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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3화

정신을 차린 덕안정의 매니저가 진서준을 가리키며 화냈다.

“네 놈은 죽기만을 기다려라! 지금 바로 소룡 도련님한테 연락할 거야!”

곧 매니저가 전화 한 통 했다.

사건의 자초지종을 짧게 말한 후, 상대편은 기다리라는 말만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진광 도련님, 소룡 도련님께서 곧 오신대요.”

매니저가 득의양양해하며 말했다.

“좋아. 그럼 너희 사장이 오기를 기다리지.”

진광이 쩔뚝거리며 의자에 앉아 임씨 가문의 도련님이 오시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콜록콜록...”

그때 소파에 누워 있던 배수정이 갑자기 기침을 두 번 했다.

진서준이 얼른 다가가서 배수정의 이마를 손으로 만졌다.

조금 전, 진서준이 영기로 배수정 체내의 알콜을 분해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괴로워하고 있었다.

배수정은 또 한참 기침한 후, 천천히 눈을 떴다.

그녀는 눈을 뜨자마자 진서준을 보았다.

“진서준 씨, 정말 당신이네요!”

배수정은 조금 전 환각인 줄 알았다.

“저예요.”

진서준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배수정은 기쁨을 느끼기도 전에 갑자기 심각한 문제를 깨달았다.

‘진서준이 왔다는 건, 진광이랑 마찰이 있었다는 거 아닌가?’

잠시 룸 안을 훑어본 배수정은 놀라서 없던 심장병마저 생길 뻔했다.

마찰에서 그치지 않고 진서준이 진광을 때렸다는 사실을 눈치챈 것이었다.

게다가 덕안정의 매니저까지 왔으니 일이 크게 번졌다.

“진서준 씨, 여긴 어쩐 일이에요?”

배수정이 진서준을 보며 물었다.

“지은이가 수정 씨가 술을 많이 마시고 토했다길래 걱정돼서 와 봤어요.”

진서준이 답했다.

“저는 괜찮아요. 얼른 가세요. 이 사람들은 우리가 건드릴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에요.”

배수정이 나지막이 말했다.

덕안정의 뒷배는 배수정도 얼핏 들은 바가 있었다. 임씨 가문이 뒤를 봐주고 있다고 했다.

하나는 임씨 가문이고 다른 하나는 진씨 가문이었는데 강남의 서씨 가문도 두 가문과 동시에 강경하게 맞설 수는 없었다.

배수정이 자신을 이렇게 걱정하는 것을 본 진서준의 마음은 저도 모르게 따뜻해졌다.

“제가 가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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