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09화

우르릉...

무서운 기세가 진서준의 몸에서 뿜어져 나왔고 강대한 압박감에 사장로의 얼굴색이 순식간에 변해버렸다.

“이럴 수 없어. 이 자식의 강기가 왜 이렇게 강해? 이 자식도 대종사란 말인가? 아니야. 이제 몇 살이나 됐다고. 20대 초반밖에 안 된 것 같은데.”

사장로와 같이 온 청년들이 놀라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이 자식이 쓸모없는 놈이라고 하지 않았어? 그런데 왜 이렇게 강해?’

사장로의 얼굴에 드러난 공포감을 보고 진서준이 냉랭하게 웃으며 말했다.

“날 죽이겠다고 하지 않았어요? 왜 가만히 서 있어요?”

사장로의 목젖이 울렁이더니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너무 거만하지 마. 여긴 강주이고 성약당의 구역이야. 이곳에 왔으면 살아서 떠나려는 생각을 하지도 마.”

말은 이렇게 했지만 사장로는 속으로 오늘 먼저 돌아가고 큰 사형과 둘째 사형이 출관하면 함께 와서 진서준에게 복수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여 말하는 한편 뒷걸음질을 쳤다.

“꼴을 보니 겁을 먹은 것 같은데 감히 못 덤비겠으면 날 원망하지 마요.”

진서준이 한 발짝씩 앞으로 다가가면서 사장로에게 도망갈 기회를 주지 않았다.

바로 이때 뒤에서 자동차 경적이 울렸다.

“앞에서 뭐 해? 왜 길을 막고 있어?”

까만 아우디 차 기사가 창문으로 머리를 내밀고 진서준을 향해 고함을 질렀다.

“입 닥쳐. 길이 막혔으니 얼른 꺼져.”

사장로는 엉뚱한 곳에 화풀이하면서 소리를 질렀다.

그 말에 아우디 기사도 화가 났는지 바로 차에서 내렸다.

“이 차에 누가 앉은 줄 알아?”

기사는 팔짱을 끼고 사장로를 오만하게 바라보면서 눈에는 온통 비웃음으로 가득했다.

“누구든 상관없어. 길이 막혔으니 다른 데로 가.”

사장로는 진서준을 떼어놓을 방법을 생각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버르장머리 없는 자식이. 차에 유씨 가문의 셋째 어르신이 타고 계셔. 너 따위가 감히 함부로 주둥아리를 놀려? 확 찢어버릴라.”

유씨 가문 셋째 어르신이라는 말에 사장로의 얼굴이 순간 찬란하게 빛났다.

하늘이 무너져도 살아날 구멍이 있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