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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7화

허윤진은 주변에 미인이 이렇게 많은데도 진서준이 밖에서 다른 여자들과 애매한 관계를 유지한다는 뜻이었다.

이 말을 허사연이 하면 문제가 없는데 허윤진이 말하니 이상하게 들렸다.

처제가 될 허윤진도 진서준을 좋아한단 말인가?

정작 허사연은 아무 생각도 없이 진서준을 흘기며 말했다.

“우리는 서준 씨처럼 밖에 애인을 두고 그러지 않아요.”

진서준이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사연아. 그건 너의 착각이야. 나는 한 번도 밖에서 여자를 찾은 적이 없어. 나의 첫 경험을 너를 위해 지금까지 남겨두고 있어.”

진서준의 말이 사실이긴 하지만 허사연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면서 부끄럽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다.

“무슨 헛소리를 하고 그래요. 다른 사람들도 있는데.”

진서준이 허허 웃으며 호텔 밖으로 나갔다.

어제밤 자기 전에 류재훈으로부터 강주 호국사의 위치와 이름을 알아냈다.

유기태, 2품 대종사, 베스트 랭킹 18위.

실력으로 치면 그다지 강하지는 않았다.

국안부에서 그를 이곳으로 파견한 이유는 유기태가 유씨 가족이기 때문이다.

하여 유기태가 강주를 진수한 지 오래됐지만 누구도 감히 이곳에서 행패를 부리지 못했다.

진서준은 차를 허사연 일행이 사용하라고 남겨주고 택시를 타고 유기태 만나러 갔다.

유씨 가문 장원은 영남산에 있었고 뒤에는 산이 있고 앞에는 강이 흐르는 풍수가 좋은 곳이었다.

진서준이 위치를 말하자 택시 기사가 놀라면서 말했다.

“나이도 젊은데 부자인가 봐요. 영남산에 다 살고.”

진서준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누구 만나러 가요.”

“그래도 아주 대단하네요. 그곳에 사는 지인이 있다는 건 젊은이의 신분도 보통이 아니란 걸 의미하잖아요.”

“우리 아들놈은 대학 졸업하고 집에서 게임만 하고 취직하라고 해도 말도 안 듣고 내 등만 처먹고 있네요.”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나는지 기사는 울적해 있었다.

진서준은 남의 가정사를 뭐라고 할 입장이 아니라서 입을 다물고 있었다.

“내가 만일 부자집에 태어났더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럼 살림살이 걱정할 필요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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