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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2화

유기태가 움찔하더니 물었다.

“무슨 뜻이에요? 그럼 방금 일부러 나를 시험해 본 거였어요?”

“맞아요. 아니면 제가 당신이 적인지 동지인지 알 수 없잖아요?”

진서준이 옅은 미소를 짓더니 유기태의 찻잔에 차를 따랐다.

성약당의 세력이 얼마나 강대한지 진서준은 어제 변희영을 통해 대충 요해했다.

당주가 계실 때까지만 해도 성약당은 확실히 국내 제일 한의 조직이었다.

하지만 당주가 여행을 떠나서부터 성약당은 변질해 재물만 끌어모으는 더러운 조직으로 변했다.

“진서준 씨 진짜 20대 맞아요?”

유기태가 놀란 얼굴로 진서준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 자식의 심지는 절대 20대 청년의 심지가 아니었다.

계략이 너무 깊었다.

“당연하죠. 올해 갓 25살이 되었습니다. 신분증 보여드릴까요?”

진서준이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이 세상에서 생존하려면 식견이 있어야 하겠더라고요. 아니면 제가 벌써 죽었을 거예요.”

유기태가 찬성하는 듯 고개를 끄덕이었다.

“확실히 그래요.”

“그럼 이제부터 성약당이 이 몇 해 동안 있은 일에 대해 상세하게 말씀해줄 수 있어요?”

진서준이 물었다.

유기태가 잠깐 머뭇거리더니 눈빛이 갑자기 강인해졌다.

“잠깐만 기다려 봐요.”

유기태가 말하면서 몸을 일으키더니 2층으로 올라갔다.

얼마 안 돼 유기태가 상자 하나를 안고 내렸다.

상자를 열어보니 안에 여러 가지 사진과 문서자료가 들어있었다.

진서준이 꺼내서 몇 장 읽어보더니 낯빛이 삽시간에 변해버렸다.

“이 망할 놈의 자식들.”

자료와 사진은 전부 성약당의 다섯 장로가 몇 년 동안 저지른 악행이었다.

사람을 구타하고 여자를 강간하고 회사를 강제로 빼앗고 살인, 방화 등 못된 짓이란 못된 짓은 빠짐없이 다 했다.

저지른 죄악이 하늘을 찌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진서준의 얼굴이 차갑게 굳어졌다.

“이 몇 해 동안 내가 적지 않은 증거를 수집했어요. 진서준 씨가 이 증거를 가지고 성약당을 처단해 주길 바라요.”

유기태가 계속해서 말했다.

“하지만 유씨 가문은 진서준 씨를 못 도와줘요. 유일하게 도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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