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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5화

은범은 마치 진서준을 산 채로 잡아먹으려는 듯한 눈빛으로 진서준을 보고 있었다.

“감히 나를 때려? 네 집안을 망하게 할 것이야!”

은범은 큰 소리로 소리쳤다.

“이 촌놈은 아마 경성의 4대 가문도 모를 거예요.”

옆에 있는 여자는 도도하게 서 있으면서 진서준을 얕보았다.

“은범 도련님이 죽이려는 자가 하루를 버틴 걸 본 적이 없어.”

“어서 와서 은범 도련님께 사과해!”

진서준은 그냥 은범을 혼내주고 싶었을 뿐이었다.

은범도 은씨 일가의 사람이지만 보아하니 겨우 20대 초반이다.

진서준은 은씨 일가 사람들이 저지른 죄를 은범의 탓으로 돌릴 수 없었다.

그러나 은범이 방금 집안을 망하게 한다는 말을 듣고 아주 불쾌했다.

“우리 집안을 어떻게 망하게 만드는지 보고 싶네.”

진서준은 은범을 보고 차가운 눈빛을 날렸다.

은범은 진서준의 눈빛을 마주친 후 몸에 소름이 돋았다.

마치 독사에게 찍힌 것처럼 저도 모르게 몸서리를 쳤다.

은범은 정신을 차린 후 순간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래도 은씨 가문의 직계 도련님인데 뭐도 안 되는 놈의 눈빛에 쫄아서 말을 잊지 못하다니!

정말 아이러니하다.

만약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무슨 면목으로 살아가겠는가.

“야, 어디 네 이름을 불러봐봐. 하루 안에 널 죽일 수 있는지 두고 봐!”

진서준은 웃음을 터뜨렸다.

“방금까지 지 잘나간다고 까불지 않았나?”

“인제 와서 이름을 물어보냐.”

“왜, 이름이 뭔지 모르면 못 찾아낼까 봐?”

진서준의 말에 은범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경성에서 다른 세 가문의 후배라도 감히 그와 이렇게 말할 엄두가 안 난다.

“그래, 너 딱 기다려.”

은범은 이를 갈며 말했다.

“다음에 너를 찾을 때, 내가 죽이고 만다.”

진서준은 은범에게 다가가서 그를 내려다보았다.

“확실해?”

“그래!”

은범은 고개를 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진서준이 감히 그에게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자신의 신분을 얘기했다.

은범은 놀라서 입을 쩍 벌렸다.

진서준이 그의 다른 쪽 손을 땅에 밟고 있는 걸 보았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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