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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2화

“윤진아, 진서준이랑 그렇게 오랫동안 함께 있었는데 아직도 모르겠니?”

허사연은 태연하게 입을 열었다.

“진서준이 그렇게 쉽게 그 여자한테 홀릴 거 같아?”

허사연이 이렇게 말하자 허윤진도 마음이 놓였다.

방금 그 여자를 보고 자기도 모르게 속으로 극혐했다.

마치 동성끼리 상극인 것 같았다.

“언니, 그게 무슨 소리야? 설마 형부가 일부러 홀린 척하는 거야?”

허윤진이 궁금해서 물었다.

“아마 그럴 거야. 아까 네가 가려고 했을 때, 진서준이 아주 단호하게 가지 못하게 했잖아.”

“그리고 그 여자가 진서준을 죽이러 왔을 거로 생각해.”

하사연이 말했다.

“뭐? 그럼 형부가 그 여자랑 같이 있는 게 더 위험한 거 아니야?”

허윤진은 또 진서준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진서라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윤진 언니, 우리 오빠 믿어봐요. 괜찮을 거예요.”

방금 서지은과 같이 있던 사람들도 진서준이 그 여자에게 홀리는 걸 보고 모두 허윤진처럼 흥분하지 않았다.

모두 진서준이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더없이 믿기 때문이다.

진서준은 절대 자기 여친을 두고 다른 여자한테 가는 사람이 아니다.

“그럼 진서준이 돌아오면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보죠.”

...

진서준은 여자를 따라 별장을 떠나자마자 그녀에게 밀렸다.

“나쁜 놈, 만지지 마!”

여자는 진서준을 보며 큰소리로 꾸짖었다.

“자기야, 아까는 나랑 같이 자자며.”

진서준은 되려 질척였다.

“경고하는데 여기 가만히 서 있어.”

여자는 얼굴을 찌푸리고 눈에 매서움이 가득했다.

진서준은 두 눈을 멍하니 뜨고 바보처럼 서서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

진서준이 이렇게 말을 잘 듣는 걸 보고 여자는 만족스럽게 핸드폰을 꺼냈다.

누군가와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팀장님, 이놈은 횡련의 대종사입이다. 제 칼로는 이놈 살갗도 뚫지 못합니다!”

여자는 섬나라의 언어로 통화했다.

진서준은 대학생일 때 섬나라의 영화를 즐겨 봤었다.

그래서 섬나라의 언어에 매우 익숙하고, 다만 잘 알아듣지 못한다.

진서준은 섬나라 사람들이 왜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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