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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3화

식사를 마친 유지수는 단약 한 알을 꺼내 진서라에게 건넸다.

진서준은 진서라에게 눈짓을 하며 일단 먹지 말라고 했다.

단약을 받고 진서준이 단약의 성분을 통해 유지수가 진서라에게 해를 끼치려고 하는지 알 수 있다.

진서라는 진서준의 눈빛을 읽고 단약을 받아서 바로 복용하지 않았다.

“참, 진서준. 운대산의 그 영맥에 날 언제 데려갈 거야?”

유지수가 진서준을 보며 물었다.

진서준은 순간 놀란 기색을 드러냈다. 유지수가 어떻게 운대산 영맥에 대해 알았을까?

유씨 가문에서 들은 건가?

지금 국내의 몇몇 가문들은 모두 운대산에 영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영맥은 지금 국안부 사람들이 지키고 있어, 아무도 감히 올라가서 점령할 수 없다.

전에 진서준의 가족을 잘 보호하겠다고 약속했었고, 이건 국안부가 진서준에 대한 보상이다.

조희선은 결국 다른 사람에게 몰래 끌려갔다.

“가서 뭐하게?”

진서준이 불쾌하며 말했다.

“수련하러 가지! 네가 나랑 운대산에서 단둘이 뭘 하겠다고 해도 불가능한 것도 없지.”

유지수는 입술을 오물이고 매혹적인 표정으로 말했다.

“진서준한테 떨어져!”

허윤진은 유지수와 진서준 앞을 막아서며 어미가 자식을 보호하는 것처럼 진서준을 지켜줬다.

유지수는 웃으며 뒤로 두 발짝 물러섰다.

“하루빨리 대종사가 돼야 진서라의 독도 빨리 풀릴 수 있어.”

“그렇지 않으면 내가 어느 날 갑자기 일이 생겨 제때 해독약을 주지 못하면, 진서라 장례를 차려야 할걸.”

말을 마치자 유지수는 그대로 발길을 돌렸다.

그녀가 떠난 후, 진서라는 유지수가 준 단약을 꺼냈다.

진서준이 받아 코앞에 놓고 냄새를 맡았다.

그러자 그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이 단약에 포함된 약재가 반이 영약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많은 영약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은 성약당을 제외하면 대한민국의 그 몇 안 되는 최고 가문뿐이다.

게다가 이 단약은 진서라 체내 독을 없앨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련에도 좋은 약재들로 가득했다.

도대체 진서라를 모함하려고 하는 건지, 돕는 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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