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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7화

진서준이 제자리에서 멈칫하자 허사연이 물었다.

“서준 씨, 왜 그래요?”

진서준이 낯익은 사람을 가리키고는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성격파탄자 연예인 기억해?”

진서준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본 허사연이 사람들 틈에 있는 오인혁을 발견했다.

지금의 오인혁에게는 오만방자한 표정이 없었다.

오히려 얼굴에 간사한 웃음을 지으며 주변의 몇몇 청년들을 향해 끊임없이 굽신거리고 있었다.

하늘도 땅도 두려워하지 않는 대스타 오인혁을 굽신거리게 할 수 있는 청년들의 신분은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특히 맨 앞에 서 있는 그 청년은 세상을 발아래 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저 사람이 진광인가?’

진서준이 추측했다.

허윤진이 물었다.

“서준 씨, 지난번에 어떻게 혼내준 거예요?”

“그건 말 못 해줄 것 같네.”

진서준이 고개를 젓더니 웃으며 답했다.

일행에게 어떻게 오인혁을 혼내줬는지 알려주면 그들이 변태적인 시선으로 자신을 볼까 봐 두려웠다.

진서준 스스로도 좀 변태 같다고 느꼈지만 오인혁과 같은 사람에게는 딱 맞는 수단이었다.

“됐어. 저 사람들은 신경 쓰지 말고 얼른 밥 먹으러 가자.”

진서준이 허사연 일행을 데리고 들어갔다.

오인혁은 진서준 일행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옆에 있던 도련님들의 비위를 맞추고 있었다.

“그래서 그 여스타는 언제 온다고?”

그중 한 청년이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금방 온대요!”

오인혁이 얼른 대답했다.

“배수정도 온다면서?”

“맞습니다. 이번에 저희 대표님이 배수정 회사에 배수정이 무조건 오게끔 압력을 넣었습니다.”

오인혁이 웃으며 답했다.

“좋아. 오늘 연예계의 백련화가 얼마나 순수한지 확인해 봐야겠네.”

청년이 싸늘하게 웃었다.

비교적 일찍 온 진서준 일행이었기에 가게에 룸이 남아 있었다.

그들은 룸을 달라고 하고는 바로 들어가서 음식을 주문했다.

“권 마스터님은요? 왜 같이 안 왔어요?”

허사연이 진서준을 바라보며 물었다.

“권 마스터님은 저녁에 오랜 친구 만나러 간다고 하시더라고. 그래서 안 오신대.”

진서준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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