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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2화

예진의 박만년이 여기서 진서준과 붙는다면 정말 죽을지도 모른다.

“그래? 난 네 말 안 믿기는데?”

이한석의 눈에서 빛이 났다.

말을 마치자마자 이한석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한석의 속도는 매우 빠르고 음속을 넘어섰다.

사급 대종사인 서광문과 상림도 이한석의 그림자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한석의 실력이 또 늘어났구나! 얼마 지나지 않아서 곧 6급을 돌파할 수 있겠는데.”

서광문이 감격에 겨워 말했다.

서씨 가문에서 6급 대종사가 두 명이나 나오면 전체 실력이 또 한 번 크게 오를 것이다.

진서준도 이한석의 빛과 같은 속도에 놀라 눈살을 찌푸렸다.

5급과 4급 사이의 차이가 꽤 크긴 한 것 같다.

진서준은 감히 방심하지 못하고 손끝에 빛이 스쳐 지나가면서 천문검이 손에 잡혔다.

동시에 다른 한 손에서는 천둥 빛이 번쩍였다.

한순간에 천둥소리가 나면서 숲 전체가 푸른 천둥에 파묻혔다.

이한석은 이 천둥 속에서도 속도가 조금도 느려지지 않았다.

몸에 있는 기운이 뭉쳐 온몸을 감쌌다.

트럭 한 대를 손쉽게 파괴할 수 있는 천둥이 이한석의 강기 앞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고 위력이 없었다.

푸른 천둥 빛이 가시지도 전에, 살기가 묻힌 검기가 진서준 앞에서 나타났다.

검은 아주 얇지만, 마치 거대한 짐승이 눈앞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한석은 이 검을 보고 바로 주먹을 날렸다.

이한석의 강기가 맹호 한 마리로 변해 진서준의 검빛과 맞싸웠다.

쾅쾅쾅...

소리가 운대산 전체를 울렸다. 산꼭대기에 서 있어도 이 굉음을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허사연과 허윤진은 평곡 안에서 귀청을 찢는 듯한 소리에 안색이 변했다.

“진서준이 벌써 그들과 싸우기 시작한 건가?”

“언니, 우리도 나가볼까?”

허윤진은 초조해하며 말했다.

“안 돼, 우린 종사의 상대가 아니야. 가서 진서준에게 폐만 끼칠 거야.”

“진서준을 믿자. 괜찮다고 말했으니 별일 없을 거야.”

말은 이렇게 하지만 허사연도 속이 타들어 간다.

둘이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공포의 목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다.

소리가 사람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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