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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6화

“나중에 다시 오면 절대 절 제지하면 안 돼요.”

서지은이 정색해서 말하자 서광문이 한숨을 내쉬더니 고개를 끄덕이었다.

...

성약당.

두 번째로 파견한 사람이 황윤준을 찾았을 때 그는 이미 기절해 있었고 이튿날 아침이 되어서야 깨났다.

“황윤준, 너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닭 붙들 힘도 없는 여자도 못 잡아?”

사장로가 병상 옆에 서서 황윤준을 나무라자 황윤준이 창백한 얼굴로 급히 설명했다.

“사장로님, 제 말 먼저 들어보세요. 변희영을 거의 잡으려고 할 때 진서준이 나타났어요.”

진서준의 이름을 듣자마자 사장로는 바로 황윤준의 멱살을 잡으며 말했다.

“어디서 허튼소리야? 진서준은 중부 남주 사람인데 이곳에 있을 리가 없잖아.”

황윤준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였다.

‘남주 사람이 집에 가만히 있지 않고 뭐 하러 서남 지역에 왔지?’

“사장로님, 절대 거짓말이 아니에요. 진짜로 진서준을 만났어요. 그리고 그 자식이 자기 입으로 진서준이라고 승인했어요.”

황윤준이 울상이 되어 설명하자 사장로는 거짓말인 것 같지 않아 콧방귀를 뀌면서 잡았던 멱살을 풀어줬다.

“전에 진서준을 손 안 본 건 나와 사형 몇이 새로운 약을 만들기 위해서였어. 끝나서 남주로 찾으러 가려던 참인데 제 발로 올 줄이야.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자식.”

사장로의 눈빛이 차가워지더니 황윤준에게 분부했다.

“그 자식이 지금 어디 묵고 있는지 당장 알아봐. 내가 직접 다섯째 동생을 위해 복수할 거야.”

그 말에 황윤준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가려면 세 명의 장로님과 함께 가세요. 진서준의 실력이 아주 강해요. 혼자 가시면 아마...”

말이 끝나기도 전에 사장로가 버럭 화를 내며 눈이 퉁방울만 해졌다.

“네 뜻은 내 실력이 진서준보다 못하는 거야? 무슨 헛소리를 하고 있어? 난 지금 대종사야. 종사 나부랭이를 죽이는 건 개미 한 마리 죽이는 것보다 쉬워.”

말이 끝나자 사장로의 체내에서 선천강기가 폭발하더니 산이 무너지고 바다가 뒤집어지는 듯한 기세가 몸에서 뿜어져나왔다.

순간 황윤준의 이마에서 식은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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