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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2 넌 내가 가장 사랑하는 여자

뜨거운 눈물을 염연수의 어깨에 떨리며 대성통곡하는 금사.

“미안해, 윤수. 내가 잘못했어. 옛정을 봐서라도 한 번만 살려줄래?”

금사의 말을 듣고 염연수는 숨을 크게 들이쉬며, 다시 그녀를 꼭 끌어안았다.

“나는 많은 여자를 두었지. 하지만 한 번도 사랑한 적 없었어.”

“널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야. 넌 내가 가장 사랑하는 여자니까.”

“다크니스를 없애고 너와 결혼할 생각이었는데..."

푹...

말이 끝나기 무셉게 비수를 꺼내 금사를 찌른 염연수.

너무 뜻밖이라 그녀는 눈을 부릅뜨고 피를 토하며 염연수의 몸에서 떨어져 땅에 쓰러졌다.

사랑하는 여자를 죽인 심정은 어떠할까?

당연히 모르지, 다만 알고 있는 것은 다시는 그녀를 만날 수 없다는 것이다.

순간, 천왕궁 멤버들은 침묵에 빠졌고 마음도 착잡해졌다.

다시 기분을 가라앉힌 후, 하천은 한숨을 쉬고 염윤수 앞에 다가갔다.

염연수는 비수를 거두고 앞에 있는 하천을 보며 말했다.

“비록 그녀는 진나와 가문의 여식이지만, 난 아수라를 알아. 일을 망쳤으니 그놈한테 괴롭혀 죽을 바에 내 손에 죽는 게 낫겠지.”

“죽은 부하들을 위해 복수하고 싶지만, 난 그녀가 고통스럽게 죽는 걸 원하지 않아.”

빗방울이 주룩주룩 떨어지면서 염연수의 얼굴을 때렸다.

하천은 침묵에 빠진 엶 윤수에게 담배를 붙이고, 얼굴에 있는 빗방울을 닦아준 뒤 두 손을 그의 어깨에 걸쳤다.

“그녀가 진나와 가문의 여식이 아니라면 너희들은 행복했을 것이야. 하지만 세상일은 누구도 몰라.”

“집에 들어가 씻고 자. 날이 밝으면 다 지나갈 거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떠나려는 두 사람을 보며 돈키호테가 말을 걸었다.

“그럼 찜질방이 최고지. 듣기로는 파티다에 새 찜질방이 개업했다고 하는데... 거기에서 씻으면 되잖아.”

눈치가 없어 보이는 돈키호테를 향해 하천이 눈을 부라리자, 그는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했다.

하천 일행이 장원으로 돌아왔을 때, 날이 끝내 밝아졌다.

하지만 장마 때문인지 날이 밝아도 비는 계속 내렸다.

“이번에 우리 천왕궁의 사상자와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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