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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1화

진서준은 김씨 가문과 서씨 가문이 자기가 금운에 다시 돌아간다는 것을 알리고 싶지 않아서 차를 몰고 가기로 했다.

“오늘은 좀 쉬고,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하자!”

진서준은 아직 몸이 덜 회복됐다고 느꼈다.

어제 박만년이랑 그렇게 싸우고, 허사연을 위해 해독약까지 찾아다녔었다.

저녁에 아우디 차 한 대가 진서준의 집 앞에 멈춰 섰다.

곧이어 아름다운 몸매를 가진 한 여자가 차에서 내려 초인종을 눌렀다.

“누구세요?”

허윤진이 나가서 문을 열었다.

문을 열고 눈앞에 보이는 사람을 보더니 허윤진의 눈에 분노가 떠올랐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네. 네가 무슨 염치로 여길 와!”

“내가 안 오고 진서라가 죽으면 네가 책임이라도 질 거야?”

유지수는 허윤진의 말에 전혀 연연치 않고 웃으며 말했다.

“정말 염치라는 게 없는 사람이구나!”

허윤진은 유지수를 차갑게 째려보더니 마지못해 문을 열고 들어오라고 했다.

유지수가 오는 것을 본 진서준의 눈에 차가운 눈빛이 돌았다.

“왜 그렇게 쳐다봐? 안 반가워?”

유지수는 아예 진서준 맞은편 소파에 앉아 환한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약만 꺼내고 가!”

진서준은 차갑게 대했다.

“그렇게 매몰차게 굴지 말고 적어도 음식 대접을 해주고 가라고 해야지.”

유지수는 가련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녀의 이런 모습은 진서준의 동정심은커녕 오히려 더욱 싫어하고 역겨웠다.

꼼수가 많고 이기적이다.

진서준이 유지수라는 사람에 대한 이미지다.

지난번에 고양시에서 왕우림이 진서준에 어떤 사람이 천기각의 각주로 속였다고 말했었다.

유지수를 찾아가 물어보려고 했는데 그녀가 도망쳤다.

그러나 진서준은 그가 유지수에게 그 가짜 각주에 관해 물어도 말하지 않을 것으로 추측했다.

“우리 집은 당신을 환영하지 않으니 빨리 나가.”

허사연이 차갑게 말했다.

유지수에 대해 허사연도 호감이 전혀 가지 않고 뼛속 깊이 미워한다.

진서준이 유지수를 위해 감옥까지 들어갔는데, 아무런 생각도 없이 이지성과 결혼을 해서 아들까지 낳았다.

이런 뼛속까지 나쁜 여자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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