 듯이 진동했고 검기 또한 십여 킬로미터의 거리를 순식간에 날아갔다.“주신검.” 마신은 공중에 뜬 채 마구 밀려드는 그 검기를 보면서 얼굴에는 약간 흥분한 듯한 웃음이 떠올랐다. “이런 대진으로 내 흥미를 불러일으키다니, 재밌군.”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신은 순식간에 자주색의 장벽을 만들어냈고 그 수많은 검기들은 끊임없이 그의 몸을 강타하며 탁탁거리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검기가 아무리 대단할지라도 마신이 만들어낸 그 장벽을 전혀 뚫을 수는 없었고 단지 장벽에 조금의 흔적만 낼 뿐이었다. 그 후 마신은 자주색 장벽은 점점 커지더니 한 마디 포효소리와 함께 그 많은 검기를 순식간에 소멸해 버렸다. 마신은 에베레스트와 5킬로미터 더 가까워졌고 방대한 실력으로 검기를 전부 밀어낸 순간 조경운과 수많은 고들은 한 줌의 피를 토해냈고 심지어 거의 백여 명의 사람들이 이 짧은 찰나 죽고 말았다. “약해, 정말 너무 약해.” 검기를 전부 밀어버린 마신은 공중에 뜬 채로 연신 고개를 저었다. “다시!!!” 이때 조경운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창백해진 얼굴로 다시 손을 들었고 주위의 고수들도 다시 한번 주신대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둥둥둥- 허공의 그 소용돌이 안에서는 갑자기 북을 치고 경적을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는 마치 옛날 전장에서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소리 같았다. 이어 천군만마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뛰쳐나왔고 그들은 방대한 힘으로 집결되었는데 갑옷으로 완전무장을 한 그

  • 천왕궁   제2058화 주신대진

    극한의 땅, 하늘 높이 솟은 수정탑 위에 마신의 몸은 마치 자색 수정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온몸이 자줏빛으로 가득 찼다. 그 아래에는 십자교황과 어둠의 신부를 비롯한 수많은 GPE의 고위층들이 마신을 향해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하늘 위에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 소용돌이는 극한의 땅 전체의 영기가 모여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때 마신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큰 입을 벌리고 그 소용돌이를 향해 맹렬히 빨아 마셨고 삽시간에 그 거대한 소용돌이는 그의 체내로 빨려 들어갔다. 크악- 하늘에 울려 퍼지는 커다란 고함 소리와 함께 허공에는 갑자기 천둥번개가 쳤다. 잠시 후 마신의 등에는 여러 갈래의 균열이 생겨나더니 곧이어 황금색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두 개의 날개, 네 개, 여섯 개... 점점 많아지더니 결국 16개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나타났고 그 모습은 아주 위협적이고 공포스러웠다. 한편 이 모습을 본 십자교황 등은 모두 흥분을 금치 못했다. 허공 위에 떠있던 마신은 날개를 퍼덕거리며 천천히 고공에서 내려왔다. “일은 어떻게 됐어?” 마신은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는 그의 몸에서 나오는 것 같지 않았고 허공에서 나고 있었다. 그러자 십자교황이 바로 대답했다. “주인님, 지금 대부분 세계의 세력들은 전부 우리의 손에 장악되었지만 아직 H국과 R국만이 여전히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전에 저희 쪽에서는 이미 M국과 각 국의 연합 세력을 이용하여 그 두 나라에게 군사적 진압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알아보니 그들은 마지막 희망을 신령에 걸고 있다고 합니다.” “신령?” 마신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바로 이 세상의 유일한 신령이야.” 이때 어둠의 신부가 손에 들고 있던 성경을 펼치며 말했다. “주인님, 그 H국 고대 무림계는 하늘의 선택한 자를 찾았다는 소문이 돕니다. 때문에 줄곧 그 자가 5서를 찾아 신령이 되길 바라고 있답니다.” “현재 H국과 R국의 반신들이 에베레스트에서 우리 세력을 막고 있는데

  • 천왕궁   제2057화 돌아가다

    이때 하천은 비록 모진남 등과 10여 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었지만 그들은 하천에 대해 넘치는 경배심을 참을 수 없었다. 심지어 선대 왕조 황제의 환생인 연무명조차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오는 느낌이었다. 크오오- 황금빛 용의 포효소리는 천지에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잠시 후 하천은 황금용을 타고 허공 위에서 내려왔고 신용은 공중을 맴돌았다. “하천, 신령이 된 걸 축하해.” 하행풍 등이 모두 마음속의 흥분을 억누르지 모하고 하천을 향해 걸어왔다.“네.” 말하면서 하천은 몸의 강력한 기운을 거두어 들였고 몸을 감싸고 있던 황금빛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때 하천은 완전히 다시 태어난 듯 온몸에는 힘이 넘쳤고 마치 환골탈태한 느낌이었다. “하천, 신령이 된 건 어떤 느낌이야?” 연무명이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정말 천계로 사라진 줄 알았잖아요.” 하천은 연무명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고마웠습니다.” “허허, 고맙긴.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 걸.” 몇 사람은 한바탕 인사를 나누었고 잠시 후 하천은 연하산의 방향을 돌아보았다. 그 9번의 천뢰가 가진 위력은 정말 너무너무 컸기 때문에 연하산은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고 허공 속의 그 블랙홀 또한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되지 않을 듯 보였다.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왜냐하면 그의 어머니인 강릉평이 자신이 아들이 신령이 되는 걸 돕기 위해 스스로 연하산에서 희생했고 모자 상봉을 하고도 몇 마디 말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으니 말이다. 하천의 머릿속에는 어머니가 죽기 전에 남긴 그 말들이 끊임없이 메아리 쳤다. 결국 하천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더니 연하산의 방향으로 무릎을 꿇고 절을 세 번 올렸다. “어머니, 부디 편히 가세요. 어머니의 말씀대로 반드시 가족들을 지켜낼 겁니다.” 말이 끝나자 하천은 다시 몸을 일으켜 공중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이곳에 너무 오래 있었습니다. GPE의 마신은 이미 신령이 되었을 지도 모르니 빨리 가서 그 재난을 막아야 합니다

  • 천왕궁   제2056화 신령이 되다

    “아잇, 참!” 연무명은 연신 손사래를 쳤다. 모진남 같은 용조의 고수까지 자신의 별명을 알고 있다니, 자신의 별명이 용조에서 이렇게 많이 퍼져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전 묘아가 아니라 연무명이라 합니다.” 그러자 모진남은 다시 연무명을 위아래로 살펴보더니 무언가 생각난 듯 물었다. “연무명 형제, 소문에 우리 용조가 전에 당신을 요청하여 하천과 함께 선대 왕조의 묘지를 탐험하게 했는데 그 안에서 당신은 백만 대군들과 함께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에 다시 나타난 겁니까?” “하천 형제가 나중에 말한 바에 따르면 당신은 선대 왕조의 황제가 환생한 후 그 백만 대군을 데리고 천계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천계는 무슨.” 연무명은 투덜거리더니 아홉 번째 뇌겁을 기다리고 있는 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허공을 깨뜨리고 사라진 건 다 저 녀석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뜻이죠?” 모진남과 하행풍 모두 멍해졌다. 그러자 연무명이 대답했다. “약 3천년 전, 신족이 세상에 강림하여 백성들이 편히 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엄청난 실력을 가진 대능력자가 나타나 그 신족을 몰아냈고 이 세계를 봉인하여 다시는 신족이 이 세계에 얼씬하지 못하게 했답니다.” “하지만 그 대능력자는 먼 훗날 이 세계에 또다시 재난이 닥치고 신족이 강림할 것을 대비하여 그 자는 후세에 대한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 주었답니다.” “그는 천지의 기운을 이용하여 5서를 만들고 이 세계 각 지에 숨겨두었습니다.” “만약 신족이 다시 나타난다면 하늘이 선택한 자가 나타나 이 5서를 이용하여 신령이 되고 세상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나 세계를 봉인해버린 뒤로 영기가 고갈되어 사람이 신령이 되는 건 매우 어려워졌고 9번의 뇌겁을 견뎌내는 것 또한 말이 안 되는 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대능력자는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한 수를 남겨두었답니다.” “설마 저 용?” 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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