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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6화

너무 힘들었다.

임소룡의 안색도 좋지 않았다.

강남, 서남, 서북에 있는 제일 가는 가문들이 진서준을 위해 나섰다.

임씨 가문이 아무리 난다 긴다 해도 세 가문의 체면을 세워줘야 했다.

나아가 지의방 30위에 있는 서산객도 이 자리에 있었다.

임소룡이 진서준을 놓아주고 싶지 않아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렇게 진서준을 보내면 임씨 가문의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아마 임씨 가문이 지방 가문들을 두려워한다는 소문이 퍼질지도 몰랐다.

임서준이 난감한 표정을 짓자 진서준이 천천히 말했다.

“임씨 가문 넷째 어르신의 체면을 봐서 한마디 해줄게. 이 일에는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겠다.”

임소룡이 멈칫하고 진서준을 바라보았다.

“우리 할아버지를 알아?”

“말도 안 돼, 쟤가 어떻게 임씨 가문 넷째 어르신을 알아! 틀림없는 헛소리야.”

눈이 벌겋게 달아오른 진광이 소리를 질렀다.

임소룡이 이 자리를 떠난다면 오늘 밤, 진광은 편치 않을 것이었다.

“아는지 모르는지, 전화 한번 해보면 알 수 있겠지.”

진서준이 차분히 말했다.

잠시 생각하던 임소룡이 핸드폰을 꺼내 임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임소룡이 물었다.

“할아버지, 혹시 진서준이라는 젊은이를 아세요?”

“왜? 설마 진서준이랑 마찰을 빚은 거야?”

임준의 말투가 엄숙해졌다.

그러자 임소룡은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그는 몇 년 동안 처음으로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이런 말투로 말하는 걸 들어봤다.

“마찰은 아니고요... 진서준이 덕안정에서 진광과 갈등을 빚어 싸우기도 했는데...”

임소룡이 얼른 해명했다.

“그들이 알아서 하라고 해. 사람만 안 죽으면 되니까 넌 끼지 마.”

임준바로 임소룡에게 그 일에 끼지 말라고 했다.

전화를 끊은 임소룡의 마음은 더 복잡해졌다.

그는 지금 진서준의 정체에 대해 매우 궁금했다.

지방에 있는 큰 가문의 여자들이 그를 쫓아다닐 뿐만 아니라 임준도 진서준의 편을 들고 있었으니 말이다.

“진광아, 미안하지만 이 일은 할아버지도 끼어들지 말라고 하시네. 네가 알아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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