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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화 아우가 생기다

순간 정자 내 분위기가 묘하게 바뀌었다.

강소형은 유영욱을 쳐다보았고, 유영욱은 강소형은 쳐다보았다.

이어 두 사람은 동시에 박용욱을 바라보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순간 박용욱은 싸했다.

“용욱 형님, 아까도 말씀하셨지요. 저희는 오래된 친구이자 형제라고."

“만약 저희에게 어려움이 생긴다면, 형님께서는 분명 전심을 다해 저희를 도와주겠다고 하였죠?”

“형님께서 말했잖아요.”

“지금 강남구의 왕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저희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지요.”

“하지만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저희는 이 계획을 실행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인력과 돈을 투자했는지 형님께서는 잘 아시죠?”

“그러니 형님이 이번 일을 끝까지 마무리 지어주세요. 저희 두 집안의 어려운 사정을 좀 봐주셔야 죠.”

“이렇게 오랜 준비 끝에 아무것도 건지지 못하면 저희는 집안 사람들 볼 면목이 없어요, 형님.”

“형님이 이렇게 관대하시니, 저희 아우들은 이 난관을 잘 헤쳐 나갈 수 있겠네요.”

박용욱은 온몸에 힘이 빠져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는 창백한 얼굴로 몸을 벌벌 떨며 강소형과 유영욱을 가리켰다.

“너희는 정말 개 돼지보다도 못하구나.”

“너희는 어떻게 나를 무너뜨리려 하고, 심지어는 내 재산까지 탐내다니…”

“너희가 어떻게 나에게…”

“하하하.”

강소형과 유영욱의 웃음소리는 더욱 커졌다. 그들은 이제 박용욱에게 예의조차 차리지 않았다.

“용욱아, 이건 네 것이 아니야.”

“너희 박씨는 이미 무너진 지 오래지 않니? 이런 큰 가업은 지킬 수 없으니, 그만 욕심부리고 우리에게 순순히 넘겨.”

“후에 때가 되면 다시 만날 수나 있겠지?”

“그 날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오게 된다면 얼마나 기쁘 겠어, 그치?”

“너…너희들…”

윽…

박용욱의 입에서 또 다시 선혈이 뿜어져 나와 케이크 위에 뿌려졌다.

그는 또 다시 앞이 캄캄해 지면서 기절하였다.

강소형과 유영욱은 박용욱을 거들떠 보지도 않은 채 피 묻은 케이크를 보면서 깔깔대며 웃었다.

역시 이 세상에는 영원한 친구 따위는 없다.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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