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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4화

공포의 에너지 섞인 파동이 드넓은 바다와 같고 웅장한 산과도 같다.

진서준의 얼굴도 약간 일그러졌다.

“난 정말 너를 폐인으로 만들고 싶지 않아. 대한민국 무도계에 너 같은 천재가 나타나기에 쉽지 않거든!”

“해외에 많은 무도인이 다 대한민국 무도를 호시탐탐하고 있어. 세월이 흘러도 대한민국 무도를 정복하려는 야망은 사라지지 않았어.”

이한석은 진서준을 바라보며 천천히 말했다.

해외 무도인들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 듣지 못한 진서준은 이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겨뤄본 사람은 남조의 박씨 부자와 동남아 군의방에 오른 그 사람뿐이었다.

“무슨 말씀이세요? 설마 해외 무인들이 우리 대한민국 무인들을 자주 공격합니까?”

진서준이 물었다.

“자주는 아니야.”

이한석은 주먹의 힘을 많이 거둬들였다.

“25년 전 해외 무인들이 힘을 합쳐 우리 무도계를 공격했었지.”

“그 전투에서 우리 무도계에게 아주 큰 영향을 미쳤어. 국안부에 원래 12명의 호국 장군이 있었어.”

“그런데 그 전투 후에 남은 사람은 8명뿐이야.”

“경성 4대 가문의 천교는 더욱 많이 무너졌지.”

“우두머리였던 진씨 가문도 실력이 많이 줄어 지금 경성 4대 가문 중 넷째가 되었지.”

진서준은 정말 이런 소식들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임준도 이런 이야기를 그에게 말한 적이 없다.

대한민국 무도계에 재앙이 일어났을 때가 바로 진서준이 태어난 해였다.

“지난번에 네가 결혼식장에서 사라지고 현천수군이 직접 와서 서씨 가문과 김씨 가문에게 너한테 손을 대면 안 된다고 경고했었어.”

이한석은 진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네? 현천수군이 직접 오셨다고요?”

진서준은 좀 의외라고 생각했다.

국안부에 가입한 후, 진서준도 이 8명의 호국 장군의 실력과 명성을 알게 되었다.

이 여덟 명은 모두 천의방 랭킹 50위 안에 드는 대단한 사람들이다.

20년 전에 놓고 말해도 그들의 실력은 결코 얕볼 수 없다.

20년 전 해외 무인들이 손을 잡고 4명의 호국 장군을 죽인 것으로부터 그들이 얼마나 무서운지 충분히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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