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60화

서지은은 조금 아쉬웠다.

오후에 대화할 때, 진서준이 이미 얘기했었다.

경성의 봉호전이 끝난 후, 너무 강한 적을 만나지 못한다면 다시 운대산으로 돌아가 수련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했다.

삼월까지 쭉 수련하고 바로 신농산으로 향할 예정이었다.

진서준은 지금 어떻게 강해질지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가 상대해야 할 적들이 너무 강했기 때문이었다.

“괜찮아요. 언젠가는 다시 만날 거예요.”

배수정이 살짝 웃었다.

이때 배수정을 따라온 여자가 짜증스럽게 말했다.

“다 토했어? 그럼 얼른 돌아가자. 진광 님을 오래 기다리게 할 수는 없잖아.”

“알았어요. 지은 씨, 저 먼저 가볼게요.”

배수정이 급하게 인사하고 자리를 떴다.

“진광 님?”

서지은이 눈썹을 찡그리며 일이 이상하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그녀는 재빨리 룸으로 달려가 진서준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진서준은 듣고 나서 누군가가 배수정에게 억지로 술을 권했다는 것을 바로 알아맞혔다.

전에 배수정이 얘기한 적 있었는데 그녀는 술을 잘 마시지 못한다고 했다.

“한 번 가볼게!”

진서준이 차가운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어찌 보면 진서준은 아직 배수정에게 진 빚이 있었다.

당시 배수정이 진서준에게 연락해서 알려주지 않았다면 진서준은 김연아가 시집간다는 사실을 몰랐을 것이었다.

“너희들은 여기 있어.”

허사연은 경성에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사고를 칠까 봐 진서준을 따라나섰다.

룸을 나서자 진서준은 그제야 배수정이 어느 룸에 있는지 모른다는 것이 생각났다.

‘설마 룸마자 찾아다녀야 하나?’

바로 그때, 진서준은 옆 룸에서 한 여자가 도움을 청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 목소리는 배수정의 목소리와 매우 흡사했다.

진서준은 바로 그 룸으로 돌진했다.

룸 입구에 오자 소리는 더 선명하게 들려왔는데 진서준은 배수정이 목소리라고 확신했다.

쾅!

진서준이 문을 발로 차며 룸으로 들어섰다.

방 안, 두 청년이 배수정의 팔을 잡고 있었고 옆에 있던 여자는 배수정에게 술을 먹이고 있었다.

갑자기 누군가가 문을 걷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