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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3화 동계영의 죽음

이 생사존망에 순간, 그녀가 가장 믿던 사람은 그녀를 막다른 길로 몰아넣었고, 오히려 그녀가 줄곧 마음에 들지 않던 사람이 그녀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있었다.

"내가 틀려도 너무 크게 틀렸어."

동계영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고 천천히 일어섰다. 이 순간 그녀는 마치 무엇이든 다 깨닫은것 같았다.

"준용아!"

동계영은 저쪽에서 미친 듯이 돌진하려는 하준용을 보고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만약 하천도 지금 여기에 있다면 그는 자신의 아들과 마찬가지로 목숨을 걸고 이 노파를 지켜야 하지 않을까.

"허허허......허허허."

동계영은 갑자기 웃었다. 매우 처량하게 웃었다.

"준용아, 만약 네가 다시 하천을 본다면, 나 대신 그에게 미안하다고 말해줘."

"할머니가, 잘못했어!"

이것은 동계영이 한 마지막 말, 마음속에서 우러나온 말이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을 때, 그녀는 더 이상 하준용이 자신을 구하기 위해 죽는 것을 눈 뜨고 볼 수 없다. 그녀는 하가의 핏줄을 지켜야 한다.

"곤륜아, 미안하다, 내가 너를 실망시켰다."

동계영은 무감각한 얼굴로 이미 어두워진 하늘을 보고 눈을 감았다. 눈가에는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졌다.

결국 그녀는 도금한 불상을 바라보며 모든 힘을 다해 불상 쪽으로 돌진했다.

"엄마, 안돼!"

바깥의 하준용은 마치 일찍부터 무엇을 느낀 것 같았다. 이른바 모자의 마음이 통한다고, 그는 큰 소리로 외쳤지만, 모든 것은 이미 늦었다.

이 모든 것은 눈 깜짝할 사이에 발생됐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동계영은 그 도금불상에 머리를 부딪쳤다.

선혈이 사방으로 튀었고, 그 거대한 불상은 심지어 흔들렸는데, 결국 그의 두개골이 부서지고 온몸이 나른해졌다.

하씨네 어르신 동계영은 결국 이런 방식으로 그녀의 생명을 끝냈다.

이런 결과는 그녀에게도 일종의 해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그녀의 후반생도 절대적인 비극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현장 전체가 갑자기 조용해지고 많은 사람들이 동계영이 결국 이런 방식으로 자신의 목숨을 끊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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