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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9화          

진서준 남매는 차를 타고 임준을 따라 국립 공원 쪽으로 갔다.

공원 뒤편에는 산을 끼고 세워진 캐슬이 있었다.

끝이 안 보일 정도로 컸다.

서씨 가문과 유씨 가문의 집도 임씨 가문의 집과 비교할 수 없다.

경치가 아름다운 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진서준은 부자들의 삶이 얼마나 사치스러운지 다시 한번 느꼈다.

“조금만 더 가면 도착합니다. 큰 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임준은 웃으며 진서준과 진서라를 바라보았다.

진서준은 멍했다.

임준의 큰 형이면 현재 임씨 가문의 가주지 않은가?

진서준은 임씨 가문의 다른 가족분들이 자기네를 만나려고 하는 줄 알았는데, 그들을 만나려고 하는 사람이 임씨 가문의 가주인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오빠...”

진서라는 진서준의 손을 잡고 약간 불안해했다.

사실 예전에 진서준의 어머니 조희선이 진서라에게 어떤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때 진서라는 그 말을 마음에 새겨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번 유지수에게 잡혀간 뒤 진서라도 마음속에 의문점이 하나 생겼다.

특히 임준을 보고 난 뒤 진서라의 추측은 더욱 확실해졌다.

“서라야 괜찮아. 어찌 됐건 넌 내 동생이야!”

진서준은 단호하게 말했다.

“응!”

진서라도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차는 곳 화려한 어느 장원으로 들어갔다.

장원으로 들어가 좀 더 가고 나면 호화로운 큰 별장이 보였다.

“도착했습니다.”

임준이 말했다.

진서준 남매는 차에서 내려 임준을 따라 큰 별장으로 들어갔다.

거실에는 임준과 비슷하게 생긴 어르신이 소파에 앉아 있었다.

“형님, 데려왔어요!”

임준은 소파에 있던 어르신을 향해 말했다.

그는 얼른 손에 쥐고 있던 신문지를 내려놓고 진서준과 진서라를 바라보았다.

진서라를 보자 어르신은 감격에 겨워 일어섰다. 몸에 있는 모공 하나하나가 다 솟아오르는 듯했다.

진서라는 임훈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강한 내적 친밀감이 느꼈다.

“솔아!”

“내 손녀 솔아!”

임훈은 달려가 진서라의 손을 감격에 겨워 잡았다.

임훈이 진서라를 부르는 이름을 듣고 진서준 남매는 이전의 추측을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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