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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1장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10여 분의 시간이 흘러가고, 전투는 막바지에 이르렀다.

금사 휘하의 고수 200여 명 중, 이미 절반은 돈키호테와 철면의 발밑에 쓰러졌고, 진나와의 정예들과 다크니스의 고수들도 겨우 지탱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무가 쓰러지면 원숭이는 흩어지게 마련이라고, 그들이 고용한 용병과 킬러들은 형세가 불리해지자 모두 도망갔다. 돈으로 유지되는 관계이니 죽음 앞에서 누가 끝까지 싸워주랴?

얼마 지나지 않아 진나와의 정예들과 다크니스의 고수들도 모두 돈키호테와 철면의 발밑에 쓰러졌다.

보아하니 전투가 거의 끝날 무렵이었다.

“아가씨, 빨리 도망치세요.”

이때 5명의 진나와 고수의 보호하에 급하게 도망치는 금사, 그녀는 결정적인 순간에 천왕궁의 궁주가 사람을 거느리고 몸소 올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하천이 나타나는 순간 금사는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거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금사, 어딜 도망가? 염 사장 그렇게 만들어 놓고, 천왕궁 형제들 목숨 값도 치러야 하잖아?”

으름장을 내며 재빨리 달려오는 돈키호테. 눈 깜짝할 사이에 그는 이미 금사 일행들의 앞을 가로막았다.

비록 혼자지만 천군만마의 기세로 그들을 막아선 돈키호테를 보며, 금사는 부들부들 떨었고 그녀의 곁에 있는 고수들도 모두 이마 살을 찌푸렸다.

“돈키호테, 나 한번 만 살려줘.”

세상의 대부분 사람들은 죽음을 두려워한다. 설사 금사와 같은 재벌 집 아가씨라도 면치 못할 것이다. 아무리 여왕 같은 그녀도 죽음 앞에서는 고양이 만난 쥐처럼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비록 그녀도 살 가망이 없는 것을 누구보다도 알고 있지만,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지 않겠나?

“살려달라고?”

입을 삐죽거리며 대답하는 돈키호테. “장난하냐?”

“하지만 난 네년이 염 사장을 속일 줄은 생각도 못 했어. 아무리 그래도 사람 갖고 노는 건 너무 하잖아.”

“쯧,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더니.”

“겉은 번지르르해, 아주 좋아. 모나 같은 여자와 비교하면 넌 진짜 완벽해.”

“하지만 속은 너무 시커메.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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