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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8화

진서라가 김연아를 보며 말했다.

별장은 한쪽 벽만 남겨놓고 다 무너져 본래의 형태를 알아볼 수가 없었다.

김연아는 진서라와 함께 힘을 합쳐 진서준을 부축했다.

“큰일 났어요, 서준 씨. 우리 언니 좀 봐주세요!”

그 순간, 허윤진이 크게 소리치며 달려왔다.

그녀는 허사연의 상태가 점점 안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체온은 아까보다 훨씬 뜨거웠고 허사연의 온몸이 불에 달궈진 듯 빨갛게 달아올랐다.

“얼른. 나한테 업혀!”

진서준의 표정이 굳어지더니 그는 진서라와 김연아의 도움으로 허사연의 앞에 가까스로 도착했다.

“사연이한테 무슨 일 있었어요”

“방금 그 영감탱이가 발정 약을 먹였거든요...”

허윤진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

“뭐라고요?”

진서준의 분노가 다시 끓어올랐다.

주먹 한 방으로 박만년을 쉽게 보내준 것이 너무 아쉽게 느껴졌다.

진서준은 허사연의 몸을 이리저리 만져보았다. 그녀의 몸은 끓는 물처럼 점점 뜨거워지고 있었다.

“빨리 사연이 옆집으로 옮겨요!”

허윤진은 그 말에 망설임 없이 허사연을 업고 별장으로 달려갔다.

“이제 어떻게 하죠?”

옆 별장에 도착하자 허윤진이 진서준에게 물었다.

“저도 지금 남은 영기가 얼마 없어요. 사연이를 구하기 위해선 그 방법 하나예요.”

진서준의 마음이 복잡해졌다.

“무슨 방법인데요?”

“그... 짓을 하는 거요...”

지금 진서준은 매우 지쳐있었다. 지금 남은 영기만으로는 허사연의 몸 안에 있는 사악한 불길을 내보낼 수 없었다.

허윤진은 아랫입술을 꽉 깨물더니 말했다.

“그럼 빨리해요!”

어차피 허사연과 진서준은 언젠가 그런 짓을 할 사이였다.

다만 그 기일이 조금 앞당겨 졌을 뿐이었다. 더군다나 지금 이건 허사연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일이었다.

“우선 사연이부터 침실로 옮겨. 나도 일단 쉴 테니까.”

진서준이 말했다.

방금 혈용권을 사용한 진서준은 이미 탈진 상태였다.

그에게는 잠시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럼 최대한 서둘러요. 시간 더 지체했다간 우리 언니 죽어요!”

허윤진은 진서준을 재촉하며 허사연을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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