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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8화

아직 시내를 못 벗어났기에 진서준은 기사더러 멈추지 말고 계속 운전하라고 했다.

좌, 우, 전, 후의 차도 택시를 멈추게 할 생각은 없는 것 같았다.

시내를 벗어나 차가 그다지 많지 않은 도로에 도착하자 좌, 우 양측의 차가 빠른 속도로 달려 나가더니 차를 가로 멈춰 도로를 막았다.

이 광경을 보고 기사가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다.

“정신 나간 거 아니야?”

기사가 입으로는 욕하면서도 손은 호주머니를 향하더니 담배 한갑을 꺼냈다.

“오늘 몇 푼 벌지도 못했는데 되려 깨지게 생겼어.”

진서준이 그 모습을 보더니 기사를 향해 말했다.

“선생님은 계속 가시면 돼요. 절 찾으러 온 거예요.”

“젊은이 찾으러 온 사람들이에요?”

기사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진서준을 바라보았다.

자기가 욕해서 상대가 이러는 줄 알았다.

“차비 드릴게요.”

진서준이 만원권 한 장을 꺼내 기사에게 넘겨주고 차에서 내렸다.

택시 기사는 돈을 받자마자 전속으로 도망쳤다.

딱 봐도 자기가 상대할 수 없다는 걸 눈치챘기 때문이다.

진서준이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보고 뒤에 앉았던 사장로 일행도 따라 내렸다.

“진서준, 네가 감히 강주로 와? 죽고 싶어 환장했어?”

사장로가 죽일 듯이 진서준을 노려보았고 온몸에서는 강렬한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

“죽고 싶은 사람은 당신이 아닌가요?”

진서준이 조용히 말했다.

“왕개미가 새끼 개미를 한 무리 거느리고 나를 죽일 수 있겠어요?”

진서준이 자기를 개미라고 하자 사장로가 버럭 화를 냈다.

“내가 보기에는 너야말로 개미 새끼에 불과해. 내 동생을 죽이고 어제저녁에는 또 우리 좋은 일을 망쳐버렸으니 절대 널 쉽게 죽이지 않을 거야.”

“올 때 여자들도 데리고 왔던데 네가 보는 데서 여자들을 괴롭혀 죽일 거야.”

말하면서 욕정이 꿈틀대는지 사장로가 나중에는 흥분을 참지 못하고 흉측한 웃음소리를 터뜨렸다.

이 말을 뱉는 순간 사장로는 이미 죽은 사람과 마찬가지다.

자기 여자를 모욕한다면 하느님이라도 용서할 수 없다.

“괴롭히는 걸 좋아하는 것 같은데 그럼 괴롭힘을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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