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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3화

한참이 지나서야 진서준과 허사연은 평곡으로 돌아왔다.

허윤진은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았다.

그녀도 어린애가 아니다 보니 진서준과 허사연이 뭘 했을지 다 알고 있었다.

다만 마음이 조금 불편할 뿐이었다.

진서준과 허사연이 함께 있는 장면을 생각하면 마음이 울렁거렸다.

“두 사람 먼저 대련해 봐. 실력이 어떤지 봐야지.”

진서준이 허사연과 허윤진에게 말했다.

“힘을 남기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싸워.”

“알았어요.”

자매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곧 겨루기 시작했다.

허사연은 허윤진보다 한 달 더 늦게 수련을 시작했다.

하지만 실력은 허윤진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서로 주고받으며 싸웠다.

무인의 실력으로 보면 두 사람 모두 내경 초기의 무인이었다.

다만 실전 경험이 적어 더 많은 연습을 해야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자매는 땀투성이가 되었지만 멈추지 않고 겨뤘다.

진서준이 멈추라고 하지 않으면 그녀들은 멈추지 않을 것이었다.

“됐어. 그만해.”

진서준이 외쳤다.

“아직 싸울 힘이 남았어.”

허사연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녀는 진서준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그렇게 처참한 부상을 당하는 모습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았다.

허사연은 강해져서 진서준을 돕고 싶었다. 절대로 발목을 잡는 여자가 되고 싶지는 않았다.

허윤진의 생각도 허사연과 같았다.

영기가 강한 운대산에 있는 시간을 이용하여 수련하지 않으면 진서준이 목숨 바쳐 보호해 주는 목숨에 가치가 없을 것이었다.

두 사람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진서준의 가슴이 뭉클해졌다.

진서준은 두 사람이 왜 이렇게까지 열심히 하는지 알고 있었다.

‘이런 사람을 아내로 삼을 수 있다니... 정말 지난 생에 나라를 구했나 보네.’

진서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허사연 자매의 기력이 다했을 때 둘에게 다가갔다.

“좋아. 수련한 지 두 달 정도밖에 안 됐는데 벌써 이렇게 발전했네. 당시 창욱 스승님이랑 감옥에서 배울 때 정말 참담하게 혼났어.”

진서준이 웃으며 두 자매를 칭찬하는 한편, 자매의 등에 손을 얹어 영기로 피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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