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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2화

진서준도 유지수가 갑자기 티테이블에 다리를 올려놓을 줄은 몰랐다.

그가 정신을 차렸을 때, 이미 치마 밑을 다 보았다.

“뭐 하는 거야? 내 남자를 유혹하려는 거야?”

허사연은 순간 화가 나서 다급히 손으로 진서준의 눈을 가렸다.

진서준은 고개를 돌려 화가 나서 말했다.

“유지수, 주의 좀 해라.”

“내가 뭐 했다고? 난 그냥 다리가 좀 저려서 다리를 올려놓았을 뿐이야.”

유지수는 아주 억울한 척했다.

“이 파렴치한 인간아!”

허윤진은 유지수를 벌거벗은 채 거리에 버리고 싶었다.

“자기 언니랑 한 남자를 두고 다투는데, 우리 둘 중 누가 더 파렴치한 인간일까?”

유지수가 되려 허윤진에게 칼날을 날렸다.

허윤진의 얼굴은 순식간에 새빨갛게 변했다.

“무슨 헛소리야!”

“네가 진서준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가 모른다고 생각하나 본데, 누가 진서준을 좋아하는지 한눈에 알아!”

유지수는 가볍게 웃었다.

일찍이 고양시에서 유지수는 허윤진이 진서준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우리 둘 다 진서준에 시집갈 거야. 할 말 남았어?”

허사연이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유지수는 허사연이 그런 말을 할 줄은 몰랐다.

그녀가 보기에 허사연은 매우 보수적인 여자고, 자신의 남자가 바람을 피우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친동생도 제외할 것도 없다.

인제 보니, 유지수는 자신이 허사연을 과소평가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아니면, 진서준의 매력을 과소평가한 게 아닌지 싶다.

허사연과 같은 여자가 진서준이 다른 여자를 만나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것은 진서준의 매력을 충분히 설명해준다.

“자매가 동시에 한 남자를 좋아하다니. 진서준 참 재밌게 사네.”

유지수는 시큰둥하게 한마디 했다.

“닥쳐. 여기 남아서 밥이나 얻어먹고 싶으면 입 다물어!”

진서준은 정색하고 화난 표정으로 말했다.

“알았어, 입 다물게.”

유지수는 다리를 내리고 소파에 옆으로 누웠다.

그녀의 치마 네크라인이 높은 편이 아니다.

그런 자세로 누우면 가슴라인이 다 보인다.

‘이 여자, 속옷도 안 입고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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