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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0화

“거기 서세요! 여기는 외부인 출입금지입니다!”

류재훈이 호통을 쳤다.

그러나 서광문 세 사람의 얼굴을 본 후, 태도는 순식간에 변했다.

“서 가주님, 상 대종사님, 이 대종사님, 세 분이 어떻게 무슨 일로 오셨는지요?”

류재훈이 웃으며 물었다.

“비키세요! 우린 진서준 그놈을 찾으러 온 겁니다!”

“전에 우리 서씨 가문을 개망신시켰는데, 인제 와서 또 내 딸을 괴롭히다니, 우리를 뭐로 본거야!”

서광문은 아주 큰 목소리로 말했다.

서광문이 정말 화가 난 것을 보고 류재훈은 놀라서 말도 하지 못하고 서둘러 그들에게 길을 비켜 주었다.

세 명의 대종사, 그것도 모두 4급 이상인 대종사들이다.

진 상경이 그들을 상대한다면 패할 것이 분명하다.

그들이 산속으로 들어가고 류재훈은 서둘러 진서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 소식을 들은 진서훈은 담담했다.

“신경 쓰지 마. 그들은 감히 진서준을 죽이지 못할 거야.”

호국 장군이 이렇게 말하는데 류재훈은 더는 이 일에 관여하지 않았다.

이때 진서준은 곡에서 수련 중이었다.

서광문 세 사람이 온대산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진서준은 누군가가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누가 왔어!”

진서준은 눈을 번쩍 떴다.

수련 중이던 허사연과 허윤진도 일어섰다.

“누가 왔어?”

허사연이 물었다.

“몰라. 그런데 이 세 사람은 박만년보다 훨씬 강해!”

진서준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뭐? 세 사람 다 박만년보다 강하다고? 설마 서씨 가문 사람은 아니겠지?”

“아니, 서씨 가문 사람들이 네가 온 걸 어떻게 알아? 서지은이 말한 것은 아닐 테고.”

허사연은 오후에 분명히 진서준에 서지은을 쫓아가라고 얘기했는데 시켰는데 이해하지 못했다.

진서준이 서지은을 확실하게 거절했다는 것은 몰랐다.

허사연은 둘이 이미 화해한 줄 알고 있었다.

“여기 있어, 내가 가볼게!”

진서준이 말했다.

“안 돼. 세 사람 다 박만년보다 강한데 죽고 싶어서 그래?”

허사연과 허윤진은 진서준을 붙잡고 못 가게 했다.

“형부, 우리 빨리 도망가요. 그래도 목숨은 지켜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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