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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3화

진서준은 자신을 죽이러 온 사람이 이 여자뿐이 아닐 거로 추측했다.

“나미, 방금 이놈이 횡련 대종사라고 했지?”

중년 남자가 이가 나미를 보며 물었다.

“맞아요. 아까 별장에서 제가 매혹술을 써서 비수로 가슴을 찔렀는데 찌르기는커녕 제 팔이 저렸어요.”

이가 나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녀는 일품 대종사여서 몸으로 그녀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건 동경의 횡련 대종사 외에 다른 보통 횡련 종사로는 막을 수 없다.

이가 나미는 깜짝 놀랐다.

섬나라에서 동갑내기 중 횡련 대종사가 될 수 있는 사람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횡련 대종사? 얼마나 대단한지 한번 보자!”

이가 겐은 허리에서 독을 바른 칼을 꺼냈다.

그들은 도덕 따윈 신경 쓰지 않는 킬러여서 단도직입적으로 행동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사람을 죽일 수만 있다면 된다.

“저번 팀장님처럼 혼자 칼을 핥지 마세요.”

이가 나미가 한 마디 충고했다.

전임 팀장이 자살로 사망했다.

독이 든 칼을 꺼낸 뒤 스스로 한 입 핥고는 숨을 죽였다.

이가 나미의 말을 듣고서야 이가 겐은 자신이 칼에 독을 발랐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 그런 바보짓 안 하거든!”

이가 겐은 기침을 하며 민망함을 감추었다.

진서준은 섬나라 사람이 왜 한국어로 말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설마 진서준이 못 알아들을까 봐 그런가?

이가 겐이 아직 1 미터 멀리 떨어져 있을 때, 멍해 있던 진서준이 갑자기 움직였다.

진서준은 이가 겐과 이가 나미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반응도 하지 못하는 정도로 속도가 빨랐다.

이가 겐은 진서준의 한 방에 바로 땅속에 1 미터 깊이까지 묻혀버렸다.

상체만 노출되어 있어 움직이지도 못한다.

“아!”

이가 겐이 괴로워하는 소리를 냈다.

순간 안색이 나빠지면서 지옥 불에 타는 듯했다.

진서준은 시끄럽다고 느껴져서 손가락을 살짝 튕기는데 이가 겐의 목을 막았다.

이가 겐은 더욱 괴로워했다.

양쪽 다리 모두 뼈가 부러지고 뼈와 뼈 사이가 서로 끼어드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게다가 이제 소리도 내지 못한다.

물에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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