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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6화

신농에 들어가려면 신농이 제자를 받는 틈을 타서 스리슬쩍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진서준은 의문스러웠다.

‘설마 신농에서 어머니를 납치해 가셨을까? 그런 거면 왜 어머니를 잡아간 걸까? 아버지는 아직 살아계신 걸까?’

진서준은 류재훈과 헤어진 후, 전에 몰던 차를 몰고 서씨 가문으로 향했다.

진서준은 서지은을 데리고 경성에 갈 생각이었다.

이내 진서준 일행은 서씨 가문에 도착했다.

“멈춰라. 누구냐?”

서씨 가문 입구에 있던 경호원이 진서준을 막았다.

“가주에게 진서준이 왔다고 전해라.”

진서준이 담담히 답했다.

“당신이 진서준?”

입구에 있던 경호원이 놀란 표정으로 진서준을 바라보았다.

“기다려!”

경호원이 급히 무전기를 꺼내 말을 전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개의 그림자가 안에서 걸어 나왔다.

온 사람은 서지은과 서광문이 아니라 서광철과 진서준이 모르는 중년 남자였다.

“진서준! 네 이놈! 감히 내 아들의 결혼식을 망쳐 놓고도 감히 우리 집에 오다니! 죽어라!”

서광철이 분노에 차 외쳤다. 눈동자에서 진서준에 대한 원한이 흘러넘쳤다.

지난번 일로 인해 서광철은 강남 전체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진서훈한테 경고만 안 받았어도 서광철은 사람을 데리고 서남으로 가 복수했을 것이었다.

진서준이 서광철을 보고 차에서 내렸다.

“나 여기 있어. 복수하고 싶으면 덤벼.”

진서준이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담담히 입을 열었다.

진서준이 자기 집 앞까지 왔는데도 이렇게 오만방자한 것을 보고 서광철은 더 큰 분노가 치밀었다.

“좋다. 오늘 네 사지를 부러뜨리고 너를 호수에 던져 악어 먹이로 주겠다.”

서광철이 큰 소리를 내자 온몸이 마치 큰 활처럼 팽팽해졌다.

펑!

서광철이 발을 내디디자, 바닥에 커다란 발자국이 생기며 거미줄 같은 균열이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대리석이 깔린 지면이라서 트럭이 올지라도 균열을 내기 어려웠다.

서광철 발의 힘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다가오는 서광철을 보며 진서준이 손바닥을 들었다. 투명하게 변한 손바닥은 안에 있는 뼈 마디마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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