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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0화

“어제 박만년과 격투를 싸우다가 벌이다가 옷이 전부 찢어져서요. ”

“그리고 바지는라면 사연이가 찢었...”

직접 말하자니 더욱 부끄러워져 진서준은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말끝을 흐렸다.

“어? 그럼 형부 지금 아무것도 안 입은 거예요?”

허윤진이 휘둥그레진 눈으로 진서준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그녀의 말은 진서준을 더욱 난처하게 만들었다.

“빨리 옷이나 가지러 가요!”

“네,알겠어요. 잠시만 기다려줘요.”

허윤진은 그대로 진서준의 방으로 가 옷 한 벌을 가져와 주었다.

“우리 언니는요? 옷 안 필요하대요?”

“아쉽지만 제 별장에는 언니 옷이 없어서요. 근데 정이가 전에 여기 살면서 남겨뒀던 옷이 있으니까 언니도 입을 수 있을 거예요.”

잠시 생각에 잠긴 진서준이 입을 열었다.

이 별장은 진서준이 혼자 살던 별장이었지만 나중에는 유정과 고한영도 한동안 머무르게 되었었다.

“윤진아, 나도 서준 씨 옷으로 부탁해. 다른 사람 옷은 입기 싫어서 그래.”

먼 곳에서 허사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서준은 허사연보다 훨씬 큰 키를 갖고 있었던 탓에 허사연은 진서준의 옷도 모두 입을 수 있었다.

곧 허윤진은 그녀의 말대로 진서준의 옷 한 벌을 더 챙겨왔다.

“고마워요.”

옷을 받은 진서준은 대충 감사 인사를 전하고 서둘러 문을 닫아버렸다.

이후 두 사람은 각자 옷을 챙겨 입기 시작했다.

이윽고 옷을 다 챙겨입은 진서준은 허윤진이 허사연에게 겨우 운동복 한 벌만 가져다줬다는 것을 발견했다.

트레이닝복은 원래 헐렁한 데다가 속옷도 입지 않은 허사연이 입으니 걸을 때마다 묵직하고 말랑한 무언가가 걷잡을 수 없이 출렁거렸다.

진서준의 눈길도 저도 모르게 그쪽으로 향했다.

“뭘 봐.”

허사연이 짓궂은 눈빛으로 진서준을 사랑스럽게 쳐다보았다.

“어젯밤에 충분히 많이 만졌잖아.”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얼굴이 화악 달아오른 진서준은 어색해진 분위기에 겸연쩍은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자, 이제 씻고 와. 점심 먹을 시간이잖아.”

그렇게 두 사람은 간단히 샤워를 마치고 거실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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