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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1화

보름 동안의 수련을 거쳐 진서준의 실력은 완전히 달라졌다.

축기경까지 정말 마지막 걸음만 남았다.

12개의 단약은 아직 3개가 남았는데 진서준이 축기경을 돌파하기에 충분했다.

“응? 허사연과 허윤진은 어디 갔지?”

진서준은 허사연과 허윤진을 지도해주려 했지만 두 사람은 자리에 없었다.

봉호대전까지 한 달 정도의 시간이 남았다. 진서준이 축기경을 돌파하는 데는 열흘이 채 걸리지 않을 것이었다.

시간이 여유로운 진서준은 두 사람을 충분히 지도할 수 있었다.

진서준이 일어나 주위를 둘러봤지만 허사연 자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영맥을 감지한 그는 그제야 허사연 자매가 목욕하러 갔다는 것을 알았다.

10일 넘게 수련했더니 진서준도 몸이 찌뿌둥해 났다.

하지만 허사연 두 자매가 있으니 진서준은 지금 갈 용기는 없었다.

허사연 혼자 노천탕에 있었으면 진서준은 무조건 갔을 것이었다.

다른 한편, 노천탕에서 허사연과 허윤진은 목욕하고 있었다.

“언니, 너무 개운하다.”

허윤진이 즐거운 표정으로 탕에 누워 있었다.

두 자매도 진서준과 마찬가지로 10여 일 동안 수련했다.

오늘 실력을 돌파한 두 사람은 그제야 목욕하러 온 것이었다.

열흘 넘게 목욕하지 않아 깨끗한 것을 좋아하는 두 자매는 온몸이 근질근질했다.

그런 상태에서 탕에 들어오자 개운함은 말로 다 형용할 수 없었다.

“서준 씨가 아직 수련 중만 아니었으면 아니면 같이 오자고 했을 텐데.”

허사연이 눈을 감은 채 말했다.

“응? 같이 온다고?”

허윤진이 멈칫했다.

“응. 앞으로 너도 서준 씨 사람이니 이제 봐도 괜찮잖아.”

허사연은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서지은도 거부하지 않았는데 허윤진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안 돼. 안 돼! 난 아직 처녀란 말이야. 그리고 언니도 아직 여기 있는데...”

허윤진이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미래의 어느 날, 진서준과 끝까지 갔다면 허사연의 말대로 함께 목욕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허윤진과 진서준은 시작에 불과했다.

허윤진은 산에서 진서준과 한 단계 더 나아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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