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게 끝날때가 됐구나."하준용의 입에서는 여전히 그 한마디 뿐이였다. 그는 끝내 해탈하려고 했다.그러나 비수가 자신의 목을 향해 찌르는 순간 한줄기 금빛이 갑자기 멀지 않은 곳에서 쏘아왔다.땡, 그의 눈앞에 불빛이 번쩍였다. 거대한 충격력은 손에 있는 비수를 날려버렸고 연이어 사방에서 갑자기 몇차례 비명이 울렸다.정글의 짐승처럼 유연한 몸놀림인 남녀가 갑자기 앞에 있는 트럭 뒤에서 넘어올라왔다. 비록 10여 명에 불과하지만, 그들의 기세는 마치 천군만마와 같았다.눈 깜짝할 사이에 트럭 쪽을 지키던 사람들은 모두 바닥에 쓰러졌다.사람을 놀라게 하는 장면이 일어났다. 키가 크고 온몸이 폭발적인 근육인 남성이 두 손으로 그 트럭의 밑부분을 잡고 포효하는 것이 보이더니 그 트럭은 뜻밖에도 그에게 뒤집혔다.이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진대현이였다.하천은 결국 자기와 하가의 감정을 버릴 수 없었기 때문에 그는 천죄의 사람들을 데리고 왔다.트럭이 진대현에 의해 뒤집히자 원래 막혔던 도로가 즉시 절반 드러났고 지프차 한대가 이쪽으로 달려가 하준용과 양오의 앞에 세워졌다.하준용은 망연자실했다. 한동안 그는 어떤 말로 자신의 심정을 형용해야 할지 전혀 몰랐다. 격동도 있고 감동도 있는 동시에 더욱 많은것은 불가사의였다.마지막 순간, 하천이 왔다니. 그는 원래 자기의 이 아들이 올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결국에는 왔다.하천은 강라와 정준우 등의 따름에 하준용의 앞에 도착했다. 방금 그 금빛은 바로 하천이 쏜 금침이었다.부자는 이렇게 눈을 마주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흑혈, 길을 열어 그들을 데리고 떠나고, 나머지는 나를 따라 남는다.""예."흑혈은 가장 빠른 시간내에 하준용과 양오 등을 차에 밀어 올렸다. 차에 오르기전에 하준용은 마침내 참지 못하고 하천을 돌아보며 말했다."하천아, 주의하라......""먼저 가, 내 걱정은 하지 말고."하준용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하천은 손을 흔들었다. 비록 그가 지금 이미 이곳에 나타나 하준용
하씨네 집의 한차례 내란은 하천 그들의 떠남과 함께 막을 내렸다. 오늘 밤, 하씨네 집안은 피가 흘러 강으로 됐고 보기에 너무나도 비참했다.천죄 별장으로 돌아왔을때는 이미 저녁 9시가 되였다. 대청에서 하준용은 씻으러 가지 않고 그냥 거기에 서서 멍하니 바깥하늘만 보고 있었다.양오는 줄곧 하준용의 곁에 있었다. 하준용은 말을 하지 않았고 양오도 말을 하지 않아서 수하들도 하나하나 모두 침묵을 지켰다. 지금 그들의 마음은 모두 괴로웠기에. 아무도 그들을 실례하지 않았다.또한 천죄 멤버들도 그들의 처지에 큰 관심이 없었다.하천이 돌아왔다, 그는 먼저 별장 로비에 들어가지 않고 바깥 수영장 옆에 오랫동안 서 있었다.밤 10시가 되서야 그는 끝내 몸을 돌려 홀 쪽으로 향했다.이때 하준용은 여전히 그곳에 멍하니 앉아있었다. 하천은 그를 부르지 않고 그쪽으로 다가가 마지막 그에게서 약 2메터 떨어진 곳에서 멈추었다."나와서 얘기 좀 합시다."하준용의 몸이 갑자기 떨리더니 그는 고개를 들어 자신의 아들을 바라보았다.마침내 참지 못하고 눈물은 하준용의 눈시울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50대의 한 남자가 마침내 감당할 수 없는듯 울었고 울면서 얼굴 전체가 꼬였다.그는 일어서서 하천의 뒤를 따랐다. 이 순간 이 두 사람의 신분은 서로 바뀐 것 같았다. 하천 이야말로 아버지 같았다.두 사람은 수영장 쪽으로 왔다. 하천은 몸을 웅크리고 바닥에 있는 얇은 돌을 주웠다.그리고 나서 그는 돌을 던졌는데, 돌은 물위에서 일곱 여덟 번 떠내려가다가 마침내 밑으로 가라앉았다.하준용은 한쪽에 멍하니 서있다. 이 게임은 하천이 어렸을 때 그가 하천에게 가르쳐 준 것이다.일시에 또 무수한 생각이 하준용의 머리속에 떠올랐다. 그는 가슴이 찡했고 눈물이 또 한번 그의 눈시울을 적셨다.하천은 다시 돌을 주워 하준용의 손에 넣었다."인생은 항상 큰 기복이 있고, 마지막은 결국 바다 밑으로 가라앉아 먼지로 돌아갈 뿐이예요.""하지만 우리는 운명앞에서 굴복할 수 없어요, 마치
하천은 여전히 그 한마디 였고, 그 후 그는 또 한마디 덧붙였다."하가는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하준용은 대답했다."그 연옥과 류씨네 류혜룡이 한패가 되여 각각 류씨네 집과 하씨네 집의 내란을 일으켰는데, 류씨네 집은 지금 어떤 상황인지 나는 모르지만 하씨네 집은 이미 철저히 연옥의 손에 들어갔다.""하씨네 삼왕오호 중 여러 명이 연옥의 사람이고, 동시에 연옥도 다른 신분이 있다. 그는 구광왕성 연씨네 집주인의 사생딸이야.""20년 전, 연옥은 연씨네 집의 지지하에 우리 하씨네 집을 노리고 있었다. 네 동생 하린도 사실...""하린은 당신 아들이 아니지요. 사실 20년 전에 연옥이 하가에 시집갔을 때 이미 하린을 가졌고 하린도 류혜룡의 아들인데 말이죠."하준용은 놀란 표정으로 하천을 바라보며 물었다."너 어떻게 알았어?"하천은 대답했다."이미 알고 있었어요. 지난번에 내가 부두 쪽으로 가기로 약속한 거 기억나지요? 사실 당신의 피로 DNA 검사를 해서 하린이 도대체 친아들인지 확인하고 싶어서 그런거예요.""결과는 이미 나왔는데, 당신과 하린은 확실히 아무런 혈연 관계가 없다고 하네요."말이 여기까지 나오자 하준용의 눈에는 부끄러움이 나타났고 하천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하가가 이런 봉변을 당하다니.”"그 동계영도 곁에 호랑이를 길러났으니, 정말 비참하구나."“그러나 사람은 이미 세상에 없으니 아무리 많이 말해도 소용이 없다.”하천은 바닥의 돌 하나를 주워 수영장 쪽으로 던졌다."그러나 하가는 우리 할아버지 하곤륜이 직접 건립하고 장대하게 한 일생의 심혈인데, 하가가 그 외씨들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저는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습니다.”하준용은 벌떡 일어서서 말했다."하천아, 너는 하씨네 집을 위해 나설 것인가?"하천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말했다. "저도 하씨 입니다." 말하면서 하천은 고개를 돌려 하준용을 바라보며 엄숙하고 진지하게 말했다.“이 일이 끝난 후에 나는 솔이에게 성을 바꾸라고 할것입니
하천은 말을 하지 않았지만, 배시윤은 오히려 하천에 대해 매우 자신이 있어 보였다."준용아, 이 아들은 용이야, 그의 아버지로서 너는 너무도 그를 잘 모르구다.""그건..." 한동안 하준용은 창피해서 말도 못했다.그러나 하천은 계속 억지를 부리고 싶지 않았다."앞으로 모든 일은 제가 처리하테니, 두분은 여기서 쉬세요.""저는 여전히 그 말입니다, 일이 지금처럼 되었으니, 하씨네 집의 미래는 제가 짊어질 것입니다."말이 끝나자 하천은 인차 몸을 돌려 방을 떠났다. 하천의 뒷모습을 보면서 하준용의 눈시울은 또 한번 붉어졌다.밖에 나왔을 때 이미 자정이 넘었고 문 밖에서 승용차 한 대가 이쪽을 향해 오고있었다.차가 정원에 멈추자 추풍 그들은 류빈성과 류소옥을 데리고 내려왔다.이때 류빈성의 상태는 하준용과 별 차이가 없었다. 모두 많이 늙은 느낌이었고 얼굴에는 쓸쓸함이 가득했다."문주님, 사람을 데려왔습니다." 추풍이 말했다."나는 문주가 아니다, 너야말로 문주다."하천은 추풍의 실수를 지적하고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수고했어." "괜찮습니다, 천형."추풍은 하천에 대한 호칭을 바꿨다. "류씨네는 이미 류혜룡에 의해 철저히 장악되였고 방금 우리가 돌아왔을 때 또 다른 소식을 들었습니다. 하씨네도 내란이 일어났고 연옥이 우두머리였는데, 지금 하씨네는 이미 망했을 것입니다.”"물론 알고있어."하천이 대답했다."나도 방금 하씨네 집에서 돌아왔어.""그게 무슨 소리입니까?"추풍은 충격에 휩싸였다."그럼 천형의 가족은 어떻게 합니까?""괜찮아."하천이 말했다.추풍은 말했다."천형, 하씨네 집은 당신의 본가이고 지금은 다른 사람에게 빼앗겼으니 반드시 그것을 되찾아야 합니다. 저는 이미 육선문의 형제를 소집했으니, 형이 명령하기만 하면 육선문의 수천 명 형제들은 모두 따를것입니다."하천의 안색이 굳어지더니 황급히 말했다."추풍, 이것은 네가 상관해야 할 일이 아니다.""왜 그렇게 말하십니까?" 추풍이 말했다."오늘의
뒤에서 체구가 우람한 남자가 다가왔는데 류혜룡이였다.20년 동안 이 큰 계획을 위해 류혜룡은 줄곧 자신의 아들과 아무런 연락도 없었으며 하린도 자신의 친아버지가 그 류씨네 둘째 나으리 라는것을 전혀 몰랐다.지금 모든 것이 해결되자 류혜룡은 가장 빠른 시간내에 하씨네 집으로 달려왔다. 그는 자신의 아들과 함께 있으면서 이 20년간의 빚을 메우고 싶었다.그러나 하린은 류혜룡을 상대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았다.류혜룡은 화가 나지 않았다.그는 하린이 큰 흥미가 없는 것을 보자 갑자기 물었다."안에 몇 사람을 보내는게 어때?"무표정하던 하린은 갑자기 흥이 났다. 갑자기 류혜룡과 자신의 공통된 취미를 찾은 듯 그는 웃었다."사람을 보네다니요?""그래." 류혜룡은 웃으며 말했다. "고수 몇명 보내서 공연을 하자구나.""하하하하."하린의 흥은 갑자기 동원된 것 같았다. 그는 매우 험상궂고 미친 듯이 하하 웃었다."좋아, 몇 명 보내세요. 아버지, 취미가 같나 봐요, 내 입맛에도 딱 맞는데.""방금 뭐라고 불렀어?"류혜룡은 의아한 표정으로 하린을 바라보았다. 그는 하린이 뜻밖에도 이렇게 빨리 자신을 아버지라고 부를 줄은 몰랐다. 한동안 류혜룡은 비할 데 없이 격동되였다.하린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필경 그는 원래 류혜룡의 아들이였다."빨리 좀 해주세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을것 같으니까요. 그리고 붉은 거미도 좀 더 찾아주세요.""좋아, 내 아들이 좋아하기만 하면 무슨 일이든 만족시킬 수 있다!"얼마 지나지 않아 류혜룡은 18명의 고수를 찾아와 그 수렵장에 들어가게 했다.처음엔 고수들은 모두 원치 않는 모양이였다. 수렵장안에 붉은 거미를 주사한 흉악한 짐승들이 포효하는 것을 볼 때 누구라도 두려움을 느꼈을 것이다.류혜룡은 말했다."너희를 두려울 필요 없다. 짐승 한 마리를 사냥하면 3억원을 장려한다."금전에 이끌려 고수들의 흥이 갑자기 높아졌고, 그들은 자신의 병기를 꺼내 잇달아수렵장으로 들어갔다.그중 한 상고머리의 남자가 총 한자
세 식구는 화기애애해 보이지만, 이 세 식구가 하나같이 독하다는 것은 누가 또 알겠는가.이때 라신풍은 한 무리 사람들을 데리고 화원 쪽으로 걸어오더니 바깥 입구에서 멈추었다."어떻게 됐어요?"라신풍 그들이 오는것을 보고 세 식구 모두 방금전의 웃음을 거두었다.라신풍은 고개를 가로저었다."하천 그들의 거처는 찾아냈는데, 이미 나간지 오래 됐습니다. 그들을 찾기 위해 많은 인력을 동원 했지만 여전히 시간이 좀 걸립니다."연옥과 류혜룡은 눈살을 찌푸렸지만 하린은 벌컥 화를 냈다."네 놈은 뭐 하고 사는 놈이냐? 이런 작은 일 하나도 제대로 못하니?""하천을 찾아내라는 말이다!"하천은 이제 하린에게 있어서 절대적인 금기로 되었다. 하천이 자신을 지금갈은 꼴로 만들었기 때문에 하천에 관한 어떤 일을 언급할 때마다 하린은 매우 흥분되였다.라신풍의 안색은 무거워졌다. 아무리 말해도 그는 명백히 어른이고 이전에 하씨네 집이 존제할 때 오호장의 한 명으로서 하준용도 그에게 마땅한 존중을 주었다.그런데 지금 이 하린은 자신을 개처럼 대하다니?"너 뭐가 불복되냐?"라신풍의 정서가 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히린은 휠체어 아래에서 순금 권총을 꺼내어 라신풍 쪽을 겨누었다."내가 너한데 한방 쏘고 싶은데, 괜찮은가.""도련님, 정 그렇게 하고 싶다면 쏘세요."라신풍도 성질이 있는 사람이다, 하린이 이렇게 기세등등하게 나오는 것을 보자 그는 당시에 연옥을 따라온 것이 약간 후회되기도 한다.그러나 지금 그는 이미 배에 올랐으니 더 이상 내려갈 수 없는 것이다."허허, 내가 감히 쏘지 못할거라 생각하는 모양인데?"하린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이전에 하준용은 너에게 풀려나서 나는 네가 스파이라고 의심이 가는데, 지금 와서 너는 이런 작은 일도 잘 해내지 못한다니, 내가 너를 두면 무슨 쓸모겠니 ?"하린은 정말 방아쇠를 당길 작정이었다. 옆에 있던 류혜룡은 정세가 심상치 않음을 보고 급히 하린의 손을 잡았다."아들아, 흥분하지 말고 라 아저씨에게 시간
이튿날 저녁, 여전히 그 수렵장이었고 방금 멋진 공연을 본 하린은 원래 기분이 아주 좋았다.그러나 그는 한 가지 소식에 듣고 벌컥 화를 냈다.라신풍 그들은 여전히 하천의 행방을 찾지 못해 하린을 분노케 하였다."병신, 병신들."하린은 화가 나서 휠체어에서 일어날 지경이었다. 그러나 그의 두 다리는 완전히 폐기된 셈이라 평생 다시 일어설 기회가 없을 것이다.라신풍 그들의 효율에 대해 류혜룡도 다소 화가 났지만, 현재 두 가족이 막 합쳐졌고, 그 사람들은 또 가족의 골간이기 때문에 그는 분노를 나타낼 수 없었다."아들아, 흥분하지 말고 그들에게 시간을 좀 더 주렴.""어차피 지금 북방 전체가 우리의 천하이니 그들이 여기에 있는 한 우리는 반드시 그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쓸데없는 소리 좀 하지 마세요!"하린은 류혜룡을 매섭게 노려보며 욕을 퍼부었다.류혜룡은 먼저 멍해졌고, 뒤이어 마음속에도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아들아, 너는 어떻게 아버지에게 이런 말을 했니?""나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요."하린은 악랄하게 말했다."더 이상 찾아내지 않으면 그들은 모두 북쪽을 탈출할 것입니다.""그들을 죽게 하는 것이지 도망치게 하는것은 아닙니다."하린은 험상궂었다. 그는 자신의 긴 다섯 손가락으로 끊임없이 이마를 문지르며 무슨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아주 나쁜 생각이 그의 머리속에 나타났다, 하린의 입에서는 또 다시 그런 걸걸하고 괴상한 웃음이 나왔다."방법이 떠올랐어요, 걸걸걸!"옆에 있던 류혜룡도 하린의 이런 광기에 다소 적응하지 못하고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무슨 방법이 떠오르니?"하린은 씩 웃으며 말했다."하하하,그 하천이 겁쟁이로 될 거면 제가 그를 몰아낼 것이고, 그는 반드시, 반드시 올 것입니다.""아들아, 무엇을 하려는 것이니?""하하하, 제가 뭘 하든 상관하지 마세요." 하린은 험상궂은 얼굴로 말했다."아버지, 당장 당신 수하의 모든 고수들을 불러서 하씨네 집으로 모이게 하세요,모두
심지어 당시 하천에도 자신의 어머니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했고, 이후 하천에야 그의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이 뒷산의 하가릉원에 묻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강릉평의 무덤은 기품이 없이 지어졌는데 주위의 기타 하가선조의 무덤과 비교해보면 그의 이 무덤은 아주 평범해보였다.듣자니 이것은 강릉평이 죽기 전에 자신이 요구한 것이라고 한다. 그녀는 배시윤이 그녀가 죽은 후에 하가의 능원에 묻힐 수 있는 것은 이미 큰 은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무덤을 너무 기품있게 수리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하가의 선조의 기세를 빼앗았다.결국, 모든 것을 간소화하여, 강릉평의 무덤은 매우 평범하게 지어졌지만, 그"애처 강릉평의 무덤"의 묘비는 오히려 사람들에게 뼈에 사무치는 느낌을 주었다.비석의 한 귀퉁이는 분명히 다른 곳보다 더 많이 소모되었는데, 그것은 하준용이 요 몇 년 동안 자주 자신의 망처 묘비를 쓰다듬으러 갔을 때 남긴 것이라고 한다.당시 강릉평이 매장된후 하준용은 혼자 망처의 묘비옆에서 7박 7일간 지키면서 물방울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한다.그는 강릉평에 대해 이런 깊은 감정을 갖고있었는데 당년에 이런 남자가 어떻게 그 어려운 나날속에서 이겨냈는지 상상하기 어렵다.후에 동계영의 명령하에 연옥과 결혼했더라도 하준용은 늘 강릉평의 무덤이쪽에 와서 묘비를 어루만지며 그사이 발생한 일을 이야기해주었다.특히 그해 하천 하씨네 집에서 쫓겨난 뒤 하준용은 시간이 지날 때마다 이곳에 와서 강릉평의 무덤 앞에 무릎을 꿇고 자신의 무능함을 설파했다.20년, 하준용은 매일 끝없는 고통속에서 살았다. 매일 그는 잠을 잘 자지 못했다. 꿈속에서도 늘 자신의 안해가 아직 세상에 살아있을 때의 장면이 나타났다.한 줄기 천둥이 하늘에 울렸고, 산꼭대기 저쪽에는 천둥과 구름이 빽빽이 깔렸으며, 심지어 하늘을 밝히는 번개가 하늘의 꼭대기에서 쪼개졌다.오늘 밤, 마치 하늘도 하린의 이런 방법을 보지 못하는 것 같은데, 정말 너무 대역무도하다.한 무리의 사나이들이 각종 공구를
이 말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심장이 철렁했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한애와 사람들은 모두 모진남의 이 말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다.“이보세요, 도사님. 우리 형님이 지금까지 죽을 고비를 얼마나 많이 겪은 지 아십니까? 그것들 모두 번번이 다 이겨냈습니다.” “그런데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요? 말도 안 됩니다.” 천왕궁의 성원들은 전부 감정이 격해졌고 이에 모진남은 머리만 가로 저을 뿐 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때 조경운이 입을 열었다. “지금 이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입니까? 일단 여기 남은 일부터 처리합시다. 형님이 깨어날지 말지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는 말입니다.” 그렇게 한 차례 신령 간의 결전이 끝났다.결국 신령이 되어 돌아온 하천은 마신을 참수하고 동시에 천문을 열어버렸다. 하지만 하천은 인간 세상을 지키고 3천여 년 전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기운과 수행을 다해 강제로 천문을 닫아 버렸다. 그렇게 그는 깊은 잠에 들어버렸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리고 마신이 멸망한 후 1년 동안 GPE는 전 세계 세력들의 질타를 받아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1년 후, 세계의 질서는 다시 회복되었고 모든 사람들의 생활도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왔지만 오직 이 세상의 구세주인 하천만은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청주시, 만월 산장. 방 안에서 하천은 두 눈을 감고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옆에는 주가을이 앉아 있었는데 그녀는 젖은 수건으로 하천의 몸을 닦고 있었다. 지금의 하천은 마치 식물인간 같았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심지어 정말 깨어날 수 있을 지도 말이다. 하천이 깊은 잠에 빠진 후 주가을은 하을 그룹의 모든 직무를 그만 두고 매일 같이 집에서 하천과 함께 했다. 주가을은 많은 시간을 하천의 곁을 지키는 데 썼고 그의 몸을 닦아주며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하천과의 아름다웠던 과거를 회상하고
하천은 바로 마신의 앞에 서 있었고 손에 든 천궐도를 휘두르기만 하면 마신은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었다.그런데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행동을 멈추었다. 분명 단칼에 마신을 참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하천은 감시 섣부르게 행동할 수 없었다. “허허허허.” “하하하하하.” 이때 하천의 귓가에는 갑자기 마신의 험상궂은 웃음소리가 울려 펴졌고 두피가 저린 느낌이 들었다. 마신 뒤의 허공에는 블랙홀이 있었는데 뜻밖에도 그 블랙홀에 균열이 생기면서 흰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그 흰 빛 안에서는 누군가 매우 공포스러운 눈길로 이 모든 것을 엿보고 있는 듯했다. “저게 뭐지?” “무슨 일인 겁니까?” 멀리서 보고 있던 조경운 등도 모두 이 장면이 깜짝 놀랐다. 방금 하천은 마신이 만들어냈던 그 천사를 단칼에 베었고 동시에 그 뒤의 허공도 거세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마도 힘이 너무 셌던 탓인지 허공은 갑자기 균열을 일으키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갈라진 틈 사이로 무언가 매우 공포스러운 것이 숨어 있는 것 같았다. 쿵- 쿵-쿵- 어디선가 엄청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건 마치 괴물 같았다. “안 돼.” “안 돼!” 한순간 조경운과 하행풍 그리고 연무명이 모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소리를 질렀다. “왜 그러는 겁니까?” 하곤륜이 물었다. “천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연무명이 온몸을 파르르 떨며 말했다. “방금 하천의 그 일격으로 천문이 열린 겁니다.” “무슨 뜻이죠?” 많은 사람들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러자 연무명은 깊은 숨을 들이쉬더니 당시 인황이 신령을 봉인했던 그 일을 여러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3천여 년 전, 신령이 이 세상에 강림해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마침 인족 중에서 대능력자가 나타났고 그가 신령들을 물리친 겁니다.” “그리고 다시는 신령이 인간 세상에 나타나 혼란을 주지 못하도록 자신의 수명을 이용하여 신계와 인간계의 공간을 봉인했습니다.”
이때 금색 신용은 미친 듯이 몸부림을 치며 그 손의 속박에서 벗어나려 했고 포효를 하더니 그 거대한 천사의 손을 물었다. 동시에 하천도 다시 손에 천궐도를 들었다. “절세간.” 하천은 칠식도의 주의 제6식은을 어렵지 않게 시전했다. 이것은 원래 신령의 기술이었고 지금 신령이 된 하천은 자연히 이 칠식도의의 위력을 극도로 발휘할 수 있었다. 하천의 이 일격은 허공에 거대한 균열을 만들며 마신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이 공포스러운 일격에 마신 또한 방심할 수 없었고 곧바로 장벽을 만들어내 하천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다. 하지만 하천의 이 일격은 마신의 장벽을 완전히 부숴버렸고 마신조차 뒤로 날아가 버렸다. 이때 다시 몸을 일으키는 마신은 몸이 약간 떨려왔고 그의 얼굴색조차 약간 굳어졌다. 그리고 다시 하천을 바라보는 마신의 마음은 처음처럼 홀가분하지 않았다.... 한편 하행풍과 연무명 그리고 모진남 등도 모두 신조와 함께 이곳에 도착했다. “저쪽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늦진 않았나 봅니다. 신령들의 전쟁이 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행풍 등은 조경운 근처에 착륙했고 이들을 본 많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모진남 선배님.” 용조의 성원이 돌아온 모습에 조경운이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넸고 동시에 옆에 있는 연무명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묘아, 당신 선대 왕조의 묘지에 있던 거 아닙니까?” “젠장, 누가 묘아야. 난 연무명이라고 해.” 연무명은 용조의 성원들을 한번씩 노려보며 매우 불쾌해했다. 이와 동시에 하곤륜도 하행풍의 앞으로 가서 자신의 손자를 살폈다. “할아버지.” 하행풍은 곧장 하곤륜에게 절을 했다. “행풍아, 너 어떻게 이 사람들과 같이 있었던 거냐?” “할아버지, 말하자면 길어요.” 하행풍이 웃으며 말했다. “하천이 저 신령을 해치운 뒤 다시 이야기합시다.” “음.” 그렇게 모든 사람들은 다시 하천과 마신의 싸움에 시선을 돌렸다. 이때 두 신령의 싸움은 이미 절정에 이르렀
마신은 공포가 그에 달하는 두 번째 에너지를 응축하여 아래로 발사했는데 그 느낌은 마치 거대한 운석이 우주에서부터 떨어지는 것 같았다. 삽시간에 눈 앞은 온통 흰 빛으로 가득했고 기 공포스러운 에너지는 반신의 경지에 오른 고수들도 순식간에 죽여버릴 듯했다. 이 순간 반신이든 일반 고수든 모두들 죽음이 눈 앞에 닥쳤음을 인식했고 이 죽음을 피해갈 방법은 전혀 없음을 뼈 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망했네.” 조경운 또한 눈을 감았다. 주신대진은 마신의 두 번째 공격 전부터 완전히 붕괴되었고 모두가 죽음을 담담히 맞이하고 있었다. 쾅- 두 번째 에너지가 떨어졌지만 이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순식간에 모조리 파괴되진 않았고 오히려 어떠한 공간 속에 들어선 듯했다. 그들은 공포스러운 에너지가 전방에 확산되고 있는 게 분명 눈에 보였지만 몸에는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죽지 않았고 모두 살아 있었다. 잠시 후, 모든 사람들을 주위에 황금빛 에너지 장벽이 그들을 감싸고 있음을 발견하고 완전히 멍해졌다. 이 장벽은 대체 누가 만든 것이고 어디서 나타난 건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누가 이런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기에 마신의 파멸적인 일격을 막아낼 수 있는 지 또한 의문이었다. 이때 하늘에서는 용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황금색 용 한 마리가 공중에 나타났는데 그 용의 머리 위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 사람은 온몸에 공포스러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는데 그 기운은 마신에게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사람은 바로 하천이었다. “형님.” “형님!” “하천!” “하천 선생.” 아래에 있던 사람들 중 누군가 먼저 침묵을 깼고 순간적으로 열렬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들의 희망이자 마지막 의지이고 이 세계의 구원자인 하천이 드디어 돌아온 것이었다. “형님.” 조경운이 고개를 들어 금빛 용의 머리 위에 서 있는 하천을 바라보았고 이 순간 온몸의 힘이 다 빠진 채 땅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하천이 돌아
지금 이 순간, 거의 절반 이상의 고수들이 마신의 위압감에 목숨을 잃었고 천왕궁에도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마신은 다시 앞으로 1킬로미터 전진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의 머리 위에 떠 있었다. “더 이상 버티지 못 할 것 같습니다. 하천은 얼마나 남았습니까?” 백리와 하곤륜 모두 피를 토했고 마신이 뿜어내는 압박감에 당장이라도 몸이 부서질 것만 같았다. “지금 당장 오지 않으면 우리 모두 여기서 죽을 겁니다.” 그러나 조경운은 더 이상 천기판을 바라보지 않았고 주신대진에만 집중했다. 조경운음 마치 무언가 이 진법에 힘을 응축하고 있는 듯 보였는데 곧이어 주위에 미약해졌던 빛기둥이 다시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다. “모두들 진법을 다시 가동시켜야 합니다.” 조경운이 소리 쳤다. “하천은 이미 신령이 되어 돌아오는 중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마지막 반 시간만 버팁니다.” 하천이 신령이 되어 돌아왔다는 말이 전해지자 이미 절망했던 많은 사람들은 다시금 희망을 되찾았고 일시에 전력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실었다. “기린!!!” 조경운의 고함과 함께 하늘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갑자기 거대한 생물이 나타났다. 양의 머리에 늑대의 발톱, 사슴의 몸과 용의 꼬리를 가진 이 기린은 온몸이 새하얗기 그지없었다. 거대한 기린은 족히 20미터는 넘어 보였는데 소용돌이 속에서 나타난 후 마치 거대한 산이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의 포효소리에 하늘 전체가 흔들리는 듯했다. 그리고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기린에 아래에서 진법에 힘을 쏟고 있던 여러 고수들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신수는 비록 주신대진에 의해 현화된 허상이었지만 진짜 신수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고 이는 보는 사람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마신 또한 이 장면을 보고 흠칫 놀라고 말았다. “동방의 신수 기린?” “음!! 좀 재밌네.” 말이 끝나자마자 마신의 손에는 다시 자주색의 광선검이 나타났고 그 기린을 향해 거침없이 휘두르기 시작했다. 마신의 검기는 수
“마신이 오고 있습니다.” 저 멀리 하늘가로부터 휩쓸고 오는 극한의 힘에 에베레스트 쪽의 모든 사람들은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진법을 가동합시다.” 이때 조경운이 한 마디 외쳤고 이에 모든 사람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쏟아부었다. 삽시간에 무수한 빛줄기가 하늘로 치솟아 하늘 위의 거대한 소용돌이와 이어졌다. “검기 종횡, 삼천리.” 슈슈슉- 순간 수십 만 개의 검기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빽빽이 차올랐고 홍수처럼 마신을 덮쳤다. 이 순간 허공은 미친 듯이 진동했고 검기 또한 십여 킬로미터의 거리를 순식간에 날아갔다.“주신검.” 마신은 공중에 뜬 채 마구 밀려드는 그 검기를 보면서 얼굴에는 약간 흥분한 듯한 웃음이 떠올랐다. “이런 대진으로 내 흥미를 불러일으키다니, 재밌군.”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신은 순식간에 자주색의 장벽을 만들어냈고 그 수많은 검기들은 끊임없이 그의 몸을 강타하며 탁탁거리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검기가 아무리 대단할지라도 마신이 만들어낸 그 장벽을 전혀 뚫을 수는 없었고 단지 장벽에 조금의 흔적만 낼 뿐이었다. 그 후 마신은 자주색 장벽은 점점 커지더니 한 마디 포효소리와 함께 그 많은 검기를 순식간에 소멸해 버렸다. 마신은 에베레스트와 5킬로미터 더 가까워졌고 방대한 실력으로 검기를 전부 밀어낸 순간 조경운과 수많은 고들은 한 줌의 피를 토해냈고 심지어 거의 백여 명의 사람들이 이 짧은 찰나 죽고 말았다. “약해, 정말 너무 약해.” 검기를 전부 밀어버린 마신은 공중에 뜬 채로 연신 고개를 저었다. “다시!!!” 이때 조경운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창백해진 얼굴로 다시 손을 들었고 주위의 고수들도 다시 한번 주신대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둥둥둥- 허공의 그 소용돌이 안에서는 갑자기 북을 치고 경적을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는 마치 옛날 전장에서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소리 같았다. 이어 천군만마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뛰쳐나왔고 그들은 방대한 힘으로 집결되었는데 갑옷으로 완전무장을 한 그
극한의 땅, 하늘 높이 솟은 수정탑 위에 마신의 몸은 마치 자색 수정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온몸이 자줏빛으로 가득 찼다. 그 아래에는 십자교황과 어둠의 신부를 비롯한 수많은 GPE의 고위층들이 마신을 향해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하늘 위에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 소용돌이는 극한의 땅 전체의 영기가 모여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때 마신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큰 입을 벌리고 그 소용돌이를 향해 맹렬히 빨아 마셨고 삽시간에 그 거대한 소용돌이는 그의 체내로 빨려 들어갔다. 크악- 하늘에 울려 퍼지는 커다란 고함 소리와 함께 허공에는 갑자기 천둥번개가 쳤다. 잠시 후 마신의 등에는 여러 갈래의 균열이 생겨나더니 곧이어 황금색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두 개의 날개, 네 개, 여섯 개... 점점 많아지더니 결국 16개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나타났고 그 모습은 아주 위협적이고 공포스러웠다. 한편 이 모습을 본 십자교황 등은 모두 흥분을 금치 못했다. 허공 위에 떠있던 마신은 날개를 퍼덕거리며 천천히 고공에서 내려왔다. “일은 어떻게 됐어?” 마신은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는 그의 몸에서 나오는 것 같지 않았고 허공에서 나고 있었다. 그러자 십자교황이 바로 대답했다. “주인님, 지금 대부분 세계의 세력들은 전부 우리의 손에 장악되었지만 아직 H국과 R국만이 여전히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전에 저희 쪽에서는 이미 M국과 각 국의 연합 세력을 이용하여 그 두 나라에게 군사적 진압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알아보니 그들은 마지막 희망을 신령에 걸고 있다고 합니다.” “신령?” 마신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바로 이 세상의 유일한 신령이야.” 이때 어둠의 신부가 손에 들고 있던 성경을 펼치며 말했다. “주인님, 그 H국 고대 무림계는 하늘의 선택한 자를 찾았다는 소문이 돕니다. 때문에 줄곧 그 자가 5서를 찾아 신령이 되길 바라고 있답니다.” “현재 H국과 R국의 반신들이 에베레스트에서 우리 세력을 막고 있는데
이때 하천은 비록 모진남 등과 10여 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었지만 그들은 하천에 대해 넘치는 경배심을 참을 수 없었다. 심지어 선대 왕조 황제의 환생인 연무명조차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오는 느낌이었다. 크오오- 황금빛 용의 포효소리는 천지에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잠시 후 하천은 황금용을 타고 허공 위에서 내려왔고 신용은 공중을 맴돌았다. “하천, 신령이 된 걸 축하해.” 하행풍 등이 모두 마음속의 흥분을 억누르지 모하고 하천을 향해 걸어왔다.“네.” 말하면서 하천은 몸의 강력한 기운을 거두어 들였고 몸을 감싸고 있던 황금빛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때 하천은 완전히 다시 태어난 듯 온몸에는 힘이 넘쳤고 마치 환골탈태한 느낌이었다. “하천, 신령이 된 건 어떤 느낌이야?” 연무명이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정말 천계로 사라진 줄 알았잖아요.” 하천은 연무명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고마웠습니다.” “허허, 고맙긴.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 걸.” 몇 사람은 한바탕 인사를 나누었고 잠시 후 하천은 연하산의 방향을 돌아보았다. 그 9번의 천뢰가 가진 위력은 정말 너무너무 컸기 때문에 연하산은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고 허공 속의 그 블랙홀 또한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되지 않을 듯 보였다.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왜냐하면 그의 어머니인 강릉평이 자신이 아들이 신령이 되는 걸 돕기 위해 스스로 연하산에서 희생했고 모자 상봉을 하고도 몇 마디 말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으니 말이다. 하천의 머릿속에는 어머니가 죽기 전에 남긴 그 말들이 끊임없이 메아리 쳤다. 결국 하천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더니 연하산의 방향으로 무릎을 꿇고 절을 세 번 올렸다. “어머니, 부디 편히 가세요. 어머니의 말씀대로 반드시 가족들을 지켜낼 겁니다.” 말이 끝나자 하천은 다시 몸을 일으켜 공중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이곳에 너무 오래 있었습니다. GPE의 마신은 이미 신령이 되었을 지도 모르니 빨리 가서 그 재난을 막아야 합니다
“아잇, 참!” 연무명은 연신 손사래를 쳤다. 모진남 같은 용조의 고수까지 자신의 별명을 알고 있다니, 자신의 별명이 용조에서 이렇게 많이 퍼져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전 묘아가 아니라 연무명이라 합니다.” 그러자 모진남은 다시 연무명을 위아래로 살펴보더니 무언가 생각난 듯 물었다. “연무명 형제, 소문에 우리 용조가 전에 당신을 요청하여 하천과 함께 선대 왕조의 묘지를 탐험하게 했는데 그 안에서 당신은 백만 대군들과 함께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에 다시 나타난 겁니까?” “하천 형제가 나중에 말한 바에 따르면 당신은 선대 왕조의 황제가 환생한 후 그 백만 대군을 데리고 천계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천계는 무슨.” 연무명은 투덜거리더니 아홉 번째 뇌겁을 기다리고 있는 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허공을 깨뜨리고 사라진 건 다 저 녀석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뜻이죠?” 모진남과 하행풍 모두 멍해졌다. 그러자 연무명이 대답했다. “약 3천년 전, 신족이 세상에 강림하여 백성들이 편히 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엄청난 실력을 가진 대능력자가 나타나 그 신족을 몰아냈고 이 세계를 봉인하여 다시는 신족이 이 세계에 얼씬하지 못하게 했답니다.” “하지만 그 대능력자는 먼 훗날 이 세계에 또다시 재난이 닥치고 신족이 강림할 것을 대비하여 그 자는 후세에 대한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 주었답니다.” “그는 천지의 기운을 이용하여 5서를 만들고 이 세계 각 지에 숨겨두었습니다.” “만약 신족이 다시 나타난다면 하늘이 선택한 자가 나타나 이 5서를 이용하여 신령이 되고 세상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나 세계를 봉인해버린 뒤로 영기가 고갈되어 사람이 신령이 되는 건 매우 어려워졌고 9번의 뇌겁을 견뎌내는 것 또한 말이 안 되는 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대능력자는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한 수를 남겨두었답니다.” “설마 저 용?” 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